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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한국 모바일 플랫폼 1등과 게임 1등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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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게임즈-텐센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현장에 참석한 주요인사 세 명
좌로부터 김성수 CJ E&M 사장, 방준혁 CJ E&M 상임고문, 마크 런 텐센트 사업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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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CJ게임즈에 5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 3대 주주로 오르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졌다. 이로써 텐센트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 부문에서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와 퍼블리싱 명가로 떠오른 넷마블까지 모두 안았다.

CJ게임즈는 26일(수), 서울 신도림 쉐라톤호텔에서 텐센트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 사업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장에는 방준혁 CJ E&M 상임고문과 마크 런 텐센트 사업 총괄 사장, 김성수 CJ E&M 사장, 조영기 CJ게임즈 대표이사, 켈리스 박 텐센트 게임즈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텐센트는 이번 기회를 통해 5억 달러(한화 약 5,330억 원)에 달하는 자본을 CJ게임즈에 투자했다. 해당 금액은 한국 게임사가 유치한 투자 금액으로서는 최대 규모로, 넷마블 주식의 28%에 달한다. 즉, 이번 투자로 인해 텐센트가 넷마블의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CJ게임즈의 향후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텐센트는 이번 투자로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양사가 퍼블리싱 및 개발 노하우를 교류하고, 넷마블의 글로벌 진출 사업에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텐센트는 향후 CJ게임즈가 출시하는 모든 작품의 중국 서비스 독점권도 가지지 않으며, 출시되는 작품 중 텐센트 플랫폼에 적합한 것만 골라 선별적으로 유저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텐센트 마크 런 사장은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전략은 ‘양보다 질’이다”라며 CJ게임즈와 협력해 텐센트 플랫폼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선택해 서비스하는 것에 힘을 실겠다고 밝혔다. 

또한 넷마블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텐센트가 이를 활용해 한국 진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미 텐센트는 지난 2012년 카카오에 72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국내 모바일 플랫폼과 게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을 양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텐센트 마크 런 사업 총괄 사장은 “CJ게임즈를 활용한 한국 진출 방안은 현재로써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지금은 CJ게임즈에서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지금 CJ게임즈와의 관계에서 텐센트의 역할은 중국 시장에서의 긴밀한 조력자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앞서 중국 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텐센트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향후 사업 방향과 기업 이념이 일치한다면 CJ게임즈 외의 다른 국내 개발사에도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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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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