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버프 받나? `스타2` 1.2 패치 업데이트!

▲ `스카이 프로토스`의 시대 오나? `스타크래프트 2`의 플레이 스크린샷

종족 밸런스 조정 및 배틀넷 대화 채널 신설 등, 다양한 변경 사항이 포함된 ‘스타2’의 1.2 패치가 업데이트 되었다.

블리자드는 13일 오전 3시부터 10시 15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스타2’의 1.2 패치 업데이트 및 점검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대화 채널’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스타2’는 ‘스타1’과 ‘워크래프트 3’처럼 지인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별도의 ‘대화 채널’이 없어 불편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1.2 패치는 대화 채널을 공개와 비공개로 나누어 제공해 친목 형성을 원하는 유저들이 배틀넷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돕는다.

최상위 플레이어를 위한 새로운 래더 ‘마스터 리그’ 역시 이번 1.2 패치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마스터 리그’는 지역별 최상위 2%의 플레이어만 진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래더이다. 블리자드는 추후 ‘마스터 리그’에서 출중한 실력을 갖춘 200명의 플레이어를 가려내 그들을 위한 ‘그랜드 마스터 리그’를 추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1.2 패치에 앞서 블리자드는 배틀넷 전적 초기화를 예고했으나, 이 사항은 다음 패치로 연기되었다.

건물 건설이나 유닛 생산 단축키를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손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사용자 지정 단축키’ 설정과 속도감 있는 대결을 위한 ‘무승부’ 감지 기능이 추가된다. 3분 동안 양 플레이어가 자원 채취가 멈추고 유닛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서 서로 파괴하는 구조물이 없을 시에 게임이 무승부로 종료된다.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하면 ‘무승부 타이머’가 게임 화면에 나타난다.

이번 패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족은 ‘프로토스’다. 우선 ‘불사조’와 ‘공허포격기’ 등 공중유닛에 대한 밸런스 작업이 이루어졌다. ‘불사조’의 경우 소환 시간이 45에서 35로 감소했으며 ‘공허포격기’는 유동성 추진기 업그레이드(이동 속도 향상)이 삭제된 대신 거대 유닛에게 주는 피해가 20% 증가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패치로 인해 대 저그전 시, 공중유닛으로 빠르게 제공권을 장악하는 소위 ‘스카이 프로토스’ 전략이 유행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은폐’ 상태의 유닛을 볼 수 있는 ‘관측선’의 생산 비용이 50/100에서 `스타1`의 옵저버와 동일한 수준인 25/75로 줄었으며, ‘역장’과 ‘수호방패’에 밀려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파수기’의 스킬 ‘환상’(유닛의 복제를 만들어내는 기술, 복제한 유닛은 정찰병으로 활용하거나 전투 시, 맷집으로 이용할 수 있다)의 연구 시간이 110에서 80으로 짧아졌다. 다시 말해 ‘프로토스’의 정찰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반면 ‘테란’의 경우, 건물 및 유닛을 수리하는 건설로봇이 수리 대상이 되는 유닛과 동일한 공격 우선 순위를 가져 위기의 순간을 다수의 건설로봇을 동원한 ‘수리’로 넘기는 일명 ‘리페어’ 전술의 효용성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한다. 강제 공격 컨트롤 없이도 공격 유닛 대신 건설로봇이 먼저 제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관계자들은 이번 패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GSL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일, 김정훈과 임재덕은 1.2 패치를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암울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현재 GSL에 진출해 있는 4명의 프로토스 선수들이 일명 ‘패치 버프’를 받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지, 이번 패치가 테란과 저그 등 타 종족 선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고사양 PC 사용자를 위한 최고급 그래픽 옵션, `스타2` 편집기 및 다시 보기 기능 개선, 그리고 버그 수정 작업 등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