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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게이머들, 디아3 국내 심의 연기에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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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공개된 `디아블로` 15주년 특별 페이지 中


‘디아블로3’의 국내 심의 건이 연일 미뤄지자, 해당 소식이 세계 각지 유저들에게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의견은 조금씩 다르지만 논점 자체는 국내 유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리아타임즈는 지난 4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심의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가 ‘디아블로3’의 글로벌 출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각지 전문 블로그나 ‘디아블로3’ 포럼에서는 이미 ‘디아블로3’의 출시 연기가 한국 정부의 심의 건에 영향을 받을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을 정도.

특히 이 매체는 한국 정부가 ‘디아블로3’의 현금경매장을 도박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추측성 내용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 ‘디아블로3’의 현금경매장을 도박으로 비유한 사례가 있어 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위가 현재 심의를 차일피일 미루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 내다보는 눈치다.

해당 뉴스를 북미의 게임웹진 Joystiq가 전달하자 여러 게이머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현금경매장과 도박의 연관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 게이머는 “현금 경매장은 도박과 전혀 상관없는 왜 이런 맥락으로 이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한국 게임위가 블리자드의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게이머는 “현금 환전 기능이 빠져도 도박에 비유한다는 건 도저히 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디아블로3’의 국내 심의 문제가 글로벌 출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에도 큰 관심을 보여, 심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당분간 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부터는 북미 게이머들의 의견 중 일부.

A: 현금 경매장 자체를 왜 도박으로 보는 거지? “여기 내 아이템이 있어. 난 10골드를 원해” 이런 커뮤니티가 도박이라고? 이건 그냥 벼룩시장 같은 거잖아.

B: 나는 경매장이 어떤 면에서 현금거래소와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온라인 게임 사이트는 가장 주된 목표가 게임을 이용하여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이잖아. 한국의 게임위가 보는 건 분명 도박성이라기보다 사람들이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인 거 같아. 가상의 아이템을 얻어서 그걸 현실세계 달러로 판매하는데 돈을 버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까 그걸 걱정하는 것이라고 본다. 바로 이런 방식이 사람들을 게임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지. 아이템 드랍, 그 중에서도 레어 급의 비싼 것들. 나는 랜덤 아이템 드랍을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결국 슬롯머신이나 포커에서 콤보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봄.

 -D: 슬롯머신에서 돈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우리는 시간을 쓰고 있는 얘기? 이런 XX.

 -E: 사람들은 이미 ‘디아블로2’에서 아이템을 사고팔고 했잖아. 현금 경매장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야. 그냥 위험한 거래를 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정도?

 -F: 한국 같은 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는 B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지. 그리고 그게 게임을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테고.

G: 완전 화가 나네. 왜 한국이 안 된다고 다른 국가까지 연기하는 거야?

 -H: 나도 한국 정부의 문제가 다른 국가에도 영향이 미친다는 건 문제라고 봐.

 -I: 생각해보면 ‘와우’의 확장팩이 중국에서 오랜 기간 출시가 안 됐지만, 그게 다른 국가 출시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어. 만약 ‘디아블로3’가 한국에 제때 출시는 못한다면, 블리자드는 다른 국가에 먼저 출시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리고 유료 게임에서 현금거래 경매장이 법적인 문제가 된다는 거에 놀랄 사람이 있을까?

 -J: 난 한국에서 출시되든 말든 상관없어. 빨리 출시해 달라고!

 -M: 블리자드가 전 세계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는 하나, 나는 왜 한국을 제외하고 출시하는 게 글로벌 론칭이 아니라고 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그게 무슨 상관이지?

L: 환전 기능 없는 버전도 넣었다면서 대체 왜 문제가 되는 거냐고!

 -M: 블리자드 팬들은 왜 자기네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민감한지 모르겠네. 무슨 정부의 저그떼 러쉬라도 당한 것처럼 무서워하네.

N: 만약 내가 ‘디아블로3’를 못하게 된다면 김정일을 가만두지 않을 테다!

 -O: 야, 저긴 남한이야.

 -P: 아침은 먹고 다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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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 작품이다.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을 지원한다. 무시무시한 악마 및 강력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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