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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종 이사 "홍진호, 이두희와 설립한 콩두컴퍼니는…"

빛나는 플레이로 명성과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프로게이머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대표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로 손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은 국내는 물론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에까지 본인의 이름을 알린 대스타로 자리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는 다른 직업에 비해 유효기간이 짧은 것이 사실이다. 비유적으로 말해, 한 순간에 타올랐다가 빠르게 식는 불꽃과 같다.

현역에서 은퇴한 프로게이머는 본인의 경력을 살려서 갈 수 있는 직업의 폭이 좁다. 최근에는 프로게이머 출신 BJ가 아프리카 등에서 개인방송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소속팀도, 한국e스포츠협회와 같은 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이들의 권리는 과연 누가 보호할 것인가? 게이머 에이전시, 콩두컴퍼니는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게이머들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홍진호, 이두희와 함께 회사를 설립한 서경종 이사는 과거 MBC게임 히어로에서 활동한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게임 해설가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서경종 이사는 “울타리를 벗어난 선수들을 지켜주는 단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에이전시를 만들자고 생각하는 차에 홍진호 대표를 만났다. 서로가 준비하던 그림이 같은 일이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비슷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함께 회사를 차렸다”라고 말했다.


▲ 홍진호, 이두희와 함께 콩두컴퍼니를 설립한 서경종 이사

사실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한 선수들은 그간 팀에서 제공되던 지원이 모두 사라진다. 즉,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서경종 이사는 “터무니 없는 금액이나 후불제를 요구하며 접근하는 업체도 더러 있다. 사실 CF에서 모델에게 후불제를 제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즉, 소속 선수들이 보다 합당한 조건 하에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게임 해설가부터 프로게이머 출신 BJ까지, 18명 규모

현재 콩두컴퍼니는 소속 게이머들에게 필요한 일을 연결시켜주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제동이 촬영한 ‘블레이드 for Kakao’의 홍보 영상이다. 즉, 프로게이머가 대회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활동할 때 이를 서포트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콩두컴퍼니에는 홍진호, 서경종, 이두희 등 창립자를 위시해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민, 그리고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이제동이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택용, 염보성, 김명운 등 프로게이머 출신 BJ 13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속해 있다. 


▲ 이제동이 출연한 '블레이드 for Kakao' 홍보영상 (영상제공: 네시삼십삼분)

서경종 이사는 “이제동의 경우, 프로게이머로서의 활동은 소속팀인 이블 지니어스(EG)에서 맡고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선수 외적인 일을 조정해줄 단체가 없어서 이를 도와주는 관계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라며 “이제동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은 일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일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즉, 다양한 일 중 이 선수에게 어울리는 일을 잡아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갑을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게이머에 대한 게임시장의 니즈는 어느 정도일까? 서경종 이사는 “계약 상, 정확한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수요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도 좋지만 프로게이머는 좀 더 게임과 밀접한 직업이기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울타리 밖 선수들을 돕겠다는 것이 콩두컴퍼니를 설립한 이유라 밝힌 서경종 이사

전 프로게이머들의 생활을 안정화하는데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서경종 이사는 “개인방송은 절대적으로 시청자가 갑인 생태계다. 시청자들이 제공하는 수익이 주 수입원이기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시청자를 위해 간혹 무리한 방송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방송 외에 기업 후원 등 다른 수입원이 생긴다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BJ활동을 이어갈 여력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분은 현역에서 은퇴 후 BJ 활동을 했던 서경종 이사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선수가 끝나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다. 선수 때에는 이러한 점을 실감하기 어렵다”라며 “따라서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게임에 방해되지 않는 시간에 외부와 소통하며 본인의 장래를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회나 광고, 강연과 같이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 서경종 이사의 입장이다. 스는 “지금까지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남아 있는 것 같다. 프로게이머는 물론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떳떳하게 인정받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선수 지금 뭐하지? 반가운 얼굴 총출동하는 콩두 스타즈 파티

오는 6월 9일에 열리는 콩두 스타즈 파티에는 반가운 인물이 총출동한다. 특히 조용호, 변길섭, 김성제, 나도현 등 외부 활동이 없었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경종 이사는 “유명 선수들을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간 만나지 못한 선수들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보며 추억에 잠기는 것도 좋다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 콩두 스타즈 파티에 참석하는 선수 6명 (사진출처: 콩두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서경종 이사의 말에 따르면 선수들 역시 팬들과의 만남에 들뜬 기분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서 이사는 “참가자들끼리 만든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연습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도 열의에 차 있어 이전에 열린 ‘스타 파이널 포’보다 경기의 완성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콩두컴퍼니는 최대 3회 이상 ‘콩두 스타즈 파티’와 같은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스타1’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종목을 확장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서 이사는 “게이머와 우리 콩두컴퍼니, 그리고 팬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는 만족감을 주고, 팬들과 화합할 수 있는 파티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그’나 ‘대회’가 아닌 ‘파티’라는 단어를 쓴 이유 역시, 핵심가치를 선수와 팬의 소통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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