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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연합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밝혔던 넥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다크어벤저’ 개발사 불리언게임즈를 인수하며 게임빌과의 협업 의지를 밝힌 것이다.
넥슨은 지난 2일, 게임빌의 글로벌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만든 불리언게임즈의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다. 본래 불리언게임즈는 게임빌이 투자한 개발사로, 게임빌이 회사의 지분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었다. 넥슨은 게임빌이 가지고 있던 지분도 모두 인수해, 불리언게임즈를 100% 자회사로 만든 것이다.
더 주목할 부분은 불리언게임즈 인수를 발표하며 넥슨과 게임빌이 협업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넥슨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좋은 건이 있다면 함께할 의향은 두 업체에 모두 있다. 넥슨은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며 파트너십을 폭넓게 가져가려 하며, 그 범주에는 해외는 물론 국내업체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게임빌 역시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넥슨과 협업할 의지가 있다. ‘다크어벤저’의 경우에도 추후 서비스 방향에 대해 넥슨에 자문을 구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계획은 없지만 서로에 대한 ‘협력의지’는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부분이 ‘타이밍’이다. 넥슨과 게임빌이 협업 의지를 밝힌 시점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연합전선 구축 후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7일에 열린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넥슨이 입에 올린 유일한 화제는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이다.
또한, 양 진영의 구도가 묘하게 비슷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2015년부터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나 게임빌과 같이 모바일게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업체와의 협업 의지를 밝힌 점도 유사하다.
특히 넥슨은 M&A나 파트너십 구축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는데 익숙하다. 넥슨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주 요인 중 하나가 ‘적극적인 M&A를 통한 경쟁력 있는 게임 확보’이기 때문이다. 즉, 불리언게임즈 인수가 넥슨과 게임빌과 관계를 잇는 ‘오작교’로 통했다는 해석이다.
넥슨이 모바일에서 ‘글로벌’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빌과의 파트너십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넥슨은 레고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이나 로코조이, 스퀘어에닉스와 같은 해외 업체와의 협업을 밝히며 ‘글로벌 진출’을 어필한 바 있다. 이러한 넥슨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빌은 최적의 파트너로 통할 수 있다. 특히 ‘하이브’와 같이 탄탄한 글로벌 거점이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게임빌도 넥슨과의 협력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IP 제휴다. 넥슨은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시장성 있는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게임빌은 그 전에도 ‘크리티카’, ‘아키에이지’, ‘데빌리언’, ‘킹덤 언더 파이어: 에이지 오브 스톰’과 같이 타사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러한 게임빌 입장에서 좋은 IP를 보유한 넥슨은 신작 개발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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