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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황제 문호준, 1인 독주 체제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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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배 12차 카트리그 경기 진행 방식

1라운드 조별 예선 2경기(10월 12일 ~ 11월 2일) - 각 경기 모두 50 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 예선 1, 2차전 포인트 합산 1, 2위 6주차 2라운드 승자전 진출
- 예선 1, 2차전 포인트 합산 3, 4위 5주자 2라운드 패자전 진출

2라운드 패자전(11월 9일) - 70포인트 선수 서바이벌 방식
- 상위 1~4위 4명 7주차 패자부활전 진출

2라운드 승자전(11월 16일) - 70포인트 선수 서바이벌 방식
- 상위 1~4위 4명 8주차 결승전 진출
- 하위 5~8위 4명 7주차 패자부활전 진출

패자부활전(11월 23일) -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 상위 1~4명 4명 8주차 결승전 진출

결승전(11월 30일) - 8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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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독주 체제를 굳힌 문호준

16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배 12차 카트리그 승자전에서 `카트황제` 문호준이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예선전부터 칼을 갈고 나온 유영혁, 전대웅, 조경신 등의 쟁쟁한 선수를 깔끔하게 제압한 문호준,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진정한 라이벌은 본인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문호준에게 거침없이 도전장을 내민 유영혁과 전대웅, 안한별은 나란히 2위부터 4위 자리를 차지해 그랜드 파이널로 직행했다. `온라인 최강자` 전대웅은 문호준과 정면으로 대결하며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몇몇 경기에서 선수 간의 몸싸움에 말려들며 뒤로 처지고 말았다. 오히려, 문호준의 오랜 라이벌 유영혁이 놀라운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트리그의 홍일점, 이번 대회의 떠오르는 신예 조경신과 마지막 10세트까지 4위 자리를 놓고 아슬아슬하게 경합했다.

그랜드파이널에 올라가지 못한 4명의 선수는 오는 23일 펼쳐지는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한 번 결승전 티켓을 향해 달린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을 선수가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패자조는 충돌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와 반해, 승자전 선수들의 경우 붙을 때 과감하게 몸싸움을 걸고, 위험한 순간에는  빠지는 등, 요령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었다.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많은 경험을 쌓은 노련미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문호준, 내 독주 체제 아무도 말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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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후, 자리 정리 중인 문호준

문호준은 10세트 동안 총 4번 1위를 차지하며 총점 78점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반 4세트까지는 2세트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1위에 올라 건재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 외 경기에서도 3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기회를 틈타 적절하게 몸싸움을 걸어 상대를 추월하는 플레이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그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라이벌로 손꼽힌 유영혁과 전대웅은 이번 승자조에서 문호준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승자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매치는 문호준과 전대웅의 대결이었다. 전대웅은 예선부터 문호준의 존재를 의식하며 승자전에서 꺾어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온라인 상에서 최고의 실력을 구가하는 그의 자신감에 일부 관계자는 전대웅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전대웅은 초반 세트에서 대형 충돌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아 그의 장점인 깔끔한 주행 실력을 확실하게 어필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문호준과 정면으로 대결한 4세트에서도 그는 몸싸움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몸이 풀린 전대웅은 제 기량을 회복하며 많은 포인트를 쌓는 뒷심을 발휘했다. 막바지에 공개된 그의 실력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펼쳐진 두 선수간의 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영혁 역시 문호준의 뒤를 바짝 쫓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세트와 9세트에서는 문호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문호준과 대결할 때마다 밀리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플레이를 펼친 유영혁, 라이벌에 대한 투지가 얼마나 강한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세트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위의 두 선수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전대웅보다 아래 순위인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안한별은 비교적 고른 점수를 확보하며 4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호각수로 떠오른 인물은 주목할 만한 신예로 급부상한 조경신이었다. 조경신 역시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그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던 것이다. 그들의 승부는 마지막 10세트에서 마무리되었다. 해당 세트에서 조경신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면 그녀의 진출은 좌절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한별은 마지막 경기를 3위로 마무리하며 무사히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기복이 심하기로 유명한 김택환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단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택환은 7세트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저조한 순위를 기록하며 최종 순위 6위로 승자전을 마무리했다. 다가오는 패자부활전에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그랜드 파이널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차 카트리그 승자전 각 세트 별 점수 및 총점은 다음과 같다.

 

문호준

전대웅

유영혁

안한별

조경신

김은일

김택환

박준혁

1세트

10

7

5

3

2

1

0

-1

2세트

5

0

10

3

-1

1

2

7

3세트

10

7

5

2

3

0

-1

1

4세트

10

7

0

3

1

5

-1

2

5세트

7

10

5

1

3

-1

2

0

6세트

7

2

1

10

5

0

3

-1

7세트

5

10

2

3

1

-1

7

0

8세트

7

10

3

-1

5

0

1

2

9세트

7

1

10

2

5

-5

3

0

10세트

10

7

3

5

1

-1

0

2

※ 박준혁은 중복 카트 금지 규칙을 어겨 10포인트 감점당했습니다

최종 순위 및 총점

1위 문호준 78 PT
2위 전대웅 61 PT
3위 유영혁 44 PT
4위 안한별 31 PT
5위 조경신 25 PT
6위 김택환 16 PT
7위 박준혁 2 PT
8위 김은일 -1 PT

카트황제 문호준, 스타2로 전향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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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후, 기념촬영 중인 문호준

경기가 끝나고 문호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카트리그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그가 `스타2`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호준의 아버지인 온게임 팀 문성민 감독은 이번 겨울방학 시즌부터 본격적인 `스타2` 연습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위해 `스타2` 팀에 문호준을 입단시킬 계획이라 전했다. 문호준은 지금 다양한 종족을 즐기며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어린 나이와 출중한 실력, 화려한 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카트리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가 `스타2` 종목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다음은 문호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승자전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문호준: 일단 전대웅 선수를 이겨서 기쁘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전대웅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겠다.

사전 인터뷰에서 전대웅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인가?

문호준: 평소에는 전대웅 선수이 더 잘한다. 하지만 나는 원래 무대 체질이라 그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오늘 전대웅을 상대할 때는 어떠한 기분이었나?

문호준: 전대웅 선수에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지 않았다. 그냥 연습한대로 하자고 생각했고, 실제 경기도 연습 때처럼 잘 풀려 기분 좋다.

전대웅 말고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라이벌로 손꼽고 싶은 선수는 없나?

문호준: 나에게 라이벌이란 없다! 오로지 우승만을 바라보며 달릴 것이다.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일텐데, 본인이 몇 회 정도 연승 가도를 달릴 것 같나?

문호준: 많은 연습을 통해 노력한다면 좋은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쓸 예정인가?

문성민 감독: 해외 여행 경비로 쓸 계획이다. (전원 폭소)

언제까지 선수 생활 할 수 있을 것인가?

문호준:  아버지가 밀어주시는 곳까지 최선을 다해 해보고 싶다.

카트대회에 나오려면 충분한 연습시간이 필요할텐데, 학교에서 이러한 점을 지원해주나?

문호준: 그런 것 없다. 7교시까지 수업을 들은 후, 집에 가서 연습한다.

패자부활전에서 어떠한 선수가 올라올 것 같나?

문호준: 쉽게 예상할 수 없으나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것 같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선수를 실력으로 누르면 기분이 어떤가?

문성민 감독: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현재 대회에 몸 담고 있는 선수 중에서는 가장 올드다! 초창기부터 시작해 많은 경력을 쌓았으니 가장 잘해야 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 아닌가?

소황제라는 본인의 별명, 마음에 드나?

문호준: 나이가 찼으니 앞에 `소`를 빼고 그냥 황제로 불러줬으면 한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호준: 카트라이더 리그가 더욱 활성화되어 프로리그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지금 현장에 방문하는 팬이 많이 없는데 프로리그가 출범하면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올 것 아닌가. (사이) 이번에도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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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2004년 6월 1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레이싱
제작사
넥슨
게임소개
'카트라이더'는 다양한 코스에서 레이싱을 즐기는 게임이다. 쉽고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 '카트라이더'는 사막, 마을, 숲 속, 빙하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3차원 트랙...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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