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노동균
기자] “진화는 모바일로 통한다!(The Revolution Goes Mobile!)”
AMD의 모바일 APU 전략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컴퓨텍스 2014 셋째 날인 4일, AMD는 자사의 최신 A 시리즈 APU ‘카베리(Kaveri)’의 기능과 성능을 모바일로 구현한 고성능 울트라씬 노트북용 ‘2014 퍼포먼스 모바일 APU’를 공식 발표했다.
▲케빈 렌싱(Kevin Lensing) AMD 모빌리티 솔루션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유닛 디렉터가 컴퓨텍스 2014를 통해 카베리 모바일을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퍼포먼스 모바일 카베리 APU는 앞서 데스크톱용 카베리에 최초로 적용된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 HSA(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SA는 CPU와 GPU가 각각에 최적화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효율적으로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AMD가 자사의 APU를 설명함에 있어 CPU와 GPU 코어를 굳이 구분하지 않고 이를 통합해 연산(Compute) 코어라고 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A 시리즈 카베리 모바일은 최대 4개의 CPU와 8개의 GPU가 통합된 12개의 연산 코어를 탑재하고 있다. 2.7GHz, 터보부스트 시 3.6GHz로 동작하는 CPU 코어는 AMD의 차세대 스팀롤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약 10~20%의 IPC 향상이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GPU 코어는 AMD의 그래픽 코어 넥스트(GCN)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라데온 A7, R6, R5 그래픽과 함께 AMD의 아이피니티, 트루오디오, 맨틀 API 지원 등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카베리 모바일은 CPU 코어 4개와 GPU 코어 8개를 통합해 최대 12개의 연산 코어를 갖추고 있다.(자료= AMD)
특히 메인스트림급 저전력 모바일 APU에 이어 이날 AMD가 최초로 선보인 ‘FX’ 시리즈는 카베리 모바일 제품군의 최상위 모델로,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i7-4500U에 정면으로 대응한다. 시스템 및 그래픽 성능에 있어 최대 50% 이상 벤치마크 점수가 앞선다는 것이 AMD의 설명이다.
하위 제품군인 A10 및 A8 시리즈는 각각 10개(4 CPU+6 GPU)와 8개(4 CPU+4GPU)의 연산 코어를 갖추고 1.8~2.5GHz, 터보부스트 시 3.0~3.4GHz로 동작한다. 각각 인텔 하스웰 i5-4200U와 i3-4010U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카베리 모바일 라인업은 TDP 35W의 SV(Standard Voltage) 제품군과 TDP 19W의 ULV(Ultra Low Voltage)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상대적으로 TDP가 높은 SV 제품군이 더 높은 메모리 클럭과 PCI-익스프레스 대역폭을 지원한다.
AMD의 새로운 A 시리즈 카베리 모바일 APU는 삼성전자, HP, 델,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도시바 등의 최신 노트북 및 모바일 PC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2014 AMD 카베리 모바일 APU 라인업(자료= AMD)
한편 이날 AMD는 카베리 모바일 제품군을 기업 시장에 특화시킨 커머셜용 라인업 ‘AMD 프로’도 함께 선보였다. AMD의 커머셜용 모바일 APU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AMD 프로 시리즈는 전문적인 용도를 충족하는 성능은 물론 수명,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기업 시장 특성을 반영한 제품으로 주로 비즈니스 노트북에 탑재될 전망이다.
AMD 프로 카베리 모바일 APU는 우선 HP의 기업용 노트북 ‘엘리트북(EliteBook)’ 725, 745, 755, G2를 비롯해 엘리트원, 올인원 PC 및 엘리트데스크 데스크톱 PC 등에 탑재돼 선보인다. 특히 중견중소기업(SMB),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AMD 프로의 시장 장악력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빈 렌싱(Kevin Lensing) AMD 모빌리티 솔루션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유닛 디렉터는 “카베리 모바일은 성능은 높으면서 슬림한 노트북을 추구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APU”라고 강조하며, “특히 모바일 제품으로는 AMD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커머셜 제품군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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