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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발표된 신형 아이패드
4G 통신망 지원 등, 기존 제품보다 한층 성능이 개선된 새로운 아이패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3월 7일(미국 현지 기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품발표회를 통해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아이폰 4S와 마찬가지로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에 새로운 넘버링을 붙이지 않고 ‘뉴 아이패드’라 명명했다. 뉴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2와 외관상 큰 차이 없이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되어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기기 외형 자체를 브랜드로 삼는 애플의 방침이 차세대 아이패드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뉴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4세대 이동통신규격 LTE(롱 텀 에볼루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애플 필 쉴러 최고 마케팅 담당자는 “기존 3G의 속도, 용량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기기가 크게 인기를 끌 것이다”라고 전망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폰4와 아이폰4S에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아이패드2보다 약 4배 향상된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채도가 44% 향상되고, 310만 픽셀이 한 화면에 담긴다. HDTV와 비교했을 때 픽셀이 100만 개가 더 많은 것이다. 애플은 화면의 선명함을 높이기 위하여 픽셀을 시그널을 분리하여 다른 기판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집에 있는 풀 HD TV보다 해상도가 더 높은 수준이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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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의 비교 이미지
기존보다 크게 향상된 디스플레이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처리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이에 애플은 뉴 아이패드의 그래픽 처리 장치 코어를 4개로 늘여(쿼드코어) 반응 속도 향상을 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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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그래픽 처리 성능은 게임 이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후면 카메라 역시 7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성능이 향상된 아이사이트 카메라가 장착된다. 후면 조명 센서를 갖추고 있는 아이사이트’카메라는 최대 10명의 얼굴을 인식하여 초점과 노출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이 지원된다. 동영상의 경우 최대 1080p 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사이트’의 핵심은 렌즈에 있다. 더 커진 조리개와 5매 렌즈를 토대로 선명함을 높이고, 고가의 SLR 카메라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적외선 필터가 사진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적외선을 걸려내 정확하고 균일한 색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를 지원하는 음성메모 기능이 지원되며, 전문가들의 전망과 달리 ‘시리’는 제공되지 않는다.
아이패드2와 비교했을 때, 뉴 아이패드는 약간 더 두껍고 무겁다. 8.8mm에 601g인 아이패드2에 비해 뉴 아이패드는 9.4mm에 652g에 달한다. 뉴 아이패드는 오는 3월 16일부터 시중에 판매되며, 와이파이 모델은 16GB가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는 699달러다. LTE 모델은 적은 용량 순대로 629달러, 729달러, 829달러에 판매된다. 또한 기존 아이패드2는 16GB 와이파이 제품을 기준으로 399달러로 가격이 내려갔다.
뉴 아이패드의 1차 발매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등 10개국이며,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26개국에서 2차 발매된다. 한국은 1,2차 발매국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3월 8일(한국 기준)을 기점으로 iOS 5.1 버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가장 눈에 뜨이는 부분은 두껍고 각이 진 한글 폰트를 선보이며 가독성 향상을 꾀한 점이다. 카메라 기능의 향상 역시 두드러진다. 화면 잠금 상태에서 카메라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바로가기 버튼이 표시되며, 카메라에 감지된 얼굴 모두를 비춰준다. 사진 스트림에서 사진을 직접 삭제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용 카메라 앱이 리디자인된다. 또한 영상 재생 속도 조절과 30초 되감기와 같은 아이패드용 팟캐스트 제어 기능이 추가되며,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오디오 기능이 아이패드에 한해 제공된다.
이 외에도 음성명령기능 ‘시리’의 지원 언어에 일본어가 추가되며, 아이튠즈 매치 가입자용 지니어스 믹스와 지니어스 플레이리스트가 도입된다.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주는 버그를 해결하고, 음악감상 시 커버플로우가 끊기는 오류 등을 고치는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iOS 5.1일 설정 메뉴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용량은 177M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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