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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게임단, `생존권` 사수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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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2’ 게임단 9개 팀 감독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연맹이 지난 3월 30일 출범했다. 사실 ‘스타2’ 게임단 측의 단체 설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타2’ e스포츠가 싹을 띄우기 시작한 지난 2010년 결성된 ‘스타2’ 협의회’는 내부에서 체계적인 운영에 대한 한계를 실감하여 자체적으로 1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고 말았다. 이처럼 큰 홍역을 치른 국내 ‘스타2’ 게임단이 다시 한 번 뭉치려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e스포츠 관계자들은 e스포츠 연맹이 블리자드가 직접 KeSPA와 ‘스타2’ e스포츠화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알려진 직후에 결성된 점에 주목했다. GSL과 GSTL에 참가해온 각 ‘스타2’ 게임단은 현재 공인 ‘프로게임단’이 아니다. 출시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기간 동안 ‘스타2’는 공인종목으로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종목으로 활동 중인 게임단이 KeSPA의 공인팀으로 인정받을 창구가 없었다.

KeSPA는 “스타2 자체가 공인종목으로 선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팀 창단이나 대회 참가 요건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스타2’ 프로 e스포츠화에 대한 구체적인 틀이 잡히려하는 이 시점이 기존 ‘스타2’ 게임단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적기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즉, e스포츠 연맹을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KeSPA와 동등한 위치의 주체로 세우겠다는 뜻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스포츠 연맹 측이 원하는 최선의 포맷은 KeSPA 소속팀과 기존 ‘스타2’ 게임단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다. 즉, 향후 열릴 모든 `스타2` 대회에 대해 양 측 소속팀과 선수들에게 차별 없는 출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2’ 프로리그가 현 ‘스타1’ 리그처럼 KeSPA에 소속된 프로팀에게만 출전 기회가 열리는 형태로 체제가 정비될 경우,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스타2’ 게임단은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e스포츠 연맹이 KeSPA와 대등한 위치를 미리 확보하지 못하면, e스포츠 연맹 소속팀 및 선수들이 ‘스타2’ 공인대회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e스포츠 연맹의 소속팀이 그 동안 주무대로 활동해온 GSL과 GSTL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TV인 곰TV보다 대중에 대한 접근성 및 파급력이 높은 케이블 TV 채널 온게임넷을 포기하는 것은 게임단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지금보다 안정적인 후원사 유치가 절실한 ‘스타2’ 게임단의 실정 상 인지도 확보에 보다 유리한 플랫폼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스타2’ 진출을 노린 대기업 팀이 실력을 검증된 현 ‘스타2` 선수나 팀 자체를 영입하며, e스포츠 연맹 입장에서 봤을 때 대규모 인력 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스타2’ 게임단 자체를 KeSPA의 소속팀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KeSPA 가입을 위해서는 별도의 연회비를 내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자금력이 있는 ‘스타2’ 게임단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프로리그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대기업 후원을 통한 대규모 창단이 있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자본을 비롯한 파워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현존 ‘스타2’ 팀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연맹과 KeSPA의 공존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현재 KeSPA와 e스포츠 연맹은 현안에 집중 중이다. 양 측 모두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KeSPA는 오는 4월 8일에 열리는 ‘스타1’과 ‘스포2’ 프로리그 전반기 결승전을 준비 중이며, e스포츠 연맹 측은 GSTL 결승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현안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야 양 측이 모인 소통의 장이 열리리라 전망된다. 현재 e스포츠 연맹과 KeSPA는 쌍방 간의 의견 교류를 위한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다.

‘스타2’ 프로 e스포츠화라는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쥔 KeSPA와 각 팀의 생존권을 건 e스포츠 연맹 간의 대화가 앞으로 어떠한 구도로 전개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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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장르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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