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 복수혈전! `투(Two)의 전쟁` 시작됐다

하반기 게임업계 ‘투(Two)’의 전쟁이 시작됐다.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2’, ‘킹덤언더파이어2’ 등 블록버스터의 2편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후속작 게임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전작들은 게임계 흥행을 놓고 서로 밀고 밀리는 라이벌전을 펼쳐왔다.

올여름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빠르면 올해 안으로 정식발매 할 예정이다.

이런 ‘스타크래프트’도 꺼려하는 상대가 있다. 캐주얼게임의 대표작 ‘카트라이더’다. ‘카트라이더’는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린 최초의 게임이다. 7년간 `스타`가 누려왔던 PC방 1위 자리를 빼앗은 장본인이다. 때문에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에어라이더’는 ‘스타크래프트2’의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라이더`는 카트 대신 에어모빌을 타고 공중에서 경주를 펼치는 방식이다. 레이싱게임의 짜릿한 스피드감에 공중 추격전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탰다. ‘에어라이더’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답게 누구가 즐길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게임성이다. `카트라이더`가 `스타`를 제친 이유도 쉬운 게임성으로 여성을 비롯한 라이트 게임머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에어라이더’는 총 1만 명을 선발하는 테스터 모집에 8만 명의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벌써부터 대박예감이 보인다. 개발을 총괄하는 최병량 실장은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2’도 후속작 경쟁의 강력한 복병이다. 이미 9년 전, ‘킹덤언더파이어’는 ‘스타크래프트’와 일전을 겨룬바 있다. ‘스타크프트’가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2000년 당시, ‘킹덤언더파이어’는 국산 전략게임의 우수성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패배. 게임의 잦은 버그로 휘청거리더니 결국 ‘스타’의 장벽앞에 무릎을 꿇었다.

9년 만에 나온 ‘킹덤언더파이어2’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에도 ‘스타크래프트2’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게임은 그래픽부터 압도적이다. 화려한 삼차원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묘사로 실제 전장의 분위기를 살렸다.

수천 명의 캐릭터가 펼치는 웅장한 전투장면은 ‘스타크래프트2’의 규모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솔과 온라인 버전으로 동시 개발되고 있으며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판타그램 이상윤 프로듀서는 “순수 국산 기술력으로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2로 2009년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스타2`를 향한 정면 도전인 셈이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류게임들도 앞다투어 속편을 내놓는다. 엠게임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무협게임 ‘열혈강호’의 속편을 공개했다. ‘열혈강호’는 중국에 수출되어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한 한류게임이다. ‘열혈강호2’는 전작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정통무협게임의 분위기로 돌아간다.

이밖에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붉은보석’도 후속작을 내놓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