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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순위] RPG에 지쳤나? 캐주얼로 돌아온 모바일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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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이 미드코어 RPG 이후 캐주얼 바람으로 다시 한 번 들썩인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캐주얼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두근두근빙고’가 차지했고, 그 뒤를 ‘라인 디즈니 썸썸’이 따랐다. ‘뿌요뿌요!! 퀘스트’는 상위권 커트라인인 10위를 기록해, IP 이름값을 했다. 이는 최근 묵직한 미드코어 RPG가 쏟아지는 가운데 피로가 쌓인 유저들이 캐주얼게임을 찾은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피파 15 언리미티드 팀’과 ‘메이즈 러너’가 선전해, 캐주얼과 하드코어 게임의 비중을 맞췄다.

<구글 플레이> 귀여운 캐주얼 ‘두근두근빙고’&’디즈니 썸썸’&’뿌요뿌요’ 삼 형제


▲ 2014년 9월 18일~2014년 9월 24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9월 넷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는 따끈한 캐주얼 신작으로 세대 교체됐다.

1위에 등극한 ‘두근두근빙고’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7월 출시한 캐주얼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보드게임 ‘빙고’를 도입,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다른 유저들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빙고를 먼저 완성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대전 방식을 선택해, 지루하지 않은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 '두근두근빙고' 이벤트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위즈게임즈)

‘두근두근빙고’가 출시 2달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게임 플레이 후 얻은 포인트로 다양한 상품에 응모 가능한 ‘생활형’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입소문이 찬찬히 퍼졌고,  ‘두근두근빙고’가 무료 인기 1위에 등극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던 네오위즈게임즈로서 행복한 소식이지만, 최고 매출 순위는 57위로 안녕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두근두근빙고’가 성공한 모바일게임 타이틀로 자리 잡으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듯하다.


▲ '라인 디즈니 썸썸'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디즈니)

‘라인 디즈니 썸썸’과 ‘뿌요뿌요!! 퀘스트’도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 올라 캐주얼게임 바람에 힘을 보탰다. 2위를 차지한 ‘라인 디즈니 썸썸’은 NHN플레이아트가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디즈니 츠무츠무’를 국내에 다시 출시한 것으로, 미키와 도날드 덕 등 디즈니 인기 캐릭터들이 퍼즐 조각으로 등장한다. 게임 방식은 다소 독특한데, 무작위로 떨어지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연결해 터트리면서 퍼즐 조각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이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 먼저 나온 작품 중 유사한 스타일로는 ‘쿠키런 문질문질’이 있다.


▲ '뿌요뿌요!! 퀘스트'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NHN엔터테인먼트)

‘뿌요뿌요!! 퀘스트’는 지난 1992년에 출시된 퍼즐게임 ‘뿌요뿌요’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다. 게임 내 인터페이스나 진행 방식은 ‘퍼즐앤드래곤’과 유사하며, 다양한 던전을 탐험하며 적을 물리치는 것이 주목적이다. 단, 여러 색을 가진 뿌요들이 상단에서 떨어지고 이를 세 개 이상 연결해 터트리는 방법은 ‘뿌요뿌요’ 시리즈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애플 앱스토어> 환상의 연계 플레이 ‘피파 15 언리미티드 팀’, ‘메이즈 러너’


▲ 2014년 9월 18일~2014년 9월 24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게임 외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힘을 발휘했다. 그 요소는 같은 IP로 제작된 다른 플랫폼 타이틀과 영화 등 다양하다.

2위를 기록한 ‘피파 15 언리미티드 팀’은 축구선수를 영입해 팀을 꾸리고, 작전을 설정해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게임이다. 게임 내에서는 팀 관리 외에 실제 경기에 돌입, 선수들을 조작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500개가 넘는 팀에 소속된 10,000명 이상의 선수와, 30종류가 넘는 실제 리그와 경기장도 등장한다. 


▲ '피파 15 언리미티드 팀' 인게임 스크린샷

‘피파 15 언리미티드 팀’은 모바일게임에도 불구하고 1.53GB 이상의 설치 용량을 필요로 하는 하드코어게임이다. 즉, 기존에 깔린 게임들을 지우고 받아야 할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게임 자체의 높은 완성도와 콘솔게임인 ‘피파 15’의 출시에서 찾을 수 있다. 

4위에 오른 ‘메이즈 러너’는 지난 18일(목)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러너게임이다. 게임은 큰 인기를 끈 러너게임 ‘템플런’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됐고, 기존 러너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영화 출시와 맞물린 덕에 <애플 앱스토어> 유저들의 눈에 들었다.


▲ '메이즈 러너' 영화 포스터

이처럼 소재가 같은 영화와 게임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마케팅은 기존에도 많이 사용되던 방법이다. 다만, 대부분의 게임이 영화보다는 완성도가 낮은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반짝인기를 얻다가 이내 순위에서 내려가곤 했다. 현재 ‘메이즈 러너’에 대한 유저 평도 갈리는 상태이므로, 차후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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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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