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아직은 미드코어 RPG가 대세! ‘원티드’로 입증

미드코어 RPG는 아직 건재하다. 팜플의 ‘원티드’가 출시 9일 만에 무료 인기와 최고 매출 순위에 동시 진입하면서 이를 증명해냈다.

‘블레이드’의 돌풍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크게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한동안 대세였던 미드코어 RPG의 공세도 살짝 주춤해 순위권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했기에, 미드코어 RPG 후 새로운 대세 장르가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원티드’가 <구글 플레이> 순위권에 들어서며 다시 한 번 지각 변동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중이다.

아직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상위권 입성의 해답은 미드코어 RPG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종합 순위에서는 ‘원티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원티드’는 미소녀 TCG ‘데빌메이커: 도쿄’를 개발한 엔크루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액션 RPG로, 캐릭터 육성과 던전 탐험 등 기존 모바일 RPG의 단골 요소를 모두 담아내고 화면 연출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 보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무료 인기에서는 2위에 안착해 ‘퍼즐버블’보다 한 단계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최고 매출 상위권 내에 함께 진입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은 기존 작품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이를 비집고 들어간 셈이다. 맹렬한 초반 기세다.

‘원티드’의 퍼블리싱을 담당한 팜플은 해당 작품을 상반기 기대작으로 점찍고 홍보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출시 엿새 만에 ‘팀 대전’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등 유입된 유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니, 차후 추이가 기대된다. 

한편, ‘퍼즐버블’은 지난주 게임 쿠폰이 동봉된 삼각김밥을 출시한 덕에 단숨에 무료 인기 9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매출은 발생시키지 못하는 상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월드컵과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스포츠게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무료 인기 순위에는 총 세 가지의 스포츠게임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 중 월드컵 개최의 특혜를 톡톡히 입은 작품은 다름 아닌 ‘피파 14’다. 해당 작품은 2013년 9월에 출시됐는데, 지난 20일 브라질 월드컵 콘텐츠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다운로드 수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최근 월드컵 특수를 노려 다양한 축구게임이 출시되고 있으나, ‘피파 14’는 공식 인증된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라이선스가 적용된 작품이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미친 투수’는 ‘미친 프리킥’과 형제뻘인 작품이다. 3위를 기록한 해당 작품은 일본의 인터랙티브콘텐츠 개발 업체인 하프(hap)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유저를 당황시키는 기상천외한 투수가 등장한다. ‘미친 투수’ 출시와 함께 유사 작품인 ‘미친 프리킥’도 재차 관심을 받았는데, 여기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축구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 최고 매출에서도 ‘마구마구 2014’가 선전하는 중이다. 사실 ‘마구마구 2014’는 프로야구 시즌이 되면 꾸준히 상위권에 재입성하곤 했는데, 현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구마구: Live!’가 출시된 후에도 이와 같은 특혜를 입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