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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자 위기탈출 넘버원 캡처 이미지
게임의 폭력적인 묘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KBS의 ‘위기탈출 넘버원’ 제작진이 초등학생에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3월 19일, KBS의 위기탈출 넘버원은 게임의 부작용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불우한 가정환경이나 대화가 거의 없는 냉소적인 가족관계, 어려운 경제 상황과 가해자 내면에 잠재된 분노와 공격 욕구가 강했다는 다양한 사유를 각 사건 가해자의 공통점으로 조명한 해당 프로그램은 마지막에 ‘게임 부작용’에 초점을 맞추었다.
게임으로 인한 악영향을 증명하기 위해 선택된 방법은 이전에 KBS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에서 많이 사용된 바 있는 ‘뇌파 검사’다. 쉽게 말해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길 때, 뇌파가 어떠한 지 전문기기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피실험자인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명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즉 성인용 게임을 사용하여 실험의 적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국내에 유통되는 게임물에 대한 심의를 전담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는 1주일에 2~3회 가량의 회의를 열어 각 게임의 내용을 검토하여 합당하다고 결정된 연령등급을 매긴다. 즉,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에는 나이가 어린 이용자의 접근을 제한할 정도의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게임을 서비스하는 각 업체는 본인인증 및 연령인증을 통해 청소년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즉, 국내 연령등급 심사 전문기관이 청소년에게 제공하지 말 것을 통보한 게임을 무리하게 실험에 이용하지 않았냐는 평이 잇달았다. 성인게임을 접한 실험 참가자는 자기 통제력의 지표로 활용되는 ‘베타파 변화’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기 나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콘텐츠를 즐겼으니 급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제작진이 기획방향대로 폭력성과 뇌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싶었다면 대상자의 연령에 맞는 게임을 활용해 그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식이 훨씬 더 설득력 높은 실험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위기탈출 넘버원`의 실험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엄밀하게 따지자면 연령등급을 어긴 것은 맞지만, 게임 플레이가 아니라 실험이 목적이었던 것만큼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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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즐긴 어린이에게 급격한 베타파 변화가 나타났다는 실험결과
또한 게임은 물론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에 포함된 폭력성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단편적인 현상분석 단계에 이르렀을 뿐, 공통된 정설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다. 각 학계 별로 연구 결과와 의견이 천차만별로 갈려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호서대학교 노인용 기능성게임 연구센터가 제작 중인 ‘2030 러너’는 뇌파를 측정하여 2인이 서로 경쟁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삼아 집중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게임을 뇌기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다.
한편 평소 안전에 관한 상식을 알아보기 위해 ‘위기탈출 넘버원’을 자녀와 함께 시청해왔다고 밝힌 시청자는 ‘존속살인’이라는 소재 때문에 공포감에 질려 시청을 도중에 중단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왜 자신의 가족을 죽여야만 했냐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해줄 말이 없어 난감했다고 밝힌 그는 시청률을 위한 자극적인 소재 채택은 지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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