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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악녀와 여걸사이, 십이지천 세력장 `앤`
“쟁 게임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현실이 아니기에 더더욱 두려워 마십시오. 죽으면 부활해서 다시 달려가 싸우십시오. 스스로 강해지는 자만이 살아남습니다”
-군웅사파 세력장 앤-
현실에서 그녀는 연예인 김가연이다. 그러나 게임 속 그녀는 군웅사파의 강력한 독재자 ‘앤’으로 불린다. 승리를 위해 적군은 물론 아군까지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잔혹한 전쟁군주. 남성위주의 온라인게임에서 여성, 게다가 연예인이란 한계를 딛고 권력을 쟁취한 독재자. 가장 약했던 사파를 최고의 전성기로 이끈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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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와 정파에게는 잔인한 악녀, 그러나 사파에겐 희대의 여걸로 칭송받는 두 얼굴의 여제. 대략 이정도가 우리에게 알려진 ‘십이지천2’ 홍보대사 김가연, 아니 군웅사파 세력장 앤의 면면이다. 십이지천 최고의 권력자 앤, 그녀의 파란만장한 게임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
▲ 리니지를 떠나 십이지천의 강호로
지금은 ‘십이지천’의 절대군주지만, 사실 그녀는 ‘리니지’에서 초년시절을 보냈다. 그녀가 처음 게임을 시작할 당시 리니지 세계는 어지러운 전란의 시대였다. 그녀가 있던 1서버에는 당대 최강으로 불렸던 DK혈맹이 군림하고 있었다. 서버 모든 유저들이 DK의 전횡에 맞서 끊임없는 전쟁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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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가 난무하는 냉혹한 현실, 그녀는 리니지를 플레이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방식과 전쟁에 이기는 기술들을 터득했다. 아마 ‘십이지천’에서 보인 그녀의 탁월한 권모술수는 이시기 형성된 것이리라. 그러나 리니지는 철저한 남성 권위주의적 게임이었다. 그녀는 “여성유저에게 쏟아지는 보이지 않는 냉대와 차별이 싫었다”며 “그 한계에 부딪혀 리니지 생활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의 권유로 무협게임 ‘십이지천’과 인연을 맺었다. 군웅사파 철의 여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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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교천하! 난세에 태어나다
그녀는 군웅멸천 서버(2서버)에서 사파 캐릭터 앤으로 시작했다. 십이지천은 ‘정파’, ‘사파’, ‘마교’ 3세력간의 균형과 견제가 게임의 핵심축이다. 각 세력은 크고 작은 문파들이 난립해 있다. 이들 문파장 중 한명이 세력장으로 추대된다. 세력장은 운영자를 능가할 정도의 권력이 주어진다.
따라서 한 명의 세력장을 배출하기 위해 수면 밑에선 문파간의 치열한 권력암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안으로는 문파간의 경쟁, 밖으로는 세력간의 견제로 필드에선 전쟁이 끝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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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군웅멸천 서버는 마교의 전성기였다. 그만큼 사파에게는 힘든 시절이었다 |
초창기 서버의 패권은 마교가 쥐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캐릭터 개개인의 능력치는 마교가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불세출의 영웅 베스트굿맨을 중심으로 엄청난 무림인들이 마교로 몰렸다. 당연히 정, 사파의 기세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사파 초보마을은 마교의 사냥터나 다름없었다. 마교 고렙 두 세 명이면 초보마을 하나쯤 쉽게 쓸어버릴 정도. 마을에는 죽어나간 사파 저렙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당시 사파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파 개개인의 힘이 약했을 뿐더러 단결도 안 됐다. 그러다보니 마교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도망치기 바빴다. 세력장은 전쟁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지만 아무소용 없었다.
“마교가 마을로 오고 있습니다. 초렙유저들도 적극적으로 쟁에 참여해 주세요!”
사파 사람들은 계속되는 패배에 싸울 의욕마저 잃었다. 내분도 심했다. 고렙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저렙을 무시하고, 저렙들은 말만 앞선 고렙을 원망했다. 마교에게 도륙당할 때마다 남 탓 하기에 바빴다. 그게 약한 자의 한계였다. 훗날 사파의 여제로 등극한 앤은 마교의 핍박보다 사파의 분열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파의 단합이 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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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마교에 대항하려면 사파의 내부결속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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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파 4대 문파를 규합하다!
그녀는 즐문파를 만들어 본격적인 사파개혁에 나섰다. 당시 사파는 ‘즐’, ‘V’, ‘맨’, ‘네임오브가드’ 4대 문파가 집권하고 있었다. V문파는 사파에서 무시 못할 세력이지만 유저들의 신망은 얻지 못했다. 심지어 세력전에서 ‘왕따’를 당할 만큼 비난 받는 문파였다. 네임오브가드는 V문파 못지않은 세력을 자랑하지만 전쟁에선 소극적이었다. 사파 내에서도 이들 문파간 갈등이 첨예했다.
앤은 강력한 마교에 대항하려면 사파세력간의 단합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처음 V문파를 규합하고, 네임오브가드는 무력을 동원해 복속시켰다. 이렇게 4대 문파가 합쳐 사파 최대조직인 즐문파가 완성됐다. 풀뿌리처럼 흩어졌던 사파가 강력한 세력으로 거듭났다.
앤은 사파의 세력장으로 추대됐다. 강력한 리더를 만난 사파의 세력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숙적 마교와의 일전이다. 앞으로 있을 지독한 전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파 세력장 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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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사파 유력 문파중 하나였던 V문파. 앤이 이끄는 즐문파에 편입되면서 사파의 힘이 막강해졌다 |
사파의 결속이 다져지면서 군웅서버의 역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파와 사파가 연합을 결성한 것이다. 힘을 합친 두 세력은 마교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마교의 힘은 여전히 강했고, 연합세력은 내부적으로 삐걱거렸다. 싸움은 지지부진한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정사 연합은 고질적인 한계가 있었다. 급조된 세력인 만큼 구심점이 없었다. 그러나 군웅사파 세력장 앤에게는 천하 패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 정파의 배신, 연합의 붕괴
십이지천의 역사는 참으로 역동적이다. 엎치락뒤치락 극적 반전은 웬만한 무협소설 만큼 드라마틱하다. 정파의 배신과 사파의 숙청이 그렇다. 하나로 규합된 사파는 정파와 연합해 마교를 압박해 들어갔다. 그러나 경천동지할 사건이 터졌다.
수세에 몰린 마교 유저가 정파 고렙 캐릭터를 몰래 사들였다. 마교 유저는 정파 캐릭터로 가장해 사파를 무차별 공격했다. 한마디로 정파에 마교 첩자를 심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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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교의 계략로 정사연합에 균열이 생겼다. 이때부터 정파와 사파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
마교의 이간계에 걸려든 정사연합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누가 적인지 누가 동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 당시 정파로 가장한 마교 유저는 “정파는 사파의 개가 아니다”라며 정파유저들을 선동했다. 또, 마교는 정파에 엄청난 지원을 하며 연합의 와해를 부추겼다. 곳곳에서 정사파 유저들 간의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났다. 정파와 사파는 이미 되도릴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 정파 숙청작업! 피의 보복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인간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 들지만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에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정파에 대한 사파의 보복이 그랬다.
세력장 앤은 연합의 자중지란을 끝내기 위해 정파 척살령을 내렸다. 그때부터 무자비한 숙청작업이 시작됐다. 단순한 보복 정도가 아니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참혹한 말살정책이 이어졌다. 앤은 이참에 정파 반란세력의 뿌리 뽑을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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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파를 결속시킨 앤은 그 힘을 바탕으로 정파, 마교를 공격해 들어갔다 |
이때부터 정파 인원은 눈에 띄게 줄었다. 게임을 접은 정파 고렙 캐릭터들이 아이템 중계사이트에서 팔려나갔다. 결국 정파는 사파와의 관계를 끊고 마교와 연합했다. 세력장 앤은 정파와 마교에게 저주의 대상으로 불렸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녀에게는 ‘십이지천’ 홍보대사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무자비한 악녀라는 비난도 보태졌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이끄는 사파의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서버의 실권을 장악한 사파는 정파 마교 연합과 지금도 사투중이다.
▲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카리스마형 리더
그녀는 거대문파를 이끄는 리더의 첫째 조건으로 열정과 의지력을 꼽는다. 특히 여자가 세력장일 때는 남자보다 더욱 독하고 강해져야 한다. 군웅사파 세력장 앤은 타고난 열정가다. 보통 거대길드의 군주면 전투에 함부로 나서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명령은 내리되 직접 무기를 들고 싸우지는 않는다. 그래서 온라인게임 거대 길드 중엔 얼굴 없는 권력자들이 많다. 그녀는 위기 때마다 열정적 돌파력을 보여주었다. 생존을 위해 모함과 음모에 가담했으며 권모술수도 서슴치 않았다. 복잡한 군웅서버의 정세속에서도 사파지존의 중심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앤이 추구하는 세력장은 채팅창으로 문파원들에게 전투만 독려하는 존재가 아니다. 자신이 쟁에 참여하지 않는데 문파원들이 어찌 나서겠는가. 그녀는 전쟁이 터지면 항상 최전방에서 전투를 지휘했다. 문파원들은 그녀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고 적극적으로 전투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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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속에선 조직을 책임지는 세력장 앤으로 열정을 다하고 있는 김가연씨 |
둘째, 창의적인 전략과 세밀한 조직운영이다. 그녀가 사파를 맡았을 당시 전쟁은 단순한 칼질이 전부였다. 머리수만 많으면 이기는 공식이다. 앤은 5명이 한조를 이루어 서로 협동하는 점진형 전략을 최초로 구상했다. 전쟁에서 분대방식의 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점진전법을 이용해 서버 최초로 용폭을 점령했다. 그렇게 적극인 전략과 전술로 사파를 서버에서 가장 강건한 세력으로 키웠다. 또, 문파원들과 자주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고, 따로 MT도 다녀올 만큼 세심하게 조직운영한다.
셋째, 단호한 결단력도 그녀의 강점이다. 방향이 잡히면 뒤도 안돌아보고 추진했다. 4대 문파 합병, 정파 반란 진압 등 그녀는 한번 결정한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또, 조직의 흐름을 저해하는 문파원은 과감히 처단했다. 특히 전쟁에 있어서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후방에서 어물쩍하게 있는 문파원들은 봐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전투에 소극적인 문파원은 적에게 죽기 전에 내 칼에 먼저 죽을 것”이라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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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앤의 독재정치에 불만을 품은 일부 사파 문주들은 그녀에게 하야를 요구했다. 한마디로 탄핵당한 것이다. 세력장을 그만 둔 앤은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나서지 않았다. 구심점을 잃은 사파는 마교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얼마 안가 사파 유저들의 요구로 그녀는 다시 복권됐다. 넷째, 주위의 비판에도 초연한 자세를 보였다. 아마 이것이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그녀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십이지천 홍보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
그녀는 게임밖에서는 홍보대사지만 게임안에서는 철저한 게임속 일원으로 산다. 상대가 싸움을 걸면 함께 싸우고, 욕을 하면 맞서 욕한다. 그녀는 반대파들의 비난에 초연했다. 만약 그녀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숨기거나 내숭을 떨었다면 지금의 막강사파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 십이지천2, 더 넓은 강호를 향해!
적어도 군웅멸천 서버에는 이제 사파를 능가할 세력은 없는 듯 하다. 세력장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사파 전체의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십이지천2`가 오픈하면서 그녀는 새로운 강호에 도전하려한다.
그녀는 "‘십이지천2’에서 사파에서 이뤄놓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낭인`으로 새로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또, 모든 서버의 전국구라 할 수 있는 1서버(풍운주천)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곳에서 풍운주천 최강 캐릭터들과 자웅을 겨루어 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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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이지천 2, 그녀는 더 넓은 강호를 향해 출사표를 내밀었다 |
과거 ‘리니지’ 시절 게임을 포기했을 때처럼 앞으로 더 큰 난관에 부딪힐지 모른다. 게임 때문에 연예인으로써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지어야 했던 그녀지만, 그녀의 도전은 도무지 멈출 생각이 없다. 적어도 십이지천에서 그녀는 너무나 열정적인 리더 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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