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B사 대표의 황당한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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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설프게 투잡스를 시도했던 한 게임업계 관계자가 요즘 곤경에 처했다.

●`보따리상`은 아무나 하나?

투잡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설프게 투잡스를 시도했던 한 게임업계 관계자가 요즘 곤경에 처했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12월 일본에서 PSP가 발매되면서 시작됐다. 게이머들의 기대가 워낙 컸고 물량도 조금밖에 풀리지 않아 정가 26만원 정도의 PSP가 국내에서 50만원 넘게 시세가 생성된 것. 그것도 물량이 없어 구하기가 힘들었다.

이에 일본에서 PSP를 사와 국내에서 팔면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연차휴가를 낸 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통해 800만원 가량을 인출해 일본으로 긴급히 날아가 PSP 25대를 사왔다.

일본에서도 프리미엄이 붙어 35만원씩 주고 구입했지만 그래도 대당 15만원 정도는 남길 수 있어 A씨는 부푼 꿈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A씨가 귀국하면서 PSP의 시세가 갑자기 폭락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2차 물량이 매장에 나오면서 프리미엄이 붙었던 PSP의 가격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0만원이었던 PSP는 이틀만에 45만원 선까지 떨어졌고 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 게이머들은 잠시 관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PSP의 가격이 3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지금, A씨는 25대 중 6대만 판매에 성공했고 나머지는 재고로 갖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얼마 후 다가올 카드 고지서를 보고 분노에 떨 아내 때문에 A씨는 전전긍긍하고 있는 중이다.

반짝 특수를 노려 보따리를 시도했다가 카드 빚만 떠안게 될 A씨를 불쌍하게 여긴 지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PSP를 사지 않겠느냐며 때 아닌 영업전선에 나섰다.

 

●B사 대표의 황당한 공문

상대적으로 학력보다 실력과 경력이 우대받는 업종인 게임업계가 최근 학벌로 인한 폐해로 웃지 못 할 해프닝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메인 프로젝트를 담당한 B사 팀장과 팀원 상당수는 학연에 의한 파벌을 견디다 못해 회사를 나가고 C사에 입사했다. 그러자 화가 난 B사 대표가 C사에 항의공문을 보내고 해명자료를 요청한 것.

B사 대표는 C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우리는 C개발사가 프로젝트를 훔쳐가기 위해 개발인력을 빼간 것을 항의하며 이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아울러 지금 그 인원이 C개발사에서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지 게임 기획서를 별도로 요청한다”

해당 공문을 받아든 C사 관계자는 개발자가 경쟁업체에 입사하면서 생기는 트러블은 간간이 있었지만 이런 황당한 공문까지 받아본 경우는 처음이라며 기획서까지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프로젝트를 빼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아울러 이들이 퇴사한 이유는 유명 대학출신인 B사 대표가 자신의 학교후배가 입사하자 팀을 무시하고 프로젝트에 후배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행동이 도에 지나쳐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B개발사는 문제의 발단이 된 대표의 후배에게 프로젝트를 넘기려 했으나 정작 그 후배는 난색을 표해 해당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되고 말았다.

 

●구설수에 휩싸인 N사의 E메일 청첩장

지난 10일 게임업체 각 홍보실에는 이상한(?) E메일 한통이 날아들었다.

메일의 정체는 다름 아닌 N사 개발자 S씨의 결혼 청첩장.

이 청첩장은 상당수 게임업체에 발송됐고 가능하다면 홍보담당자들도 참석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을 더욱 당황하게 만든 것은 잠시 후 다시 배달된 메일에 ‘각 회사 경영진에게 메일을 포워딩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던 것.

이 메일을 받은 게임업체들은 “N사 S씨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냐”, “N사 아래직원들이 너무 과잉충성하는 것 아니냐?”,  “아무리 N사의 실세라고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등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N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S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데 청첩장을 마구잡이로 발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더욱이 회사 경영진에게 메일을 포워딩해달라고 말한 것은 실례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선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N사가 다른 게임업체들의 경영진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하자드 4 놓고 국내 유저 아우성

지난 12일 북미에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 4 때문에 국내 게임판매소에 때 아닌 보따리 파동이 불고 있다.

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 4는 해외 게임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최고의 기대작. 하지만 정식발매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국내 유저들은 그저 손가락만 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용산이나 국제전자상가 등 게임소매상을 중심으로 때 아닌 바이오하자드 4 보따리 쟁탈전이 벌어졌다. 특히 소매상 중심의 보따리상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단골에게만 게임을 판매하거나 휴대폰, 온라인 거래 같은 신종 거래방식을 도입하는 등 게임하나 사기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한다.  

한 유저에 따르면 “지금 북미판 바이오하자드 4를 구입하려면 한 달 전부터 계약금을 주고 예약해 놓아야 한다”며 “그나마 구입한다 해도 엄청난 웃돈을 주고 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 게임매장 주인장은 “바이오 하자드 4를 구입하기 위해 가게를 찾아 온 유저가 하루에 50명이 넘는다”며 “이들 중에는 멀리 지방에서 올라와 헛걸음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저들은 바이오하자드 4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뜨거운데 대원과 코코캡콤은 왜 게임을 정식발매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덧글에 거품물고 쓰러진 A사 대표

얼마전 국내 게임사에 여러모로 많은 영향을 미친 A사에서 자신들의 애환과 노고가 담긴 기념패키지가 발매됐다.

알찬 내용과 높은 퀄리티를 가진 패키지구성으로 지금은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잇단 발매연기로 출시자체가 녹록하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계속되는 패키지발매연기로 가장 혹독한 시련을 치룬 사람은 마케팅담당자도, 제작자도 아닌 A사의 대표였다. 여러 경로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양한 특전을 포함한다는 공지와 함께 팬들의 노여움은 조금이나마 수그러들었지만 특정팬 한명이 A사의 잘못을 집요하게 추궁하면서 대표는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게임시장에서의 오랜 연륜으로 팬들의 비난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때도 된 A사 대표이지만 회사로 수십 통의 전화를 걸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회사의 실수를 부르짖는 그 유저의 모습을 보며 망연자실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급기야 A 대표는 패키지발매연기에 대해 기사화된 뉴스의 해당팬의 덧글을 보고 오른 혈압 탓에 쇼크사에 이를 뻔 했다고 고백했다. 하루종일 F5키로 게이머들의 반응만 살피던 A대표는 밤잠을 설치게 만든 장본인이 뉴스덧글의 그와 동일인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어쨌든 그가 누군지 미치도록 알고 싶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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