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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리그 3주차, 우승의 비결은 탄탄한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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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 힘든 팀리그, 카트라이더 이벤트리그 2011 우승을 차지한 8WD
문호준, 전대웅 등 카트라이더 대표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8WD가 단결된 팀워크를 과시하며 카트라이더 이벤트리그 2011 우승을 차지했다.
1월 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아이템전과 스피드전을 결합한 독특한 방식의 카트라이더 팀리그, 카트 이벤트매치 2011 3주차 경기가 펼쳐졌다. 8명의 선수들이 프로그램의 중계를 담당하는 정준 해설과 김대겸 해설을 주축으로 한 팀을 이루어 상대팀과 승부를 겨루는 카트라이더 이벤트전 2011은 패배한 팀의 선수를 하나씩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을 채택하여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유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정준 해설의 8WD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였다. 지난 2주간 선전한 덕분에 30점이나 많은 80점에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으며, 팀의 에이스 문호준과 전대웅 역시 건재했다. 반면 김대겸 해설의 소년시대는 상대 팀보다 3명이 적은 선수 5명으로 출전 엔트리를 구성해야 했기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전 경기의 점수가 그대로 이양되는 경기 방식 역시 쌓아둔 포인트가 적은 ‘소년시대’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그 결과, 8WD는 250점을 선취하면 승리하는 3주차 경기에서 소년시대를 260 대 11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따돌렸다. 아이템전으로 진행된 1라운드에서 8WD는 에이스 문호준과 전대웅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김경훈이 숨겨진 실력을 뽐내며 팀에게 1승을 안겼다.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잡은 8WD는 스피드전 방식으로 펼쳐진 2라운드에서도 선전했다. 앞으로 치고 나갈 때는 확실하게, 뒤에서 팀원을 서포트할 때는 순위에 집착하지 않고 상대의 추격을 막는데 충실한 문호준의 공이 컸다. 균형 잡힌 주행 라인을 잡아 마치 선수 4명이 한 몸이 된 듯 달리는 짜임새 있는 팀워크 역시 빛을 발했다. 정준 해설은 “카트리그 역사 사상, 이렇게 완벽한 라인 잡기와 블로킹은 처음 보았다”라며 사심 담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주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던 8WD의 8명의 선수는 다가오는 1월 12일, 상금 500만원을 차지할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에 출전한다. 말 그대로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셈이다. 경기가 끝난 직후, 정준 해설은 “마치 자식들 간의 싸움을 보는 것 같아 누구를 응원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며 “그러나 마지막인 만큼 서로 치열하게 물고 뜯는 대결이 펼쳐져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이템전 숨은 고수, 김경훈의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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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무려 4번! 8WD의 1라운드 승리를 견인한 김경훈
마지막 승부를 눈앞에 둔 정준 해설은 3주차 경기 1라운드에서 문호준을 엔트리에서 빼는 과감한 전술을 펼쳤다. 그러나 8WD의 강세는 한풀도 꺾이지 않았다. 아이템전의 숨은 고수 김경훈이 4번이나 1등을 차지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김경훈은 “카트 선수로 활동하며 경기 도중, 이번처럼 내 이름이 많이 언급된 적은 처음이라 얼떨떨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1라운드 1세트에서 ‘자석’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벌인 김동환을 밀어내고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김경훈은 2세트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세트에서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아이템전에 대한 강세를 드러냈다. 문호준, 전대웅과 함께 카트리그 빅3를 이루고 있는 유영혁을 따돌리며 경기를 1등으로 마감했다는 점이 특히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이은 승리로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김경훈은 후반 두 세트를 모두 1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소년시대는 에이스 유영혁과 원상원, 김동환이 분전했으나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약점이 불거지며 한 세트밖에 따내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점수차는 80 대 50에서 160대 70으로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8WD는 2라운드 경기, 스피드전에서 5번만 이기면 우승을 확정하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정준 해설은 “사실 상대팀 소년시대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어, 승부를 극적으로 몰고 가기 위해 문호준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는데, 김경훈 선수가 이렇게 잘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나는 오늘 김경훈 선수가 뭔가 하나 터트릴 것이라 믿고 있었다”라고 밝히며 선수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사실 아이템전은 스피드전보다 더욱 곤고한 팀워크가 필요하다. 김경훈 역시 함께 달린 안기준, 박종근, 박정렬의 지원이 없었다면 4번이나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안기준은 유영혁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가해 앞에 달리고 있던 김경훈을 추월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김경훈은 인터뷰를 통해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같은 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카트황제 문호준, 이벤트리그에서도 남다른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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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문호준
인상적인 머리 스타일은 같은
팀 안기준의 작품이다
1라운드를 통해 점수차를 90점까지 벌린 8WD는 2라운드 스피드전애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며 우승을 손에 넣었다. 승리의 수훈장은 단연 카트라이더의 황제 문호준이었다. 문호준은 높은 순위에 대한 욕심은 잠시 접어둔 채, 팀원의 뒤에 서서 상대팀 선수의 추월을 온몸으로 막는 방패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선두로 달리는 전대웅의 뒤에 서서, 유영혁의 추격을 저지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로 이어진 3세트에서도 문호준은 최영훈을 전담마크하며 앞서 달리는 전대웅과 신하늘이 마음껏 치고 나가도록 도왔다. 여기에 선두권을 점령한 전대웅과 신하늘, 문호준, 문명주는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짜임새 있는 주행을 선보이며 자신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그 결과 8WD는 1위를 유영혁에게 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총점을 획득하여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4세트부터 시작된 소년시대의 반격은 거셌다. 팀의 에이스 유영혁이 상대팀 문호준의 역할을 하며 최영훈을 선두로 밀어준 공이 컸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소년시대는 5세트에서도 유영혁과 최영훈, 박준혁의 활약이 이어지며 2연승을 달성했다.
너무도 유리한 상황에 약간 방심하고 말았던 탓일까, 3승을 선취한 뒤에 내리 2승을 내준 8WD는 6세트에서 심기일전을 하고 경기에 임하며 소년시대의 연승을 깨고 승기를 다시 잡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동점으로 끝난 6세트가 판정에 따라 해당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문호준의 소속팀, 8WD의 승리로 결정되며, 8WD는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8WD의 문호준과 전대웅, 문명주는 마지막 7세트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8WD는 소년시대를 260 대 11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누르며 카트라이더 이벤트리그 2011 우승팀으로 자리했다. 정준 해설은 “선수들이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달리는 희생정신을 발휘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한 덕분에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열심히 해준 선수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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