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카스를 가장 잘하는 스무살 악동! 프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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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회 상금으로만 15억을 벌어들인 프나틱은 모두 갓 스무 살을 맞이한 젊은 친구들로 구성되어있다.

게임메카는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세계에서 가장 잘 하는 스웨덴 출신의 다섯 `선수`들을 만났다. 지난해 대회 상금으로만 15억을 벌어들인 프나틱은 모두 갓 스무 살을 맞이한 젊은 친구들로 구성되어있다. 막내인 포레스트(f0rest)가 만19살, 제일 큰형에 해당하는 칸(cArn)이 만21살이었다. 이들은 본래의 이름보다 게임의 닉네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각기 다른 클랜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이들은 프나틱의 이름으로 뭉쳐 세계 최강의 카운터스트라이크 팀으로 거듭났다. 사실상 프나틱은 이들을 관리하는 전체 회사의 이름이며, 프나틱 안에는 다양한 종목의 클랜들이 있다.

▲ 좌측에서부터 디에스엔, 아치, 칸, 인스, 포레스트. 그들의 닉네임이다.

갈비와 대패삼겹살, 잊을 수 없는 한국의 맛

지난주 엔씨소프트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프나틱은 현재 ‘포인트블랭크’ 승급 심사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주간 진행되는 승급 심사 이벤트 기간 동안 프나틱은 일반 유저들과 한 팀 당 3맵씩 3경기를 치루며 총 2주간 77개의 클랜과 상대한다. 하루 경기 시간은 약 4시간에서 6시간. 주말까지 쉬는 날 없이 강행군으로 진행되는 일정이지만 표정은 무척 밝았다. 그들에게 게임은 치열한 전투인 동시에 즐거운 이벤트였다.

“한국에는 이미 여러 번 왔어요. 게임 대회에도 참가한 적도 있고, e스포츠의 열기가 매우 높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인터넷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고 한국에서 만든 온라인 게임이나 엔씨소프트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갈비 같은 맛있는 음식도 있고, 클럽도 모두 신나고 재미있어요.”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인스(ins)의 경우, 스웨덴으로 돌아가면 한국 음식점을 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한국 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다섯 친구들 모두 ‘갈비’와 ‘대패삼겹살’ 같은 한국음식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쌈장과 상추와 같은 쌈채소는 이들의 ‘완소’ 메뉴에 해당했다. 심지어 인스는 한국에서 살기 위한 아파트 가격을 물어볼 정도로 강한 호감을 드러냈다.

게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이들의 색깔은 저마다 달랐다. 팀의 리더격에 해당하는 칸은 전략을 세우는 데 능하고, 인터뷰에서도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인스의 경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해 보이는 분위기와 말투 때문에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전직 골프선수인 인스는 스웨덴에서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미디어와의 만남에 능숙했다.

‘지루한 삶이 싫어’ 스웨덴에서 온 스무 살의 악동들

이른바 ‘북유럽 엘프남’으로 보이기에 딱 좋은 디에스엔(dsn)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스나이퍼지만, 인터뷰에서는 수줍음이 느껴지는 스무 살이었다.

게임이 시작하면 자신이 가장 먼저 나가 제일 먼저 적의 숨통을 끊고, 죽는다며 너스레를 떠는 아치 (Archi)는 가장 그 나이 또래다운 젊음이 느껴졌다.

장난기 넘치는 눈빛을 반짝거리며 형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막내 포레스트는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실력만큼은 모두가 인정하는 ‘넘버원’이었다.  

“스웨덴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모두들 1~2년 동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세계 각지로 여행을 떠나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일을 해요. 우리는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서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으니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행복해요, 보통은 재미 없는 일을 하며 지내잖아요.”

▲ 꽃미남 디에스엔은 방송 중계시 가장 인기가 많다

좋아하는 게임도 마음껏 즐기며,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아치는 삶의 변화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북유럽에서도 탄탄한 사회보장제도를 자랑하는 스웨덴은 젊은이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스웨덴의 젊은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앞날을 준비한다.

기자는 인터뷰 도중이었지만, 몹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십대에서 이십 대까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입시준비와 취업준비, 군대 문제로 고민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자유로운 삶은 너무 먼 이야기였으니까.

지고는 못 살아! 끝없는 연습이 세계 최강의 비결

마치 십대의 보이밴드 같은 외모와 시종일관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친구들의 매력 때문이었을까, 정작 중요한(?)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뒷전에 밀리고 말았다. 스스로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을 의식하는 지 궁금했다.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의식하냐고요? 일단, 세계에는 굉장히 많은 클랜이 있어요. 그리고 전세계에서 3위에서 5위권까지 팀들의 실력은 사실상 비슷해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기복 없이 안정된 실력을 유지하냐는 거죠. 1위는 모두가 주목하기 때문에 부담도 많고 끊임없이 전략을 연구하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가장 장난기 넘치던 아치조차도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자 진지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일상의 삶에서는 보통의 이십 대와 구분하기 어려운 친구들이었지만, 게임으로 돌아가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일인자의 ‘프로정신’을 드러냈다.

한국의 포인트블랭크 유저와 승급 심사를 시작한 지 이미 일주일이 지났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들이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낯선 게임에서도 ‘승승장구’할 수는 없었다. 승보다 패가 많았던 ‘굴욕’의 첫째 날이 지나갔다.

그러나 승부욕이 없는 프로가 있을까? 이튿날부터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연습과 전략연구에 들어갔다. 맵을 만든 개발자보다, 앞서 더 많은 게임을 치러낸 게이머보다 더 잘 알아야 했다. 그 다음은? 일주일 동안 세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겨냈다.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우도 많다.

▲ 재미있는 사실! 두 사람의 실제 이름은 모두 `오스카` Oscar(아치)- Oskar(인스) 철자 하나만 다르다.

팀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칸은 카스와 포인트블랭크의 차이에 주목했다. 게임에서도 칸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전략을 짜고 전술을 지시하는 스타일이다.

“카스와 포인트블랭크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게임이에요. 하지만, 카스보다 포인트블랭크가 훨씬 스피디하죠. 카스에서는 가만히 서서 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포인트블랭크는 이동하면서 쏘는 경우가 많아요. 게임이 전체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빙샷이 매우 중요하죠. 또, 수류탄의 데미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에요.”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마다 목소리가 높아졌다. 수류탄의 딜레이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 연막탄(스모그)의 활용, 다양한 브레이크다운 미션 등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FPS게임을 잘하는 법? 팀플레이로 승부하라

처음 해보는 게임에서도 최강이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는 승부욕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 것은 의외로 점잖게(?) 보이는 인스였다. 포인트블랭크에 계급이 있다는 것을 알자, 자신의 낮은 계급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돌아가기 전까지 꼭 일등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PC방 전용무기를 알게 된 막내는 어떻게 하면 저 무기를 얻을 수 있냐고 관계자를 졸랐다. 짧은 시간 동안 5,000킬을 달성한 디에스엔은 이미 20,000킬, 30,000킬을 한 게이머가 있다며 한국 게이머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FPS게임을 잘 하는 법? 그건 축구팀을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중요한 것은 팀원간의 화합이에요. 조직력이죠. 마치 하나의 축구팀처럼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 하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전략을 연구하죠. 세계적인 팀들은 개인기적인 부분은 큰 차이가 없어요. 혼자 연습하고 잘 하는 데는 한계가 있죠. 개인기가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팀플레이죠.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 베레모를 쓰고 있는 인스의 대답이다. 눈이 나빠 안경을 쓰는 경우도 있는 그였지만, 모니터에서 상대방을 알아보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 칸과 포레스트의 실제 이름도 둘 다 패트릭(Patrik), 무서운 우연이다! 스웨덴에서는 비슷한 이름이 많을까?

한국 생활? ‘여기요’와 ‘차병원 사거리’만 알면 끝!

프나틱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천진난만한 눈동자로 포레스트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다른 친구들이 입을 모아 ‘학교, 학생으로 돌아간다’라고 이야기하자 ‘오, 나도!’라고 재빨리 다시 대답하는 그를 바라보며 모두 웃었다.

처음 만난 그들에게서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 무엇인가’ 라는 ‘유치한(?)’ 질문을 던진 기자 스스로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로 그들은 한국에 익숙했다. 강남의 최신 클럽을 스스로 찾아갈 정도로 능숙했고, 식당에서는 ‘여기요’를 외치고, 늦은 밤 택시를 타면 숙소가 있는 ‘차병원 사거리’를 말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또 밤 늦게까지 신나게 놀아도 아침 아홉 시에는 반드시 컴퓨터 앞에서 게임 연습에 몰입한다.

프나틱은 이것은 이벤트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것보다 재미있게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 ‘쿨명수’가 아니라 ‘쿨프나틱’이구나!

“나머지 경기 동안 공격적인 전술을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리벤지게임(프나틱을 이긴 클랜들과의 재경기)이 있는 토요일 랜파티를 위해서 비밀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그들을 동경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또 전투에 참여하는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건투를 빌었다. 지지 말아야지. 또 이겨야지. 그리고 이것이 게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지. 전투에서 지는 것보다 그들의 젊음과 열정에서 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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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제페토
출시일
게임소개
'포인트 블랭크'는 정통 밀리터리 FPS 게임으로, 한시도 쉴 틈 없는 긴박한 상황 전개를 지향했다. '포인트 블랭크'는 극한의 타격감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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