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양대 마켓, 곰돌이 푸와 스파이더맨이 점령

9월 셋째 주 모바일게임 순위에서는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들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최근 이런 경향은 신작들 사이에서 종종 보이는데, 이번 주 양대 오픈마켓 순위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캐릭터를 내세운 두 작품 ‘돌리돌리푸’와 ‘너네별로 돌아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와 ‘슈퍼스타 SM TOWN’이 상위권을 꿰차 이런 흐름에 힘을 싣는다.

9월 셋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 2위에는 깜찍한 캐릭터를 내세운 퍼즐게임들이 나란히 안착했다.

1위를 기록한 ‘돌리돌리푸’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퍼즐게임이다. ‘돌리돌리푸’ 특징은 독특한 퍼즐 방식이다. 블록을 옮기거나 상하좌우로 위치를 바꾸는 등 많은 유저들에게 익숙해진 방법 대신, 회전 매칭 방식을 채택했다. 아무래도 생소한 방식이다 보니 여타 퍼즐게임과 달리 학습이 필요하다.

조작 방식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돌리돌리푸’가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캐릭터의 힘에 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곰돌이 푸와 피글렛, 티거 등은 나이를 막론하고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무료 인기 2위인 ‘너네별로 돌아가’의 인기 요인 역시 캐릭터에 있다. 해당 작품은 퍼즐 장르인 데다, 조작 방식도 여타 퍼즐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두들 크리처스’가 떠오르는 외계인이 블록으로 등장하며, 출시 이벤트로 ‘역전! 야매요리’ 캐릭터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등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중이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인상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돌리돌리푸’는 18일(목) 기준으로 164위, ‘너네별로 돌아가’는 214위를 기록했다.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게임 자체를 알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유저의 과금 비율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는 의미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적극적인 업데이트 등으로 유저의 잔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애플 앱스토어>에도 게임성 보다는 외적인 요소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 많았다.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는 러너 게임으로, 마블의 대표 영웅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모바일게임 중 처음으로 무료 다운로드로 출시 됐다. 게임 자체는 단순하지만 스파이더맨의 핵심 능력인 ‘거미줄’에서 착안, 달리면서 거미줄을 쏘아 장애물을 피하거나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더불어 여러 가지 버전의 스파이더맨을 플레이할 수 있어 기존 시리즈 팬들에게도 호응을 받았다.

이 외에 주목할 만한 게임은 ‘슈퍼스타 SM TOWN’이다. 이 작품은 국내 연예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신생 개발사 달콤소프트가 협력해 만든 리듬게임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었기에, 최근 뭇 소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EXO’나 ‘레드벨벳’ 등의 음원이 제공된다. 이런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기존에 리듬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게는 큰 반향을 일으키기 어려울지 모르나, 해당 그룹의 팬이나 대중들에게는 효과를 발휘한다.

실제로 ‘슈퍼스타 SM TOWN’의 조작 방식은 기존에 모바일로 출시됐던 리듬게임 ‘DJ MAX 테크니카 Q’나 ‘탭소닉’ 등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각종 아이돌 그룹의 음원과 함께 카드 수집 시스템도 제공한다. 

팬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덕분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쪽에서 호응도 나쁘지 않다. 더불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23위, <구글 플레이>는 51위를 기록하며 좋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