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곤엔터테인먼트 조병규 대표, “해킹대비 가장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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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에서 퍼블리싱되고 있는 게임 수와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게임인구를 감안한다면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규모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진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요즘 업계의 대세인 것 같다.

현재 시장에서 퍼블리싱되고 있는 게임 수와 그것을 이용하고 있는 게임인구를 감안한다면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규모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진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요즘 업계의 대세인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들은 이렇듯 해외진출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우선순위는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오늘 필자는 그간 씰 온라인의 해외진출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진출 시 개발사가 꼭 알고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때 기획초기단계부터 해외진출을 고려한 개발진을 편성하고 일련의 스케줄을 수립하는 등 개발하는 게임에 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해외시장진출의 첫 단추인 현지수입업체와의 협상은 단기간에 결론나지 않음은 물론 첫 단추이니 만큼 양측 모두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므로 오히려 시간을 끄는 회사가 더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상을 시작할 때 개발초기단계부터 일정관리를 해오며 해외진출을 준비한 개발사들은 여유 있게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지만 협상을 진행하면서 현지화 작업을 시작한 업체들은 그만큼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게 되며 그로인해 게임수출과 관련된 계약은 현지 업체에 유리한 조건으로 끌려가게 된다.

계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후에는 온라인게임 개발사에게는 밀린 숙제와도 같은 `해킹과의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런 해킹과 관련된 문제는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기 때문에 신생개발사는 물론 해외진출에 관록을 가진 업체들도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다.

해킹사고 방지 및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해킹전담반을 비롯해 모니터링 요원, 테스트 팀 등 관련인원을 배치해 팀을 운영하는 것은 심각한 해킹관련 문제를 겪고 나서야 얻게 되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해외진출을 하게 되는 온라인게임개발사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설령 준비하더라도 해킹매너가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하는 국내유저들이 일으키는 해킹사고를 염두에 두고 사전준비를 했다면 해당 개발사는 현지에서의 게임운영 지속여부까지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해외진출의 첫 단추를 현지에 적합한 로컬라이징(현지화)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 물론 현지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는 해당나라의 타깃유저분석과 시장조사로 예측 가능한 문제다. 즉 그 게임이 현지에서 더 성공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현지화`라면 그 게임이 현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는 `해킹보안`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킹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이다.

마지막 단계는 현지 특성에 맞는 로컬라이징이다. 거부감 없는 언어표현과 원활히 돌아가는 운영서비스, 적절한 현지 마케팅이 삼박자를 맞춰 진행된다면 그것이 불러내는 효과는 다른  요소가 이뤄내는 것에 몇 배 이상이 될 것이다.

필자가 씰 온라인 페스티벌 행사를 위해 일본에 방문했을 때 통역을 담당했던 한 재일교포가 “조국에서 만든 게임이 일본으로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이렇게 훌륭한 행사를 치러내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자부심까지 느낀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한 교포의 자랑스러움이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의 성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재 세계 온라인게임시장에서 한국이 선점하고 있는 운영 노하우와 기술의 우위를 지켜내 큰 힘을 발휘해야만 한다. 탄탄한 준비로 해외를 적극 공략해 세계게임시장에 우뚝 서는 한국 온라인게임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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