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레버 강기현 PD ‘포켓몬과 TCG의 운명적 만남, 프로젝트 아이엘’

프로젝트 아이엘의 처음 기획 의도가 포켓몬스터처럼 다양한 크리처의 도움으로 모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콜렉팅(수집)의 즐거움이 굉장히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임전문개발사 엔플레버는 ‘라펠즈’, ‘스트리트기어즈’에 이어 자사의 세 번째 신작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 아이엘(Project IL)’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아이엘(이그니스 로어)은 공개 당시, ‘추억 속의 게임’ 샤이닝로어의 후속작으로 알려지면서 한 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아이엘은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샤이닝로어의 후속작일까? 아니면, 크리처를 사용하는 라펠즈의 후속작일까? 알파 버전의 완성을 앞두고 막바지 개발 작업 중인 엔플레버 강기현 프로듀서는 단호하게 둘 다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과연 프로젝트 아이엘은 어떤 게임일까?

프로젝트 아이엘의 핵심은 크리처의 수집과 진화, 교배

“확실하게 말씀 드리자면, 프로젝트 아이엘(이하 ‘아이엘’)는 샤이닝로어의 후속작이 아닙니다.

세계관이나 게임 내용, 어느 부분도 내용상 일치하지 않아요. 다만, 개발진 같은 경우는 팀장급이 두 세 명 정도 공유되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발진의 참여만 생각하면 샤이닝로어보다는 차라리 라펠즈의 후속작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이엘은 라펠즈의 후속작도 아닙니다. .”

▲ 엔플레버 IL스튜디오 강기현 PD

애초에 엔플레버는 샤이닝로어를 개발했던 박승현 대표를 비롯한 판타그램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한 회사다. 엔플레버 강기현 프로듀서는 샤이닝로어의 서비스가 안타깝게 종료된 만큼 유저들의 갈증도 그만큼 큰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이엘은 어떤 게임의 후속작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었다.

유저들은 게임의 시작과 함께 초보 ‘계약자’로서 필드에 존재하는 다양한 크리처를 수집하게 된다. 사냥을 통해 얻은 ‘혼’을 모아서 ‘알’을 부화시키면 총 100여종, 300가지 이상의 다양의 모습의 나만의 ‘크리처’를 얻을 수 있다. 어떤 종류의 혼을 모으느냐에 따라 크리처의 종류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개구리계열’의 혼을 모으게 되면 개구리 크리처가 나온다.

아이엘의 크리처가 단순히 소환수나 펫의 기능만 했다면, 핵심 재미라고 할 수 있었을까? 부화된 크리처는 총 3번에 걸쳐 유체/성장체/진화체로 성장을 계속하며 더욱 강력한 나만의 크리처로 자라게 된다. 또 각각의 크리처 간 일종의 공식을 통한 교배 시스템을 통해 더욱 특별한 외형과 능력을 지닌 크리처를 얻을 수 있다.

▲ 크리처 진화 시스템

크리처로 나만의 스킬 시스템을 만든다

강기현 프로듀서를 통해 아이엘의 크리처가 가진 능력, 곧 스킬 시스템에 대해 깊이 들어보았다.

“아이엘에서 크리처는 소환수로서 기능도 하지만,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스킬을 생성하는 ‘재화’로써 기능합니다. 단순하게 무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무기처럼 공격력, 방어력 스탯을 따로 가지지 않습니다.

게임 안에서 캐릭터는 단순히 인간일 뿐이고, 크리처를 이용해야만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크리처가 없으면 스킬을 전혀 사용할 수 없죠. 기존 다른 게임들의 경우, 크리처는 소환수로써 플레이의 보조적인 역할만 했었는데, 아이엘의 크리처는 자신만의 스킬 시스템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캐릭터는 아무런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모든 스킬은 크리처가 가지고 있는 식이다. 크리처도 이른바 탱커 계열, 마법사 계열, 힐러 계열, 장거리 궁수 계열 등 저마다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는 한 번에 최대 네 개의 크리처를 슬롯에 장착하여 싸울 수 있으며, 캐릭터의 슬롯이 트레이딩카드 게임의 ‘카드덱’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캐릭터는 사냥을 통해 다양한 계열의 크리처를 수집하고 자신만의 크리처로 진화시킬 수 있다. 전투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크리처를 조합하여 싸움에 나설 수 있다.

▲ 필드 모습과 전투 장면

포켓몬스터+트레이딩카드게임+콘솔액션=아이엘

‘부화’와 ‘진화’로 이어지는 크리처의 성장과 스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떠오르는 게임이 있었다. 프로젝트 아이엘의 크리처 시스템은 차라리 ‘포켓몬스터’와 닮아 보였다. 강기현 프로듀서는 아이엘은 포켓몬스터의 수집, 진화시스템과 TCG(Trading Card Game)의 일반적 특징이 결합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아이엘은 기존의 소환수로 대표되는 크리처 시스템보다는 포켓몬스터에 더 가깝습니다. 포켓몬스터처럼 일반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크리처를 교환할 수 있어요. 캐릭터가 수집할 수 있는 크리처의 종류나 양에는 제한이 없고 진화가 이루어지면 특성이 바뀌게 되죠.”

아이엘의 캐릭터는 종족 및 직업에 따른 구별이 없으며, 얼굴이나 신체 크기 정도의 커스터마이징만이 제공될 예정이다. 캐릭터의 레벨업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크리처다. 레벨업을 통해 얻은 ‘AP포인트’를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크리처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달라진다. 최소 4가지에서 최대 12가지의 스킬이 존재한다. 단, 현재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숫자나 속성의 경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 크리처 호핀(좌)과 그림버(우)

이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게 되는 ‘기억의 결정’은 각 크리처의 인공지능(AI)의 수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게 된다. 크리처를 단순하게 펫이나 보조적인 의미의 소환수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강기현 프로듀서의 거듭된 당부다.

그는 자신만의 스킬을 가진 크리처 조합을 통해 마치 ‘매직더게더링’과 같은 트레이딩카드게임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아이엘의 처음 기획 의도가 포켓몬스터처럼 다양한 크리처의 도움으로 모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콜렉팅(수집)의 즐거움이 굉장히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몬스터(혼)을 수집하느냐에 따라 크리처의 성질이 결정되니까요.

현재는 MMORPG에서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게임상 연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콘솔 게임처럼 화면을 정지해서 퀘스트나 게임 스킬에 따라 다양한 화면 연출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죠.”

▲ 보스전 스크린샷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섬멸하는 콘솔액션과 랜덤맵 시스템

기본적으로 마우스 조작이 가능한 아이엘은 일대다수의 전투를 표방하고 있다. 유저는 크리처를 이용하여 다수의 적을 상대하고, 이를 한꺼번에 섬멸하는 짜릿함을 느낀다. 오른손의 마우스로 위치를 포인팅하고, 왼손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것. 강기현 프로듀서는 스킬 사용에 따른 화면 연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아이엘은 콘솔게임과 같은 재미를 지향한다. 콘솔게임처럼 싱글 게임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각 스테이지는 챕터, 시즌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진행된다. 챕터 당 약 스무 개 정도의 스테이지가 있으며, 일곱 개의 챕터가 하나의 시즌이 된다. 한 챕터를 다 끝냈을 때에는 지하 던전이 나온다.

“아이엘은 기본적으로 MMORPG라기 보다는 MORPG에 가깝습니다. 아이엘의 모든 스테이지는 랜덤맵 방식으로 유저가 같은 맵에 진입하더라도 새로운 동선을 생성될 것입니다. 던전이나 미로에 새로운 길이 생기고, 동굴형/미로형/지하형 등 각각의 테마와 패턴에 따라 다양하게 등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강기현 프로듀서는 크리처의 진화와 교배를 연구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길드를 중심으로 탄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저간 대결(PvP)의 경우는 만 레벨 이후의 별도의 결투장에서 가능한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콘텐츠의 양은 클로즈베타테스트 시 1, 2 챕터가 공개되고 오픈베타테스트 시 4챕터, 상용화 시점에 7챕터까지 완성하여 하나의 시즌을 완결하는 것이다.

낯선 장르, 생소한 개념. 익숙하지 않은 게임이 유저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까?

강기현 프로듀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게임의 재미를 시스템적으로 잘 완성하느냐죠. 유저들에게 외면 받았다면 그 만큼 재미있게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금은 개발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성공한 장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게임이 있을 뿐이니까요.”

▲ 랜덤맵 이미지

[프리뷰 바로가기] 프로젝트 IL, 멈춰버린 계절을 찾아 떠나는 마법 같은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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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갈라랩
출시일
게임소개
'이터널 블레이드'는 쿼터뷰 시점을 채택한 액션 MMORPG다. 여러 몬스터를 몰아서 사냥하는 '몰이사냥'과 다양한 타입과 특성을 가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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