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세계정복'으로 지옥문에서 벗어난 한빛소프트

모바일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빛소프트가 ‘세계정복’으로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한빛소프트의 ‘세계정복’이다. ‘세계정복’은 출시 9일 만에 무료 인기 1위를 석권, 넷마블의 ‘큐브 스트라이커’를 제치고 기세를 뽐내는 중이다. 동물원 콘텐츠 업데이트로 새롭게 단장한 ‘타이니팜: 시즌 2’도 무료 인기 5위를 기록하며 좋은 추이를 보였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회사 브랜드와 관계없이 단순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el.’과 ‘스타일리시 스프린트 2’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10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세계정복’의 약진이 돋보인다.

1위를 차지한 ‘세계정복’은 지난 9월 30일 한빛소프트에서 출시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게임 내에는 ‘관우’와 ‘이순신’, ‘클레오파트라’ 등 세계 역사 속에 실제로 등장했던 인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며, 이들을 설득해 부대를 꾸려 영지를 정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전략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공성 무기와 턴제 전투 등이 존재해 플레이 방법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더불어 ‘세계정복’은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6위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만 해도 40위 안팎을 오가던 점을 떠올리면, 매우 빠른 속도로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사전 테스트와 카카오 이모티콘 마케팅으로 끌어올린 기대감에, 최근 흔하지 않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내세워 좋은 결과를 거둔 셈이다. 

이는 한빛소프트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어또’, ‘미소스 영웅전’, ‘FC매니저 모바일’ 등을 출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세계정복’을 기점으로 해 기존 게임을 지속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고, 신작을 꾸준히 출시하여 한빛소프트의 영향력을 넓혀가야 한다.

한편, 모바일 SNG ‘타이니팜: 시즌 2’가 새로운 콘텐츠에 힘입어 무료 인기와 최고 매출 순위가 성큼 올랐다.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는 5위,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47위를 차지했다. 본래 큰 기복 없이 일정 이상의 매출을 내던 게임이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타이니팜’ IP의 인지도를 재차 증명했다.

이번 주 <애플 앱스토어>에는 큰 고민 없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강세를 보였다.

‘el.’은 독특한 그래픽과 명료한 게임성으로 눈길을 끈 어드벤처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단순한 터치 조작과 일방향 진행을 제공해 그리 복잡하지 않으나,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와 기물 등을 모두 실루엣으로 묘사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배경음악과 게임 도중 등장하는 스토리 컷씬이 더해져 개성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el.’은 일본 소셜미디어 및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그리에서 출시한 작품이다. 최근 그리는 한국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몇 가지 작품을 서비스하는 중인데, ‘el.’과 ‘큐빅 투어’처럼 독특한 UI와 그래픽, 단순한 게임성을 보유한 게임이 많다.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애플 앱스토어> 유저들에게도 인지도가 올라가는 추세라, 차후 출시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위를 기록한 ‘스타일리시 스프린트 2’는 풀 3D로 제작된 러너게임으로, ‘스타일리시 스프린트’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은 복잡한 추가 콘텐츠 없이 오로지 ‘달리기’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으로,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장애물과 부스터 아이템이 등장해 지루하지 않다. 더불어 서양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캐릭터와 페이스북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해 해외 유저들과 활발한 점수 경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