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천타 무한동시입력키보드 ‘NKEYBOARD NKEY-2’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임에도 게이밍 기어는 외산 제품에 의존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 하지만 스카이디지탈이 앞선 기술력으로 다양한 게이밍 키보드를 내놓으며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스카이디지탈이 2009년에 선보인 NKEYBOARD NKEY-1은 게이밍 키보드의 전설로 자리 잡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친 베스트셀러이다. 이 제품은 유일하게 멤브레인 방식 키보드에서 매크로 단축키를 일일이 등록해 쓰는 불편함을 없앤 무한동시 입력의 키보드로, 특허로 보호받고 있으며 출시한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G키를 눌러 게임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으며, 키 입력에 따른 반응 속도가 빠르고 윈도우 키를 통해 락(LOCK)을 걸어 게임 중 실수로 화면에서 빠져나오는 등의 현상을 막아준다. 게이밍 키보드는 비싸다는 인식을 벗고 대중화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 수년째 가장 사랑받는 키보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스카이디지탈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울트라폴링 무한동시입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능이 더욱 향상된 'NKEYBOARD NKEY-2'를 선보인 것. 멤브레인 키보드로서는 최초로 1초당 1000번의 반복 입력이 가능해 빠른 반복속도가 필요한 게임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멤브레인으로서는 역시 찾아보기 힘든 무한동시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기는 하나 모드 변환을 통해 일반 키보드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 부담 없는 가격에 일반 키보드와 게이밍 키보드를 모두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2

독특하지만 튀지 않는 매끈한 디자인

블랙의 매끈한 자태가 매력적인 'NKEYBOARD NKEY-2'이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기존 ‘NKEYBOARD NKEY-1’과 차이가 없다.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지만 양쪽 옆면에 높낮이 변화를 줘 포인트를 더했으며, 모서리는 둥글게 곡선으로, 상대적으로 여백이 보이는 펑션키 위쪽은 직선 라인으로 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며, 키보드 밀림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재질의 받침대를 사용했다.

블랙 바탕에 키캡 위를 장식하는 화이트 컬러 배합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붉은 색이 게이밍 키보드임을 강조한다. 특히 caps lock, num lock 등 상태를 알려주는 LED와 게이밍 모드에 진입하기 위한 버튼인 우측 ‘G'키는 동작시 붉은 색으로 발광해 게이밍 키보드의 이미지를 더욱 살리고 있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한글 자판 형태를 따르고 있다. 스페이스바를 중심으로 좌우에 한영 및 한자 변환 버튼을 넣었고, 자주 쓰게 되는 쉬프트키와 엔터 버튼은 면적을 키워 좀 더 편안한 타이핑을 돕는다. 윈도우키는 좌우에 하나씩 둬 윈도우8 환경에서 더욱 편리하다. 물론 윈도우키는 게임을 즐길 때에는 방해가 되므로, 우측 상단 G키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윈도우키가 비활성화되도록 만들었다.

▲ 표준 106키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다.

▲ 필요에 따라 기능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윈도우키는 양쪽에 모두 넣었다.

엔터키와 쉬프트키의 면적이 넓어 잦은 타이핑에 도움을 준다.

▲ 손끝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키캡은 곡면 처리되어 있다.

멀티미디어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볼륨 조절 및 음소거 버튼을 뒀다. 사용 빈도가 낮은 잡다한 버튼 대신 꼭 필요한 기능 버튼만 넣어 키보드 레이아웃의 깔끔함을 유지시키면서 기능성은 향상시켰다.

키 스위치는 게이밍 키보드에 주로 쓰이는 기계식이 아닌 우리에게 친숙한 멤브레인 방식이다. 때문에 게이밍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최저가 3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부담없는 게이밍 키보드이지만 있으면 매우 유용한 구성품도 함께 넣었다. 이 제품에는 레드 키캡 8개와 교체를 위한 도구가 기본 제공된다. 따라서 즐겨 쓰는 키가 있거나 키보드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레드 키캡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개성을 부여하고 나만의 키보드로 차별성을 추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 키캡 교체 도구를 이용하면 키보드 손상없이 키캡을 분리할 수 있다.

▲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의 키캡을 직접 교체, 개성 넘치는 나만의 키보드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실리콘 소재의 키스킨도 함께 따라온다. 키스킨을 이용하면 키보드의 오염을 막을 수 있어 그만큼 더 오래 키보드를 새것같이 사용할 수 있다. 실리콘 소재는 제법 부드러워 키보드 터치감을 손상시키지 않아 키스킨에 거부감 있는 이들도 편안하게 쓸 수 있다. 또한 뛰어난 탄성을 가지고 있어 쉽게 찢어지거나 손상되지 않는 등 내구성도 우수하다.

필요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손목받침대도 매우 유용하다. 장시간 타이핑을 하다보면 손목이 뻐근한 경우가 있는데 넓은 공간으로 손목을 안정적으로 받쳐줘 장시간 사용에 따른 피로감을 줄여주는데 한 몫 한다.

어떤 키 조합도 문제없이 인식되는 무한동시입력 지원

'NKEYBOARD‘ 시리즈 제품답게 이 제품 역시 무한동시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NKEYBOARD NKEY-2'는 모든 키가 독립적으로 프로세서에 연결되어 있어 어떤 조합으로 누르더라도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한 개의 라인에 여러 개의 키 스위치가 물려 키 조합에 따라 고스트 현상에 의해 인식이 되지 않는 문제가 없다.

특히 특정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게임 키에 대해서만 동시입력기능을 지원하는 일부 게이밍 키보드와는 달리 'NKEYBOARD NKEY-2'는 어떤 조합으로 키가 눌려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때문에 지금 나오고 있는 게임은 물론이고, 앞으로 어떤 게임이 나와도 동시입력기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물론 일부 게임에서는 게임 자체에서 동시 입력을 막는 경우가 있다)

▲ USB포트로 연결했음에도 여러 개의 키가 동시에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초에 1천타. 0.01초도 놓치지 않는다

FPS, 혹은 MMORPG 등의 게임을 할 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빠른 키 조작이다. 0.01초라도 상대보다 먼저 눌러야 하고, 필요한 때는 빠른 속도로 연타를 날려야 하기 때문이다. 'NKEYBOARD NKEY-2'은 쏜 살 같은 스피드로 게이머의 빠른 손놀림을 그대로 인식하는 기능을 지녔다. 1초당 1000번의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울트라폴링 1000Hz를 지원하기 때문에 키보드 위를 휘두르는 게이머의 움직임이 그대로 게임에 반영된다. 또한 1초당 1000번의 반복 임력이 가능하므로 매우 빠른 속도로 연타를 쳐야 게임에서 빛을 발한다. 키조작은 능숙한데 키보드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거나, 혹은 손놀림이 느려 늘 한 템포 뒤처지는 게이머에게는 최고의 무기인 셈이다.

이러한 반복 속도 기능은 키보드 우측 상단의 G키와 숫자키패드의 조합으로 10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표준 속도에서는 윈도우에서 설정한 기본 속도로 동작되며, 가장 높은 10단계에서는 1초당 1000타의 속도로 키를 반복해서 눌러준다. 물론 연타 속도가 너무 빨라 게임에 따라 문제가 생긴다면 숫자키패드로 단계를 살짝 낮춰주면 된다.

아래는 일반키보드와 'NKEYBOARD NKEY-2'에서 반복입력 기능을 촬영한 영상이다. 비교할 수 없는 연타 속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동시입력 또한 일반키보드에서는 하나의 문자만 가능한 반면, 'NKEYBOARD NKEY-2'는 여러 개의 키가 동시에 매우 빠른 속도로 입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도 무한동시입력 지원

동시 입력을 지원하는 대부분 게이밍 키보드가 PS/2 인터페이스에서 정상 작동되는 것과는 달리 'NKEYBOARD NKEY-2'은 PS/2와 USB 포트에서 모두 무한동시입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도 'NKEYBOARD NKEY-2'를 USB로 연결, 무한동시입력 기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다만 몇몇 게임에서는 USB 방식의 특성으로 인해 빠른 반복 기능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 USB 뿐만 아니라 PS/2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USB 커넥터 앞에 꽂는 변환어댑터를 이용하면 PS/2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일반용, 게임용 모두 챙긴 듀얼 모드 키보드

키보드 시장은 키 스위치 작동 방식에 따라 멤브레인, 기계식 등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일반용, 게임용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일반용을 게임용으로, 게임용을 일반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쓰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각각의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용PC를 일반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일반 데스크톱PC도 언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매번 키보드를 바꿔 쓰기도 어려운 일. 'NKEYBOARD NKEY-2'은 일반용과 게임용 모두 쓰는데 문제없도록 만들어졌다.

우측 상단의 G키를 누르기만 하면 일반 키보드가 게이밍 키보드로 탈바꿈한다. 키보드 반복 속도가 빨라지고, 10단계로 반복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게임 모드에서는 게임에 방해만 되는 윈도우키가 자동으로 잠금 상태가 된다. 물론 일반 모드에서는 워드 등 오피스 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일반 키보드의 레이아웃과 부드러운 키 조작감을 그대로 따랐다.

게이밍 키보드에 새로운 획을 긋다

게임을 하다 보면 동시에 여러 개의 키를 누르거나 혹은 연타로 눌러야할 일이 많이 생긴다. 게이머가 의도한대로 화면 속 캐릭터가 반응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키 반응이 빨라야 하고, 키감도 매우 중요하므로, 게이밍 키보드는 이에 최적화된 기계식 타입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게이밍 기어는 게이머의 특별한 요구 사항을 꼼꼼하게 담아내야 하기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선뜻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NKEYBOARD NKEY-2'는 키보드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남길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닌 제품이다. 어떤 키보드도 넘볼 수 없는 1000Hz 울트라폴링과 1초당 1천타 초고속 입력, 그리고 환경에 따라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반복속도 설정에 사운드 볼륨 조절 기능 및 있으면 매우 유용한 아이템까지 곁들였다. 우리 손에 익숙한 멤브레인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키감은 어떤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우수하다. 특히 'NKEYBOARD' 시리즈의 자랑거리인 멤브레인 기반의 무한동시입력은 동급의 타 키보드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유일의 기능이다. 단점이라고는 딱히 찾아보기 힘든 이 제품은 기존 NKEY-1에 이어 2014년에도 히트브랜드로서 소비자의 절대적인 선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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