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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온라인, 버그로 이벤트 참여 `2등 인정, 1등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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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R의 ‘RF온라인’이 명확한 기준을 두지 않은 채 이벤트 랭킹을 책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0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RF온라인’을 즐겨 온 김모씨(가명)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 ‘장비지원제’ 이벤트에 참여해 가장 높은 레벨에 도달했다. 이벤트는 새로 생성한 캐릭터로 특정 레벨까지 도달했을 시 게임 내 아이템을 지급하고, 추가로 상위 레벨 3명에게는 1~3위까지 책정해 최상위 품목의 아이템을 별도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이벤트 기간 동안 가장 높은 레벨에 도달했음에도 공식 홈페이지 랭킹에 자신의 아이디가 1위에 기록되어 있지 않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고, 운영 측에 문의해본 결과 “반복 퀘스트 버그를 이용해 레벨 업을 했기 때문에 랭킹에서 떨어진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

반복 퀘스트 버그는 하루에 한번만 수행 가능한 퀘스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조작하는 것으로, 이미 게임 내 유저들 사이에서 마구잡이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퀘스트의 보상 아이템은 경험치의 획득량을 증가시켜주는 포션 형태라 정상적인 레벨 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불거졌다.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라면 버그를 악용한 플레이는 당연히 처벌 대상이 된다. 하지만, CCR 측에서는 지금까지 버그 이용자들에 대해 한 차례도 제재를 가한 사례가 없고, 심지어 랭킹 시스템에도 그대로 반영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이벤트 랭킹을 뚜렷한 기준 없이 운영 측에서 마음대로 책정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CCR 측은 김씨의 캐릭터가 이벤트에서 1위를 한 건 맞지만 버그를 이용했으니 운영 정책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2위로 책정했다. 하지만, 다른 서버에서 같은 버그를 이용해 2위와 3위를 한 유저는 랭킹에 그대로 적용시키며 보상을 지급했다. 결국 버그 이용자 가운데 1위는 용서할 수 없고, 2위와 3위는 용서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CCR 관계자는 “일부 유저들이 버그를 이용해 이벤트에 참여한 건 사실이지만, 레벨 업을 위해 많은 시간과 금전을 투자한 점을 감안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운영 측이 버그의 존재를 알면서도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해왔던 점이나,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 관련된 공지 하나 올리지 않았다는 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재 건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이 성립되지 않아 시간과 금전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CCR 관계자는 "명확한 책정 기준 없이 이벤트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며, 몇몇 유저 분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버그는 개발 팀에서 이미 숙지하고 있고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이른 시일 내에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 1등이 지급 받는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최고급`의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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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CCR
게임소개
'RF 온라인'은 검과 마법, 최첨단 기계문명이 한 자리에 등장하는 SF MMORPG다. '코라'와 '벨라토 연방', '아크레시아 제국' 등 세 가지 종족이 게임에 등장하며, 각각 다른 문화와 기술을 사용하여 차...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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