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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그랜드 파이널 '한국 대표 노아 세계 최강 러시아에게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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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금),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월드 오브 탱크' 세계 선수권 대회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2013년 세계 각지에서 진행한 '월드 오브 탱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2개팀과 개최 지역 바르샤바가 속한 유럽 지역에서 와일드 카드로 선발된 팀을 더해 총 14개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4월 6일(일)까지 3일 동안 세계 최강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대회 규칙은 한국에서 열린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와 마찬가지로 7/42 규칙(팀당 전차 수 7대, 전차 티어 합계 제한 42)을 채택했다. 단, 두 팀이 차례로 전차를 선택했던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와 달리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경기 전 주최측에 제출한 전차 조합대로 경기를 진행한다.


또한, 1일차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하면 세트 스코어 1점이 양쪽에 모두 주어지며, 2점을 먼저 얻은 쪽이 승리한다. 즉, 1세트에서 승리한 팀은 2세트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리가 확정된다. 이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여 지루한 방어전을 막기 위해 적용된 규칙이다.


먼저 진행한 A조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팀은 폴란드 선수들로 이루어진 '레밍 트레인'(Lemming Train)이었다. 레밍 트레인은 시종일관 폴란드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1경기에서 또 다른 유럽 대표 '시너지'(Synergy)를 압도했다.



▲ 첫 경기에서 '시너지'를 제압하고 기뻐하는 '레밍 트레인'의 선수들


레밍 트레인은 승자전에서 북미의 'SIMP'에게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시너지를 다시 한 번 제압한 레밍 트레인은 최종 결전에서 SIMP와 재대결을 벌여 세트 스코어 2대1 승리를 거두고 A조 1위를 확정했다.



▲ 월드오브탱크 그랜드 파이널 1일차 A조 경기 결과


B조에는 한국 2위로 출전한 '노아'(NOA)가 배정됐다. NOA는 첫 경기에서 중국의 '에너지 피스메이커'(Energy Peacemaker)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며 승자조 경기에 진출했고, 러시아 2위팀 '레드러시'(The Red Rush: Unity)와 격돌했다. 레드러시는 '월드 오브 탱크'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 대표답게 다른 국가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인 강팀이다.



▲ 중국의 '에너지 피스메이커'를 첫 경기에서 제압한 한국의 '노아'


노아와 레드러시의 1세트 전장은 근접전이 주로 벌어지는 시가지형 맵 '힘멜스도르프'였다. 1세트 경기에서 NOA는 근접 상황에서 상대의 포탄을 튕겨내는 등 행운이 겹친 끝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 러시아의 레드러시를 무너뜨렸다. 비록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자조 2라운드로 떨어졌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한 경기였다.


패자조 2라운드에서 노아는 홍콩의 'UAD'(You Are Dead)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1세트 '엔스크' 맵에서는 시가지 주요 길목을 먼저 장악하여 UAD에게 원거리 포격을 가한 후 전면전에서 승리했고, 2세트 '광산' 맵에서는 시야 확보에 유리한 중앙 언덕을 빠르게 장악했다. 


요충지를 빼앗긴 UAD는 움직임을 모두 간파당하는 바람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포격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UAD는 경기 후반에 총공격에 나섰지만 초반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처럼 노아는 1, 2세트 내내 전략적인 플레이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조 1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노아와 UAD의 선수들


가까스로 패자 부활에 성공한 노아는 최종 결정전에서 다시 레드러시와 마주쳤다. 1세트에서는 두 팀 모두 탐색에 집중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강 러시아의 레드러시는 2경기 1세트에서의 패배 때문인지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다. 결국 두 팀의 1세트 경기는 큰 충돌없이 무승부로 종료됐다.


팽팽한 긴장 속에 시가지형 전장이자 노아가 2경기에서 세트 스코어를 따낸 '힘멜스도르프'에서 두 팀의 2세트 경기가 열렸다. 경기 초반, 두 팀은 맵 전체에 골고루 전차를 배치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그리고 경기 중반에 이르러 노아가 먼저 맵 서쪽 도로를 파고들며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레드러시의 방어는 매우 튼튼했다. 오히려 노아가 상대의 수비벽에 부딪혀 전전긍긍하는 사이 레드러시의 지원 병력이 도착하면서 포위당하는 꼴만 되고 말았다. 궁지에 빠진 노아는 포위망을 뚫지 못했고, 레드러시의 포격에 전차가 하나 둘 파괴되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전차가 파괴되자 최종 스코어 2:1로 레드러시가 승리했으며, 노아의 본선 진출은 좌절되었다.


한편, WGL 그랜드 파이널의 2일차 경기에서는 한국 1위 아레테가 출전한다. 아레테는 1경기에서 폴란드 대표 레밍 트레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 월드오브탱크 그랜드 파이널 1일차 B조 경기 결과


: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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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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