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추리왕 임재덕, 전용수에 2:1 진땀승!

2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오픈 시즌 3 64강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 임재덕이 날카로운 결단력을 앞세워 난적 전용수를 2:1로 제압했다.

1세트 경기는 샤쿠라스 고원에서 진행되었다. 임재덕은 11시, 전용수는 5시에 자리한 채 게임이 시작되었다. 대군주 정찰을 통해 상대가 대각선에 위치한 것을 확인한 임재덕은 일벌레를 14마리까지 늘린 후 앞마당에 부화장을 건설하는 부유한 빌드를 선택했다. 이에 전용수는 우주 공항 두 채에서 밴시를 꾸준히 늘려나갔다.

전용수는 아직 밴시가 확보되지 않은 타이밍에 화염차 1기로 임재덕의 신경을 분산 시켰다. 이후 밴시 두 기가 생산되자 바로 러쉬를 감행했지만 임재덕은 여왕 4기와 포자 촉수로 완벽한 방어진을 구축한 상태였다. 준비해 온 카드가 무위로 돌아간 전용수는 두 곳의 멀티를 동시에 돌리는 베짱 플레이를 시도했다.

임재덕은 뮤탈리스크 생산 이후 테란의 진출을 막으며 멀티를 늘려나갔다. 그리고 정찰을 통해 전용수가 미사일 포탑으로 단단한 대공 방어진을 갖춘 것을 확인, 뮤탈리스크 생산을 멈추고 바퀴와 감염충 조합을 준비했다.

전용수는 밴시를 활용해 저그의 멀티를 하나 둘 파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당시 이미 인구수를 꽉채운 임재덕은 이를 신경쓰지 않고 기존에 생산했던 병력으로 소모전을 펼쳤다. 그리고 울트라리스크 다수를 동시에 생산, 한 방에 테란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전용수에게 GG를 받아냈다.

2세트 경기는 델타 사분면에서 펼쳐졌으며 임재덕은 7시, 전용수는 5시에서 게임이 시작되었다. 임재덕은 지난 세트와는 다르게 대사 촉진 업그레이드 완료 이후 저글링으로 초반 찌르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전용수는 병영 두 채로 입구를 막은 후 임재덕의 공격을 막아냈고 뒷마당 멀티를 가져갔다.

방어에 힘쓰던 전용수는 해병 다수가 쌓이자 공격을 나섰다. 임재덕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해병에 의해 일벌레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말았다. 이후 전용수는 화염차와 해병을 동원한 2차 러쉬로 다시 한 번 임재덕의 일벌레를 잡아내며 우위를 이어나갔다.

임재덕은 웅크리고만 있으면 희망이 없다고 판단, 잠복 바퀴를 동원해 테란의 입구를 두드렸다. 임재덕은 바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며 테란의 건설 로봇 다수를 잡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전용수는 바퀴에 효과적인 토르를 생산해 침착하게 방어에 나섰다. 임재덕은 잠복 바퀴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전용수의 토르+해병 조합에 타격을 입게 되자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3세트 경기는 젤나가 동굴에서 진행되었다. 전용수는 입구에 병영 두 채를 건설한 후 해병 3기가 생산되자 바로 찌르기를 감행했다. 임재덕은 일벌레를 통해 테란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저글링 8기를 생산해 방어진을 구축했다. 전용수는 임재덕이 다소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틈을 타 본진으로 해병을 쑥 밀어넣었고 일벌레와 저글링 다수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자신의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임재덕은 불리한 상황에서 웅크리지 않고 저글링 다수로 역러쉬를 감행했다. 자신이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에 들어온 러쉬에 당황한 전용수는 너무나도 쉽게 입구를 내주고 말았다. 임재덕은 자신에게 찾아온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저글링을 충원해 테란의 본진을 타격했다. 결국 임재덕은 전용수의 GG를 받아내고 32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