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월 12일 개최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 STX 소울(이하 STX)가 MBC 게임 히어로(이하 MBC 게임)을 3:2로 격침하고 5연승을 이어갔다.
▲ 4연승을 달리고 있던 STX 소울과
▲ 4연패를 기록하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 있던 MBC 게임 히어로
STX는 탄탄한 프로토스/저그 라인을 바탕으로 1승을 챙겼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김윤환을 비롯, 첫 경기에 출전한 김윤중, 오는 금요일 스타리그 4강을 앞두고 있음에도 출전한 김구현, 등 저그와 프로토스 종족 선수들이 선전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다만 다소 부진한 테란 라인의 문제점이 오늘 역시, 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점은 약간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 MBC 게임은 경기 시작 전, 무대 위에서 파이팅을 다졌다
▲ STX 역시, 인사를 마친 뒤 벤치에 모여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MBC 게임 히어로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근 부진한 기세를 쇄신하지 못했다. 최근 팀 내의 테란 라인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 역시 거듭되는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오늘 역시 첫 경기에 출전한 염보성이 김윤중에게 패배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인 바 있다. 풀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맛본 패배기 때문에 MBC 게임이 느낀 아쉬움은 특히 클 것이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초반 승부!
4연승으로 물오른 기세를 자랑하던 STX와 4연패 기록으로 다소 분위기가 침체된 MBC 게임. 상반된 상황에 놓인 두 팀간의 대결은 매우 팽팽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승패를 번갈아 기록했다. MBC 게임은 초반 2세트에 팀의 에이스인 염보성과 이재호를 연달아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표했다. 이에 STX는 든든한 프로토스 카드를 1세트에 사용하는 동시에 2세트에서는 테란 카드를 꺼내 팀의 라인업을 풍성하게 가꾸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세트, 원 배럭 더블 커맨드를 시도한 염보성은 드라군과 질럿을 동반한 초반 압박을 벙커와 탱크를 활용해 방어하며 우위를 점했다. 자원적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앞마당과 12시에 동시 멀티를 시도하는 김윤중의 플레이에 염보성 역시 화력을 집중해 상대를 제압하기보다는 같이 멀티를 확보하며 후반을 도모했다. 상대에게 불리한 초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 점이 염보성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 1경기, 경기 시작 전 염보성의 키보드에 약간 문제가 발생했다
▲ 김윤중은 장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손을 풀며 기다렸다
▲ 공중 병력과 지상 병력이 조합된 강력한 화력으로 김윤중은 염보성에게 승리를 거뒀다
김윤중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캐리어를 확보하는 한편, 질럿 드랍으로 염보성의 다수의 탱크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며 결정적인 공격 타이밍을 잡았다. 4기의 캐리어를 보유한 김윤중은 염보성의 7시 몰래 멀티를 저지하며 지상 병력과 캐리어를 동시에 출격시켰다. 염보성은 다수의 멀티를 동시에 시도하며 김윤중의 시선을 분산시켰으나, 김윤중의 강력한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병력 싸움에서 거듭 패전을 기록했다.
▲ 프로리그의 묘미는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 하이파이브 세리머니이다
2세트, 이재호와 김성현은 팩토리 이후 앞마당을 가져가는 동일한 출발을 보였다. 승부가 갈린 것은 초반 벌어진 양 선수의 벌처 공방에서였다. 이재호는 상대보다 좋은 위치를 선점해 전투에서 이득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 이재호는 다수의 멀티를 확보함과 탱크와 터렛으로 상대 진영 주변 전체를 둘러싸는 광범위한 압박 라인을 조성했다. 또한 병력을 충실하게 업그레이드하여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결국, 김성현은 극심한 자원 및 병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 초반 벌처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으로 승리를 거둔 이재호
▲ 그 여세를 몰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세트 스코어 2 대 2… 벼랑 끝 승부에서 팀에게 승리를 안긴 김윤환
초반 2세트를 통해 승리와 패배를 주고 받은 양 팀은 이후 펼쳐진 3세트와 4세트에서도 동등한 스코어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3세트에 출전한 STX의 김구현과 4세트에 출전한 MBC 게임의 고석현은 각각 1승을 기록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이끌고 갔다. 세트 스코어 2:2, 단 1경기로 모든 승부를 결정하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STX의 김윤환은 MBC 게임의 김태훈을 상대로 승리하며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3세트에서 김구현은 적절한 공격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안목을 선보였다. 김구현은 김동현이 히드라에서 뮤탈로 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약한 타이밍을 정확하게 노려 템플러와 리버를 동반한 러쉬를 감행했다. 이 러쉬를 통해 김구현은 앞선 1차 러쉬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다수 병력과 앞마당을 동시에 정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리버를 돌려 김동현의 11시/11시 앞마당 멀티의 드론을 정리하는 효율적인 전술을 펼쳤다. 김동현은 점점 강력해지는 김구현의 병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배했다.
▲ 세트 스코어 1 대 1,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온 3세트에 출전한 김동현과
▲ 금요일, 김정우와의 4강전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출전한 김구현
▲ 1세트에서 승리를 기록한 김윤중은 추후 진행된 세트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 날카로운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쥔 김구현
4경기에서 고석현은 테란 김동건의 추가 멀티를 소수 병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저지시키는 한편, 두 개의 안정적인 섬 멀티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자원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디파일러의 기술과 드랍 플레이를 적절하게 조합해 상대의 주 병력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등의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결국 모든 멀티를 파괴당한 김동건은 저글링, 히드라, 울트라리스크 등 다양한 병력이 조합된 고석현의 본진 러쉬를 막지 못하고 패했다.
▲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출전한 고석현과
▲ 팀의 1승을 확정짓기 위해 나선 김동건
▲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던 대규모 드랍 플레이
▲ 경기 막바지...고석현은 13개의 해처리를 동시에 건설하는 세리머니성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지막 5경기, 김윤환은 선 가스 빌드를 선택하며 상대 김태훈보다 약간 많은 양의 가스를 축적했다. 또한 추후 오버로드 정찰을 통해 김태훈의 저글링 숫자를 확보하며 불필요한 유닛 생산을 자제했다. 이후, 상대보다 이른 타이밍에 해처리 1기를 더 확보한 김윤환은 빠르게 뮤탈을 추가해 앞마당을 시도하고 있는 김태훈의 진영에 강력한 러쉬를 감행한다. 김태훈은 스컬지와 뮤탈을 조합해 김윤환의 병력을 상대했지만 씁쓸한 패전만을 기록했다. 공중전 도중, 본진에 난입한 김윤환의 저글링에 의해 스파이어가 파괴되자 김태훈은 바로 GG를 선언했다.
▲ 에이스 결정전까지 온 치열한 승부, STX는 마지막 카드로 김윤환을 선택했다
▲ 팀의 전폭적 응원을 받으며 등장하는 MBC 게임의 마지막 선수는
▲ STX가 출전을 예상하기 힘든 깜짝 카드, 김태훈이었다
출전 선수 5명이 모두 다 김씨?! - 승자 인터뷰 및 경기 이모저모
오늘 출전한 STX 선수들에게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5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모두 김 씨였다는 것이다. 1경기에 출전한 김윤중부터 김성현, 김구현, 김동건, 그리고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김윤환까지, 게다가 STX의 사령탑, 김은동 감독 역시 김 씨이다. 오늘 STX의 승리는 이 6명의 ‘김 씨 일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연히(?) 발생한 ‘특정 성 씨’ 관련 이슈는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관계자들을 통해 회자되었다.
▲ 오늘 출전한 선수들 명단...모두 왼쪽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오늘 승리를 거둔 3명의 ‘김 씨’ 선수들은 경기 직후, 짧은 인터뷰를 통해 경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오늘의 MVP로 선정된 김윤환은 “경기장에 오기 전부터 5세트 출전이 결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에이스 결정전 출전을 전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3종족을 상대로 모두 경기를 준비해왔다.”라며 출전 사유 및 준비 과정을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 팀은 좋은 기세를 발판으로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상황이다. 앞으로 KT와 같은 강팀을 만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김윤중은 “최근 다소 좋지 않던 기세를 승리를 통해 쇄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팬 및 관계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흥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또한 “현재는 광안리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시키고 싶다. 현재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 1위 KT를 반드시 따라잡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오는 금요일, 김정우와의 4강 대결을 앞두고 있는 김구현은 “오늘 출전은 미리 예정되어 있던 것이다. 4강에서는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경기 준비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양 쪽 리그 모두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오늘 경기가 마무리됐으니 같은 팀의 김윤환 선수가 앞으로 4강 연습을 열심히 도와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옆에 앉은 김윤환에게 은근슬쩍 연습을 요청했다. 이러한 김구현의 멘트를 옆에서 듣고 있던 김윤환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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