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물고기보다 유저 `입맛` 먼저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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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낚시만큼 레저 엔터테인먼트에 어울리는 게임도 없다. 비바람을 견디지 않아도 모기떼와 싸우지 않아도 서너 시간을 허비하며 물고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키보드와 마우스만 있으면 몇 시간 만에 바구니에 물고기를 가득 채울 수 있으니 진정 가정의 평화와 건강을 챙기는...

 
▲저스트나인 이효진 개발이사

사실 낚시만큼 레저 엔터테인먼트에 어울리는 게임도 없다. 비바람을 견디지 않아도 모기떼와 싸우지 않아도 서너 시간을 허비하며 물고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키보드와 마우스만 있으면 몇 시간 만에 바구니에 물고기를 가득 채울 수 있으니 진정 가정의 평화와 건강을 챙기는 1석 2조의 레저스포츠가 아닐 수 없다. 물고기를 한 트럭 잡아도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 없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과몰입 낚시로 가정 파탄 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가장 중요한 고민은 던 셈이다. 그런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롱런하고 있는 낚시 게임이 없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훈장 단 상이용사는 많은데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젊은이가 없다. 축구도 되고 야구도 통했는데 낚시는 안 되는 이유는 뭘까? 저스트나인 이효진 개발 이사는 자사의 신작 낚시 게임 ‘청풍명월’을 통해 안 되는 비주류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고 선언했다.

게임 명부터 심상치가 않다. ‘청풍명월’이라… 맑은 바람, 밝은 달, 흡사 무협게임에나 어울릴듯한 게임제목은 저스트나인이 만들고자 하는 낚시 게임의 방향을 넌지시 일러준다. 저스트나인 이효진 개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청풍명월’은 네오위즈 낚시 동호회의 이름을 게임에 가제로 붙인 것이 의외로 현재 만들고 있는 게임 모토와 어울리는 것 같아 그대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게임 컨셉과 별개로 제목엔 역동적인 컨트롤의 묘미를 담기보다 좀더 정적인 의미를 살려보자는 의미가 있었어요. 낚시의 묘미란 게 단지 물고기를 잡는 손맛에만 달려있는 건 아니잖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중하다가 해가 지고 달이 뜨면 달 보고 또 해 뜨는 모습보고 뭐 이런 게 다 같이 어울려진 게 바로 낚시의 재미죠. 청풍명월의 제목은 그런 유유자적한 뜻이 담겨 있죠.”


▲시간에 따라 변하는 풍경도 주요 감상거리 중 하나다

그래서 일까 ‘청풍명월’은 낚시와 연관된 주위 환경뿐만 아니라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는 풍경까지 세심하게 만든 티가 역력하다. 해가 지면 밤이 되고 달이 지면 해가 뜨는 풍경은 요즘 나온 온라인 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환경 묘사지만 ‘청풍명월’에서는 주위 분위기와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줘 몰입감을 더한다. 또, 환경 변화나 날씨에 따라 어종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구경 거리가 아닌 다양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낚시 유저들이 챙겨야 할 필수 항목이 됐다. 그렇다면 낚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손맛은 어떨까?

좀 냉정하게 말해서 어차피 마우스로 지지고 볶는 게임. 아무리 아이디어를 짜내더라도 실제 낚시의 손맛을 그대로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민물의 제왕 가물치를 잡는다고 상상해보자.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낚시대가 아니라 캐릭터 왼손에 야구방망이를 쥐어주는 편이 수월할 것이다. 가물치가 찌를 물었을 때 그 텐션의 감각이란 화면에 게이지가 요동치고 마우스 클릭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마우스에 전기 충격기를 달아서 찌를 물때마다 백만볼트의 충격을 가한다면 모를까. 요컨대 중요한 것은 손맛의 리얼리티가 아니라 게임과 낚시의 조화로운 만남이다. 이효진 개발이사도 이점을 중요시 했다. “낚시게임인지 단지 소재가 낚시인 게임인지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봐요. 청풍명월이 보여주고자 하는 낚시는 낚시의 본질에 충실하자는 거였어요. 사실 낚시라는 게 거창하게 보트타고 바다에 나가서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뒷동산에 있는 대나무 잘라 실 묶어 던져도 낚이는 게 바로 낚시죠. 청풍명월은 주위 환경, 도구, 인물, 시점 등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낚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한강에서 은어를 낚아보자

개발자가 하는 이야기는 한번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회사에 봉급을 받고 있는 이상 자기 게임 안 좋다고 말하는 개발자는 없다. 인터뷰 땐 더욱 그렇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게임 퀄리티와 유저들의 반응이다. ‘트랜스포머’급 CG가 투입된 영화라도 시나리오가 ‘영구와땡칠이’면 곤란하듯 개발비용이나 의도 보다 실제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다행이 ‘청풍명월’은 게임성 검증 면에선 일단 한숨 돌려도 될 듯 하다. ‘청풍명월’은 지난달 30일 1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식홈페이지 포럼엔 소감과 피드백이 담긴 수 천 건의 게시물이 쏟아졌으며 대부분의 게시물이 긍정적인 반응을 포함하고 있다. 욕먹을 각오로 한다는 1차 테스트 반응치고는 놀라운 일이다. 이번 인터뷰는 첫 테스트 시작 전에 진행됐다. 그래서 유저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물어볼 수 없었지만 당시에도 이효진 이사의 말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청풍명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많습니다. 낚시라는 게 직접 찌를 던져보고 낚아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없듯 청풍명월도 직접 캐릭터를 생성하셔서 해보시는 게 아마 평가하기 빠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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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게임소개
‘청풍명월’은 낚시의 본질을 게임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한강을 포함한 전 세계 낚시터를 선보인다. 여기에 단순한 대전 방식에서 벗어나 MMORPG 방식의 퀘스트 시스템 구현 등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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