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배짱 플레이 꼼짝마! 이형주 16강 진출

25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오픈 시즌 2 32강 2일차 첫 경기에서 이형주(Z, CheckPrime)가 상대방의 빈틈을 철저하게 공략해 상대인 강초원(P, sanZenith)을 2:0으로 꺾었다.

델타 사분면에서 펼쳐진 1세트, 강초원은 7시 이형주는 11시에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초반부터 탐사정으로 저그의 신경을 건드리던 강초원은 앞마당에 제련소를 먼저 건설, 광자포로 저그의 초반 러쉬를 대비하며 앞마당에 연결체를 소환했다. 이형주는 저글링으로 상대방이 관문 없이 광자포만 건설하는 것을 확인한 후 바퀴 다수로 러쉬를 감행했다.

강초원은 다수의 광자포를 소환해 바퀴의 침입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형주는 광자포의 빈틈을 찾아 본진으로 난입, 공격 병력이 없는 프로토스의 본진 연결체를 파괴하고 강초원의 GG를 받아낸다.

이어진 2세트 고철처리장에서 강초원은 12시, 이형주는 2시에 자리했다. 강초원은 지난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제련소를 전진 건설, 앞마당 멀티를 준비한다. 이형주 역시 지난 세트와 마찬가지로 앞마당에 부화장을 건설하지 않고 다수의 바퀴를 생산해 러쉬를 감행했다.

이번에도 이형주는 광자포의 공격범위 밖에서 서서히 공격을 시작한다. 강초원은 광자포를 추가 건설하지만 이형주는 집요하게 상대의 빈틈을 공략, 결국 또다시 바퀴로 상대의 GG를 받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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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목표였던 16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이형주: 공식 경기에서 올인 전략으로 플레이하면 긴장해서 잘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원하는대로 경기가 흘러가서 기분이 좋다.

프로토스가 2세트 모두 빠른 연결체 빌드로 가서 다소 불쾌했을 것 같은데?

이형주: 그렇다. 저그와 프로토스가 같이 앞마당을 가져가면 저그가 힘들더라. 그래서 빠른 멀티를 대비한 전략을 가져왔는데 잘 먹혀든 것 같다.

16강에 진출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김성제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됐다. 각오 한마디

이형주: 요즘 연습을 하면서 테란에게 많이 져서 혼란스럽다.

1.1.2가 패치되고 저그들의 승률이 눈에 확 띌 정도로 올라갔는데 무슨 소리인가?

이형주: 테란 대 저그전 밸런스가 무너진 게 아니다. 상위권 저그는 여전히 테란에게 이길 수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인은 왜 혼란스러운지?

이형주: GSL 공식맵을 벗어나서 플레이해보면 테란이 너무 강하다.

그렇다면 테란전에 대비해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주: 아침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마침 블리즈컨에 참여했던 팀원들도 돌아왔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돌아와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미국에 갔다온 후 팀원들이 재미있는 소식을 전해주는게 있던가?

이형주: 특별한 일은 없었다. 몸관리 잘해서 아무 문제 없이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귀국하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김성제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형주: 저번에는 내가 졌으니까 살살 해줬으면 좋겠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형주: 테란이 너프됐다고 비난의 화살을 저에게 돌리는 분들이 있는데, 데이비드 킴에게 프로토스의 하향을 건의 했을 뿐, 테란의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