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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총선… `게임` 으로 젊은 표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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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게임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는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후보

오는 4월 11일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게임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 2011년 SBS 드라마로 데뷔한 신인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의 부친이자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후보는 선거 운동 시작일인 지난 29일보다 한발 앞서 23일, 구글 플레이에 ‘나는 수성구민이다’ 앱을 배포했다. 사전선거운동의 일환(공직 선거법 기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홍보는 가능)으로 제작된 해당 게임은 캐릭터로 분한 김부겸 후보에게 ‘X침을 놓는다’ 는 컨셉이다. 특히 X침을 연속으로 성공할수록 김부겸 후보 캐릭터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구, 기분 좋은 변화’ 등을 외치거나 게임 화면에 공약 내용이 표시(29일부터)되기도 한다.


▲  구글 플레이에 배포된 `나는 수성구민이다` 이미지

앱게임 개발/출시와 관련해 김부겸 후보측은 “앱 개발 과정을 통해 대구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의 잠재력과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 동안 집약된 IT/SW기술과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적극 지원하고 발전시키겠다.” 고 밝히며 대구가 게임도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실제 대구에서는 지난해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 2011(KGC 2011)을 비롯 게임전문교육기관인 대구게임아카데미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게임축제 ‘e-fun’ 행사를 개최하는 등 게임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홍그리버드` 영상

이에 질세라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홍준표 후보는 ‘홍그리버드’ 라는 제목의 패러디 광고를 내세웠다. 패러디 영상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개발사 로비오의 인기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 의 붉은 새 캐릭터로 분장해 ‘새누리당 새됐다’ 는 문구와 함께 스펙, 취업 고민 등 젊은 유권자들의 고민(장애물)에 몸을 부딪쳐 무너뜨리는 모습을 담았다. 이는 실제 ‘앵그리버드’ 의 게임 방식과 유사한데다 중간중간 재치 있는 멘트도 섞여 있어 기존 원내대표와 대표최고의원을 지내면서 다소 딱딱한 이미지로 비춰진 홍준표 후보의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앵그리버드’ 의 국내 인지도는 단순한 인기 게임의 캐릭터가 아닌 친근함의 상징으로 어필되고 있어 홍보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앵그리버드’ 는 우리나라 경찰청의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지난 22일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가 발매되어 3일 만에 전 세계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영향 덕분인지, 현재 ‘홍그리버드’ 는 검색어 상위 랭크를 포함해 방송 뉴스에도 소개되는 등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 원내대표와 대표최고의원을 지내면서 카리스마 이미지로 굳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 홍보영상에서 `홍그리버드` 로 분장해 깜찍한(?) 반전 매력을 어필한다

이번 여야(여당과 야당)의 게임 콘텐츠 활용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의 영향력과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인지해 적극적으로 선거 활동에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 과연 게임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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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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