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박스 위해 일본 비디오게임 업체들 들쑤신 내막

X박스를 통해 본격적인 게임 하드웨어 시장에 발벗고 나선 MS가 기존의 일본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전 준비작업을 거친 내막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X박스를 통해 본격적인 게임 하드웨어 시장에 발벗고 나선 MS가 기존의 일본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전 준비작업을 거친 내막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3월 26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MS 일본지사의 팻 오휴라 매니징 디렉터는 X박스 출시 이전부터 일본의 메이저급 비디오게임 업체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휴라는 현재 X박스용 대전게임으로 출시된 ‘데드 오어 얼라이브 3’를 위해 테크모 사장에게 공격적인 발언도 들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MS는 X박스용 DOA 3와 관련해 테크모로부터 ‘Yes`라는 답변을 얻어냈지만, 오휴라는 테크모 사장에게 “당신의 인생을 희생할 수 있느냐?”는 식의 질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캡콤의 오카모토에게는 환마 귀무자(겐마 오니무샤)의 X박스 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장시간 접촉을 가졌으며 와인과 여자, 초콜릿 케익 등의 로비가 곁들여졌다고 한다.

얼마 전 자사의 고전게임을 전량 X박스용으로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했던 세가 역시 지난 1999년부터 MS와 물밑협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이사오 오카와 씨가 세가 사장으로 일하고 있을 당시, MS 회장 빌 게이츠는 X박스의 하드웨어 설계와 제작에 대한 공동 추진방안을 세가와 협상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현재 세가는 MS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는 대신 X박스용 독점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박스의 성공을 위한 오휴라의 노력은 스퀘어와 코나미에까지 이어졌으나 결과는 낙관적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휴라는 당시 스퀘어의 ‘파이날 판타지’의 X박스 제작을 위해 오랜 기간을 동분서주 뛰어다녔지만, 결국 천문학적인 개발비를 스퀘어에 쏟아 부은 소니에게 ‘파이날 판타지’는 돌아갔다.

또한 얼마 전부터 갖가지 소문으로 떠들썩한 X박스용 ‘메탈 기어 솔리드` 역시 계약과정이 순탄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E3 쇼에서 오휴라를 만난 코나미의 카즈미 키타우이 사장은 X박스 개발툴의 어려움과 버전 이식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이유로 `메탈 기어 솔리드 X`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게임메카 임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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