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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아이템으로 득표 유도, 게임대상 후보들의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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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들의 이벤트가 논란을 낳았다 (사진출처: 대한민국 게임대상 홈페이지)

게임대상 후보에 오른 모바일게임들이 유저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가운데, 자사 게임의 득표를 유도하기 위해 캐시 아이템까지 동원해 게임대상 선정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윈드러너', '쿠키런' 등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인기상 후보에 오른 모바일게임들은 투표 시작과 함께 투표 독려 이벤트를 진행했다. 논란이 되는 것은 게임대상 전체에 대한 투표 독려가 아닌, 자사의 게임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벤트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각 게임마다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각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급하고, 만일 게임이 대상에 선정될 경우 캐시 아이템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모두의마블'은 A+강화전용카드, '몬스터길들이기'는 추가보상 획득 이벤트, '윈드러너'는 루비, '쿠키런'은 크리스탈 100개를 보상으로 내걸었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공정성을 두고 진행해야 하는 투표가 대상을 타기위한 상업적 이벤트로 인해 변질되었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런 방식의 이벤트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왜 부정선거로 인식하는지 알 수 없다"라는 의견이 대립 중이다. 유저들이 참여하는 투표는 게임 대상 선정에 20%, 인기 게임상 부문에 80%가 반영되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협회 측에서는 매년 게임대상의 유저 참여를 권장하며 업체측에도 이에 대한 홍보를 요청해 왔다. 2012년에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골든글러브' 투표 독려 이벤트가 그 예다. 하지만 올해는 이것이 자사의 투표 수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로 변질된 것이다.

'윈드러너'를 개발한 링크투모로우의 이길형 대표는 논란이 일자,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대상 이벤트의 경우는 평소 이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요즘처럼 게임을 나쁜 프레임으로 포장하려는 시국에 게임 대상 투표가 많이 되어 좋은 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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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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