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추산된 게임 유저만 약 4억 명.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는 전 세계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최대 수준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률도 매년 성장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한국 모바일게임은 아직 없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개발사들이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고 도전했지만, 뾰족한 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몹시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KGC 2014 현장에서도 중국 진출과 관련된 세션이 다수 마련됐다. 강연을 진행한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개발사들이 최근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중국 진출 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게임 몸집부터 줄여라
해외 진출에 앞서 국내 개발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게임의 완성도다. 국내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유저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게임 용량은 커지지만, 국내 유저들은 다운받아야 할 게임 용량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 최근 4G 데이터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2.5G를 사용하는 지역이 많다. 거기다가 데이터 요금도 꽤 비싼 편이라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임 용량에 민감하다. 특히 국내 게임은 설치 후 추가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 유저들은 게임에 진입하기도 전에 흥미를 잃을 확률이 높다.

▲ '중국 진출 성공 요소와 360마켓' 세션을 진행한 치후360 이종숙 본부장
치후360 이종숙 본부장은 “중국은 네트워크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고, 와이파이 속도도 느리다”며 “유저들도 접근이 어려운 게임은 즐기지 않는다. 별도 로그인 단계나 추가 다운로드가 없는, 120MB 정도의 게임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중국 퍼블리셔들은 싱글 플레이 위주의 캐주얼게임을 선호한다. 이 본부장은 “비즈니스모델과 게임성만 확실하다면 캐주얼게임도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유저들은 크랙 버전이나 해킹 등으로 캐쉬를 충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캐쉬보다는 바로 현금 결제가 가능한 아이템을 넣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이런 점들을 개선해야 중국 시장에 발 붙일 수 있다
다양한 기기 브랜드 아우를 ‘최적화’
중국에는 몇십 개 이상의 오픈마켓이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360과 바이두, 마이앱 등 점유율이 높은 몇몇 마켓이 추려져 중국 시장 전체를 정복하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비교적 타겟 시장은 좁혀지는 편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주력 마켓을 선정하기에 앞서 게임 최적화부터 완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퍼블리싱 업체인 티안시티 셀리나 유(Yu Celina) 매니저는 “중국 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모바일 기기들이 유통되고 있다”며 “삼성이나 레노보, 샤오미 이외의 생소한 브랜드도 많이 사용해 기기 환경이 천차만별이다”라고 말했다.

▲ '중국시장 모바일 퍼블리싱' 강연자 티안시티 셀리나 유 매니저
국내에서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들은 파편화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국의 기기 종류는 한국 이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사양도 낮은 편이라 한국 환경을 생각하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가는 중국에서 고배를 마시기 일쑤다. 때문에 대부분 중국 퍼블리셔들은 다양한 기기를 갖추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강연자들은 현지화와 튜토리얼, 비즈니스 모델, 업데이트 주기 등 다양한 고려 사항을 내걸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다. 중국 유저와 퍼블리셔들은 ‘친절한 한국 게임’을 원한다는 것이다.더불어 처음부터 큰 성공을 노리기보다는 일단 중국에 진출해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업무를 진행해보기를 권했다. 작은 타이틀부터 시작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간다면 답이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치후360 이종숙 본부장은 “중국 개발사의 기획, 개발력이 한국을 따라잡았다고들 하지만 한국게임만이 보유한 매력도 분명히 있다”며 “조금만 더 중국의 현황을 고려하고 차근히 진출을 준비하면 반드시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그 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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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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