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커간지”, ‘커세어’의 이유 있는 승승장구

/ 2
수많은 IT 제품들의 홍수 속에서도 로고 하나로 빛을 발하는 브랜드가 있기 마련이다. 애플의 한 입 베어 물은 사과 로고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맥에서
제목 없음


수많은 IT 제품들의 홍수 속에서도 로고 하나로 빛을 발하는 브랜드가 있기 마련이다. 애플의 한 입 베어 물은 사과 로고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맥에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애플 특유의 이미지가 머리 속에 그려지듯 말이다. 이처럼 힘 있는 브랜드가 갖춰지기까지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만큼이나 확고한 철학이 뒷받침돼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PC 시장에서는 이러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곳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최근 PC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양극화에 접어든 국면이다. 별다른 차별화가 여의치 않은 미드레인지 이하 시장은 가격 경쟁으로 치닫는 반면, 고성능 하이엔드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는 것. 이는 단순히 ‘싸고 좋은 제품’만을 찾던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이제는 ‘가치에 걸맞는 제품’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하이엔드 PC 유저들의 상당수가 바로 게이머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는 게이밍 기어의 수요가 성장세를 맞고 있다. 한국 역시 다양한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들이 까다로운 게이머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로는 ‘커세어(CORSAIR)’를 꼽을 수 있다.

 

 

커세어는 이미 게이머뿐 아니라 PC를 좀 다뤄본 이들이라면 익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1994년 처음 문을 연 커세어는 소위 익스트림 유저로 불리는 오버클럭커와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하는 고성능 메모리를 선보였고, 이후 다양한 PC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2012년에 선보인 자체 게이밍 기어 브랜드 ‘벤전스(Vengeance)’는 커세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다 폭넓은 사용자층으로 확대하는 발판이 됐다. 벤전스 시리즈는 커세어 특유의 고성능은 물론, 성능에 걸맞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저들로부터 ‘커간지’라는 애칭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파워유저들에게만 공유돼 오던 커세어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약 5~6년 전부터다. 이노베이션티뮤(대표 이광재)가 2009년 파워서플라이 제품 출시를 필두로 메모리, 케이스, 수냉 쿨러 등의 제품 유통을 시작하면서 일반 유저들에게까지 커세어 브랜드가 인식되기 이르렀다.

 

현재 이노베이션티뮤가 공급하고 있는 커세어 제품은 케이스 13종, SSD 5가지 라인업, 메모리 3가지 라인업, 게이밍 기어 2가지 라인업 등 약 50여종에 이른다. 회사측에 따르면 오는 2014년에도 게이밍 기어 10여종 이상, 케이스 6종 등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 예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글로벌 게이밍 기어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한국 게이머들이 인정한 제품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이 일종의 하이엔드 제품 검증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일찍이 커세어 또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이노베이션티뮤와 함께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현재 프로게임단 ‘OGS’ 스폰서, 온라인 FPS <워페이스> 공식 협력사, LOL 프로게임단 ‘나진 e-mFire’ 메인 스폰서 등으로 활약 중이다.

 

단순히 브랜드 알리기에만 힘써왔다면 커세어가 국내 시장에서 확고히 뿌리 내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가 기준은 이제 제품을 넘어 서비스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 이에 이노베이션티뮤는 커세어 본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AS를 표방하며 고가의 제품에 어울리는 사후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실제로 커세어 케이스 제품의 경우 모든 부품을 컴포넌트화해 부품별 AS가 가능한데, 이처럼 모든 부품까지 별도의 파트로 나눠 운영하는 업체는 케이스 전문 업체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구입 후 1년간 왕복 택배비용 지원과 정품 여부 확인 서비스, 온·오프라인 실시간 응대 등은 이제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이노베이션티뮤 고객센터(사진= 이노베이션티뮤).

 

현재 이노베이션티뮤가 진행 중인 커세어 CPU 쿨러 ‘하이드로 시리즈’에 대한 보상제도 또한 좋은 예다. 이노베이션티뮤는 해당 제품에서 결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커세어 본사와 서비스 규정 개편 및 정책 시행에 대한 조율을 진행한 끝에 신속하게 리콜 및 보상 서비스를 공지한 바 있다. 이를 접한 사용자들 또한 커뮤니티 등에서 “제품 결함은 아쉽지만, 이노베이션티뮤의 서비스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커세어 본사에 따르면 커세어 경영 철학은 ‘제품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 여기에 이노베이션티뮤의 탄탄한 서비스 시스템이 긍정적인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커세어 브랜드의 파급력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노베이션티뮤 관계자는 “실제로 제품 디자인이 다소 밋밋해 보이더라도 커세어 로고 하나만으로도 제품이 달라 보인다는 유저들의 반응을 접하면서 커세어가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대개 IT 기기라면 숫자만으로 평가되기 일쑤지만, 커세어 특유의 감성과 이노베이션티뮤의 서비스 정신으로 유저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6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