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올스타]서기수의 불사조, 이윤열을 추수하다

지스타 2010, 블리자드 부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올스타전` 오후 2번째 경기에서는 천재 테란 이윤열과 TSL의 간판 프로토스 서기수 선수가 8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두 선수가 맞붙게 된 맵은 1세트 ‘잃어버린 사원’, 2세트 `고철처리장’, 3세트 `폭염 사막’으로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맵은 어느 종족이든 ‘할만하다’ 라는 평을 듣고 있어 e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한층 고조 시켰다.

▲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서기수(상)와 이윤열(하)

1세트 잃어버린 사원에서는 서기수가 6시, 이윤열은 8시 방향에 본진을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두 선수의 본진은 가까웠지만 4인용 맵인 만큼 서로의 본진 위치를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번째 공격 유닛으로 사신을 선택한 이윤열은 서기수의 본진 깊숙히 침투하는데 성공하고 3기의 탐사정까지 잡아낸다.

살아남은 사신으로 서기수의 앞마당 멀티 지역까지 확인한 이윤열은 빠르게 충격탄을 연구하고 해병과 불곰 조합으로 서기수의 앞마당 멀티를 공격한다. 아직 거신의 열광선 사거리 연구가 되지 않은 서기수는 파수기의 역장을 이용해 가까스로 공격을 막아내고 앞마당을 지켜낸다.

서기수의 뽑아놓은 거신을 확인한 이윤열은 바이킹을 추가하고, 이를 관측선으로 확인한 서기수는 불사조를 추가하여 바이킹에 대처한다.

이윽고, 맵 중앙의 젤나가 감시탑에서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고 이윤열은 거신을 견제하기위해 바이킹을 앞세운다. 이에 서기수는 불사조를 앞세워 바이킹을 몰아내고 거신의 화력을 극대화시키며 이윤열의 병력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전투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양 선수 모두 인구수 200을 가득 채우며 대규모 일전을 준비한다. 결국 양 선수 모두 병력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병력을 진출시킨다. 전투는 첫 번째와 비슷한 양상을 띈다. 이번에도 거신을 노린 이윤열의 바이킹이 전진하자 불사로를 이용해 이를 소탕한 서기수. 하지만 생각보다 많았던 지상 병력에 의해 거신을 모두 잃는다. 하지만 이윤열도 남은 병력을 전진시키기엔 부담스런 상태. 결국 경기는 장기전에 접어든다.

경기가 길어지자 양선수는 맵의 자원을 반반씩 나눠 가지며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가 이윤열에게 독으로 작용한 것일까. 해병과 불곰 외에 다른 조합을 생각하지 못한 이윤열, 이에 반해 고위 기사와 거신 등을 조합하며 상위 테크 유닛을 갖춘 서기수. 결국 이윤열은 사이오닉 폭풍과 같은 고테크 기술에 당해내지 못하고 병력을 모두 잃자 GG를 선언한다. 

2세트 경기는 고철 처리장에서 펼쳐졌다. 

양 선수 모두 초반 정찰을 끝내고 곧장 공중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 우주 공항과 우주 관문을 건설한다. 하지만 이윤열이 밴시를 생산한 반면 서기수는 불사조를 생산해 상성상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해병과 공성 전차 조합으로 체제를 변환한 이윤열은 서기수의 본진 입구까지 진출해 벙커링을 시도한다.

서기수는 추적자와 광전사로 이윤열의 진출 병력을 견제하며 생산된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으로 공성 모드 된 공성 전차를 차례로 잡아낸다. 공성 전차가 잡힌 빈틈을 공략한 서기수는 결국 벙커링 조이기를 풀어내고 역공을 감행한다. 이에 이윤열은 생산된 공성 전차를 이용, 새롭게 수비 라인을 구축하지만 이마저 불사조를 이용해 무력화 시킨 서기수는 GG를 받아내는 데 성공. 올스타전 두 번째 8강 진출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