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모바일게임 생명연장의 비약 ‘대규모 업데이트’

모바일게임의 성공 여부에 장기적인 운영 기술도 필수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오래된 작품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로 다시금 빛을 봄으로써 이를 몸소 증명했다.

이번 주 양대 마켓에서는 콘텐츠 업데이트에 힘입은 작품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상위권에는 ‘쥬시런’과 ‘별이되어라!’, ‘몬스터워로드’가 나란히 진입했다. 더불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모두의 마블’의 매출 순위가 껑충 상승하며 대규모 업데이트의 힘을 입증했다.

6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는 출시 효과보다는 새로운 콘텐츠로 승부하는 게임의 잔치다.

그중 10위를 기록한 ‘몬스터워로드’는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고 조합하며 전력을 성장시키고 친구와 경쟁하거나 협동하여 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전략게임이다. ‘몬스터워로드’는 지난 2012년 7월에 출시된 작품으로, 무려 2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 시즌을 맞아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별이되어라!’ 역시 정기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한 후 무료 인기 순위가 급등했다. ‘별이되어라!’는 출시 이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아래로 떨어진 일이 드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미 기존 유저 풀이 단단하게 갖춰진 상태다. 이처럼 신규 유저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무료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작 출시 여부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던 모바일게임 시장도 다소 안정기에 접어든 셈이다. 

이 외에 좋은 추이를 보인 작품은 ‘우파루사가’와 ‘피파 온라인 3 M’이다. 1위를 차지한 전략 대전게임 ‘우파루사가’는 콘텐츠 방향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파루사가’는 지난 3일 출시된 신작이지만, 기존에 SNG로 눈도장을 찍은 ‘우파루마운틴’의 세계관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피파 온라인 3 M’도 콘텐츠 업데이트와 월드컵 시즌이 겹쳐 좋은 추이를 보였다. 현재 ‘피파 온라인 3 M’은 무료 인기 순위 6위를 기록했고, 최고 매출 순위도 덩달아 올라 상위권 턱걸이인 10위에 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주년 기념 업데이트의 덕을 본 ‘모두의 마블’이 가장 눈에 띈다.

‘모두의 마블’은 최고 매출 순위가 6단계나 올랐다. 이는 ‘모두의 마블’ 1주년 기념 업데이트에서 기인한 결과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11일(수) ‘모두의 마블’에 어드벤처 맵 진행 중 가장 먼저 우두머리를 처치한 유저가 승리하는 ‘보스전’ 콘텐츠를 추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블레이드’는 뛰어넘지 못했지만, 하반기 RPG 라인업을 발표하고 다시 한 번 모바일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 넷마블의 사기 증진에는 충분한 결과다.

한편, 형제 게임 출시 덕을 톡톡히 본 작품도 있었다. 유료 인기 1위에 등극한 ‘벤처 타운즈’는 모바일 SNG 명가 카이로소프트에서 지난 2012년에 출시한 게임으로, 복고 감성이 느껴지는 8비트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된 귀여운 건물들을 지으며 도시를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여기에 동일 개발사에서 출시한 ‘포켓 스테이블즈’도 덩달아 3위를 기록하며 사이 좋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두 작품은 카이로소프트에서 신작 ‘포켓 하비스트’를 출시하며 기념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해, 발매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