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의 구성훈이 KT의 테란, 박지수와 이영호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2승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5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화승이 구성훈의 2승을 토대로 KT를 3:2로 격침시켰다. 초반 2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기세를 올리던 화승은 이내 다시 2세트를 KT에게 내주며 다소 침체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구성훈이 장기전 끝에 이영호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1위 KT를 상대로 거둔 오늘의 승리는 화승에게 최근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쇄신할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화승, 강력한 초반 카드로 2세트 선취!
KT를 상대로 화승은 초반에 강수를 두는 전략을 선택했다. 1세트와 2세트에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구성훈과 이제동을 연달아 출전시킨 것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화승은 KT를 상대로 2:0이라는 유리한 초반 세트스코어를 따낼 수 있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혈투보다는 초반에 확실한 승기를 잡아 빠르게 승리를 확정지으려 한 것이 오늘 화승의 테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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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 나선 구성훈(상)과 박지수(하)
승리는 상대 병력의 빈틈을 잘 노린 구성훈에게
돌아갔다
1세트, 원팩 원스타 빌드를 선택한 구성훈은 빠르게 9시 섬멀티를 확보하는 한편, 클로킹 레이스로 상대 박지수를 견제하려 했다. 그러나 구성훈의 수를 읽은 박지수는 일찌감치 골리앗과 스캔을 확보해 레이스에 대한 피해를 줄이고 12시 멀티를 안전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구성훈은 드랍쉽을 활용해 박지수의 12시 멀티를 공격했으나 오히려 병력 손해만 보고 말았다. 또한 3시 섬멀티 확보 후 시도된 기습 드랍 역시 무난하게 막혔다. 이후 박지수는 7시 멀티를 확보함과 동시에 구성훈의 3시 섬멀티를 파괴했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은 것은 구성훈이 시도한 회심의 공격이었다. 구성훈은 박지수의 병력이 빈 틈을 타 상대의 본진에 대단위의 병력을 드랍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맵 중앙 지역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박지수의 병력은 자신의 본진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도 제 때 수비에 임하지 못했다. 결국 박지수의 본진에 드랍된 구성훈의 병력은 상대의 본진을 괴멸하는 데 성공했다. 구성훈은 자신의 본진과 앞마당에 쇄도하는 박지수의 마지막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줬다.
▲ 다음 출전 선수를 고민하는 KT 이지훈 감독
▲ 이리하여 2세트에 출전한 김대엽과
▲ 이제동, 승리는 뮤탈리스크를 통해 잡은 초반 승기를 놓치지 않은 이제동에게 돌아갔다
2세트에서 이제동은 자신의 장기인 뮤탈 플레이를 통해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해처리 레어 이후, 해처리 하나를 더 확보한 이제동은 다수의 뮤탈을 확보해 포지 더블넥을 시도하는 김대엽의 앞마당을 타격했다. 이후 이제동은 6시 멀티를 시도하며 히드라리스크로 체제를 전환해 김대엽의 입구 지역을 압박했다. 또한 김대엽의 본진과 앞마당에 각각 드랍을 시도하며 더 많은 피해를 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김대엽은 커세어로 이제동의 오버로드 다수를 잡아내는 한편, 드랍 역시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등, 침착한 대처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한방병력을 확보한 김대엽은 12시 멀티를 시도하며 본격적인 중앙 진출에 나섰다. 이제동은 버로우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의 럴커와 상대의 병력이 대면하는 등, 약간의 위기를 맞지만 추가 병력을 통해 김대엽의 병력을 밀어내고 12시 멀티를 파괴시켰다. 또한 디파일러를 확보하며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결국 이제동은 디파일러가 조합된 병력으로 김대엽의 병력을 제압하며 2세트에서 승리했다.
승부는 지금부터!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은 KT
▲ 이제동의 승리로 세트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0:2, 극도로 불리한 세트스코어. 위기에 빠진 KT는 3세트에 출전한 이영호의 승리를 시작으로 역전을 위한 발판을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4세트에 출전한 우정호까지 승리를 거두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초반 승리로 기세를 올리던 화승과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 빠진 KT, 그러나 3, 4세트의 연이은 승리로 양상은 정반대로 뒤집혔다.
▲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선 이영호와
▲ 작년 12월 이후, 첫 출전에 나선 손찬웅
3세트에 출전한 이영호는 손찬웅의 매너파일런 견제에도 불구하고 9시 지역에 건설한 몰래 스타포트로 드랍쉽을 확보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손찬웅 역시, 침착한 방어로 이영호의 수차례의 드랍을 방어하며 그동안 확보한 셔틀 질럿과 드라군으로 이영호의 미네랄 멀티 지역을 압박했다. 그러나 질럿이 탑승한 셔틀이 마린에 의해 파괴되며 사실상 러쉬는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이영호와 손찬웅은 각각 11시와 5시에 추가 멀티를 확보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센터를 장악한 이영호가 쥐고 있었다.
이에 손찬웅은 아비터를 준비하며 6시 멀티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영호는 본진 주변에 다수의 터렛을 건설하고 사이언스 배슬을 생산하며 손찬웅의 아비터 플레이를 미리 대비했다. 이후 이영호는 손찬웅의 11시 멀티를 파괴하며 12시 지역에 넓은 병력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손찬웅이 앞마당에 시도한 대규모 리콜 역시 큰 피해 없이 막으며 승기를 굳혔다. 손찬웅은 이후 캐리어를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도모했지만 지상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영호가 6시 지역을 차례로 추가 멀티 지역을 파괴해오자 그 피해를 견디지 못했다. 이영호는 골리앗으로 상대의 주력인 캐리어를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거머줬다.
▲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출전한 우정호와
▲ 여기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선 박준오
▲ 매서운 다크템플러 플레이로 승리를 따 낸 우정호
4세트에 출전한 우정호는 사신 오영종을 떠오르게 하는 4다크템플러 플레이로 일찌감치 승기를 확보했다. 박준오의 앞마당과 본진에 침입한 우정호의 질럿은 드론들이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한동안 방해했다. 이후 이어진 다크템플러 난입에서 우정호는 오버로드가 없는 박준오의 본진에서 상당수의 드론을 잡아내고 상대의 원활한 자원활성화를 저지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12시 지역에 시도된 박준오의 멀티 역시 커세어와 다크템플러가 조합된 우정호의 병력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이후에도 우정호는 숨겨놓은 다크템플러로 기습 공격을 가해 추가 드론 피해를 입히며 박준오를 정신없이 흔들었다. 또한 추후 확보한 질럿으로 앞마당 러쉬를 감행하는 등, 초반에 쥔 공격 주도권을 한 순간도 내주지 않았다. 박준오는 이후 확보한 뮤탈리스크로 우정호의 본진에 러쉬를 감행했으나 다크템플러와 하이템플러가 동반된 우정호의 공격에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 결국 박준오는 압도적인 병력차를 이기지 못하고 우정호에게 GG를 선언했다.
정석 VS 변칙, 과연 승자는?
▲ 우정호의 승리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트스코어는 2:2, 단 한 번의 경기가 팀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순간이 도래하고 말았다. 현장의 관계자 및 팬들은 여기서 이영호와 이제동의 지난 MSL 결승전에 이은 리매치가 성사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다. 양 팀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50%만 적중했다. KT는 예상대로 에이스 이영호를 출전시킨 반면, 화승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세트에서 승리한 구성훈을 선택했다. 정석 VS 변칙, 해당 대결의 승자는 `변칙 카드`를 선택한 화승의 승리로 돌아갔다.
▲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의 매치를 예상하고 있었다
▲ KT는 확실한 에이스, 이영호를 마지막 카드로 선택했고...
▲ 화승은 이제동 대신 구성훈을 선택하는 다소 변칙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5세트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것은 구성훈이었다. 구성훈은 빠르게 확보한 벌처로 이영호의 마린 2기와 SCV 3기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구성훈이 잡은 SCV 중에는 멀티를 위한 커맨드센터를 건설하던 SCV가 포함되어 있어 이영호의 멀티를 늦추는 효과까지 봤다. 이후 구성훈은 이영호의 한 차례 공격을 방어한 뒤, 다수의 병력을 동원해 이영호가 멀티를 시도하고 있던 12시로 진출했다. 여기서 구성훈은 상대 멀티를 취소시키는 것은 이영호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며 많은 병력 이득을 냈다.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이영호는 자신의 앞마당을 압박해오는 구성훈의 러쉬를 방어한 뒤, 여세를 몰아 중앙에 진출해 12시 멀티를 재건하며 승기를 한순간에 뒤집었다. 당시의 열세를 병력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타이밍 러쉬로 타개해나가려 한 것이다. 이후 이영호와 구성훈은 각각 1시와 3시, 7시와 9시에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장기전에 돌입했다. 지상병력의 공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영호는 배틀크루저를 확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 이영호의 배틀크루저와
▲ 구성훈의 레이스 간의 전투
▲ 구성훈은 장기전 끝에 이영호를 꺾고 팀에게 1승을 안겼다
그러나 승부는 다수의 레이스를 동원한 구성훈의 대규모 드랍으로 향방이 결정됐다. 타이밍 좋게 투입된 구성훈의 레이스가 이영호의 배틀크루저 다수를 순식간에 제압해버린 것이다. 이후 구성훈은 본진에 드랍된 지상병력으로 이영호의 본진을 초토화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영호는 발키리를 확보해 구성훈의 레이스를 상대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구성훈은 골리앗과 레이스 조합으로 이영호의 공중병력을 정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온게임넷을 방문한 MBC게임 해설자들!
오늘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방문했다. 바로 MBC 게임의 유대현 해설과 한승엽 해설이 온게임넷이 방영하는 생방송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영호와 손찬웅이 대결한 3세트 때, 찾아온 두 해설위원은 이후 에이스 결정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기를 관람했다. 온게임넷 역시, 두 해설위원의 방문을 반가워했다. 현장을 방문한 팬들은 양 방송사를 대표하는 해설진 간의 화목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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