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3 장종철 기획팀장, “종스크롤은 죽지 않았다”

/ 2
높은 사양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쏟아져 나와도 종스크롤 슈팅게임은 늘 한구석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첨단이 판치는 게임 시장에서 생존 자체로 장르가 가진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분명히 니즈(Needs)는 있다, 만족을 시키지 못할 뿐’이란 장종철 팀장의 설명이 설득력을 가지는 대목이다.

“종스크롤 슈팅 게임은 일종의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나인휠스 장종철 ‘EX3’ 기획팀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종스크롤 슈팅 게임의 니즈(Needs)는 분명히 있습니다. 게이머들의 입맛을 찾아줄 수 있는 게임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

‘EX3’최근 넷마블에서 퍼블리싱 하기로 결정한 온라인 종스크롤 슈팅게임이다. 종스크롤 슈팅게임의 역사는 비교적 오래 그리고 탄탄하게 이어져 왔다. 누구나 아는 ‘갤러그’서부터 ‘제비우스’를 거쳐 ‘라이덴’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종스크롤 슈팅 게임(정확히는 종스크롤 탄막 슈팅 게임)은 게임의 역사에서 결코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해 왔다. 높은 사양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쏟아져 나와도 종스크롤 슈팅게임은 늘 한구석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첨단이 판치는 게임 시장에서 생존 자체로 장르가 가진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분명히 니즈(Needs)는 있다, 만족을 시키지 못할 뿐’이란 장종철 팀장의 설명이 설득력을 가지는 대목이다.

‘EX3’ 이전에도 종스크롤 슈팅을 컨셉으로 한 온라인 게임들이 있었다. 아쉽게도 앞선 게임들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니즈’는 있는데 무엇이 부족했을까? ‘수요는 있지만 게이머가 원하는 게임이 아니라서’란 두루뭉실한 대답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장종철 팀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나인휠스 장종철 팀장

“제 생각에는 콘텐츠 부족이 (부진한 성적의)주요원인이지 않았나 해요. 온라인 게임은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사실 종스크롤 슈팅게임은 클리어하면 플레이 할 동기를 잃어 버리잖아요. 또 종스크롤 장르 자체가 가지는 단순한 이미지를 희석 시키기 위해 여러 장치를 심어놓았는데 그게 오히려 게임의 정체성을 흐트러뜨리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고요.”

그런 이유로 ‘EX3’는 콘텐츠 소진에 특별한 경계를 기울였다. 배틀모드가 대표적인데 이 모드에서는 맵의 클리어를 두고 최대 4:4 까지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즉 맵의 클리어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누가 좀 더 빠르게 정확히 맵을 클리어 하느냐를 겨루는 모드이다. 경쟁 자체가 콘텐츠라는 것이 장 팀장의 설명이다. 이 배틀모드에서 발전된 형태가 길드 쟁탈전인데 가상의 지역을 두고 배틀모드를 벌여 경쟁에서 승리한 길드가 지역을 차지하게 된다. 물론 지역을 차지한 길드에게는 여러모로 이득이 주어지게 된다. 또 NPC과 NPC들이 뿜어 내는 탄환 역시 최대한 랜덤하게 구성했다.   

장 팀장은 “경쟁모드를 통해 같은 맵을 플레이 하더라도, 누구랑 어떻게 플레이 하냐에 따라 승패와 보상이 다르게 결정된다.”며 “그런 부분에 집중해 답을 찾아낸다면 제한된 콘텐츠란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인 만큼 성장 요소도 갖췄다. ‘EX3’에서는 기체를 통해 성장하게 되는데, 각 기체의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스킬 포인트를 획득해 탄환의 갈래 수나 모양 혹은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 기체는 특성에 따라 범위공격, 쉴드, 버프, 차지샷 계열 등으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성격에 맞는 성장이 가능하다. 기체의 계열을 나눈 이유는 경쟁모드와 같이 다수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모드에서 협업 플레이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종스크롤 탄막 슈팅이란 베이스에 온라인게임이 가질 수 있는 토핑을 얹어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 한 셈이다.

슈팅 게임인만큼 타격감과 그에 따른 리듬감 살리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게임 음악 분야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 온 테이크 원 미디어가 ‘EX3’의 음악과 효과음을 담당했다. 보기에는 가벼운 종스크롤 슈팅 게임이지만 개발진의 입장에서는 ‘좋은 게임’으로 인정 받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EX3’개발팀이 바라는 바는 간단하다. ‘단지 누구나 즐겨왔고 또, 즐길 수 있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이 온라인에서도 힘을 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주변에서 온라인 종스크롤 슈팅게임을 개발하던 많은 개발사들이 중도에 개발을 포기했지만, 나인휠스는 베타테스트 문턱까지 게임을 끌고 왔다.           

장 팀장은 인터뷰 말미에 “EX3가 종스크롤 슈팅 게임을 대중에게 좀더 친숙한 장르로 끌어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죽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잘 보이지도 않는 종스크롤 슈팅게임. 온라인 플랫폼에서 ‘EX3’의 ‘종스크롤 부활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올 겨울 오픈 예정인 ‘EX3’의 어깨에 적지 않은 무게가 실려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6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