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문화협회(이하 인문협)의 회장단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 발표회차 한국을 방문한 밸브소프트의 상업용 판권 담당자인 마이크 던클 씨를 만나 양측의 입장에 대해 토론하고 카스 유료화에 대한 항의의사와 불매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랜드인터네셔날 호텔에서 이루어진 이날 만남은 협회 측에서 김기영 회장, 김병수 부회장, 박승욱 이사, 조인호 홍보팀장이 참석하고 카스유저인 박현승 씨, 스타일네트웍의 정경구 이사, 그리고 밸브소프트의 마이크 던클이 자리해 2시간동안 토론이 진행됐다.
김기영 회장은 “카스의 국내판매분 약 40만 카피 중 80% 이상이 PC방을 통해 보급된 수량”이라는 말로 토론을 시작했다. 김회장은 “카스 출시 당시 상업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상당한 수량이 국내 PC방에 풀리지 않았겠는가”라며 PC방 사용을 권장하는 문구가 담긴 패키지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밸브 측은 패키지 디자인은 배포권자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에서 책임지는 만큼 회사 자체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박승욱 이사는 “카스의 국내성공과정에는 PC방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며 “최근 미국의 블리자드사에서는 기존 패키지제품의 PC방사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왔는데, 이런 사항에 근거해 PC방 과금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어서 그는 “철회용의가 없다면 전국 2만 5,000여 PC방을 통해 밸브의 모든 제품(하프라이프2 포함)에 대해 강력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던클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상업용으로 패키지를 판매한 적이 없다”며 “상업용과금에 대해선 이미 2년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PC방에서도 카스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 만큼 이제는 정당하게 수익을 분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마으키 던클은 “협회의 PC방 유료정책철회의 요구는 현재 수용할 수 없으며 불매운동을 펼치더라도 별도의 채널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말로 강경한 입장을 표명, 기존의 방침을 강행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문협에서는 밸브가 유료 정책을 철회하고 협회와 좋은 관계를 맺어 서로 상생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하고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보낸 항의서한에 대해 정식으로 회신해 주기를 요구한다는 말로 토론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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