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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향후 수년간 추가 콘텐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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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자체 게임쇼 블리즈컨 2015가 드디어 7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장대한 막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오버워치’ 신규 영웅들과 기대 이상의 콘텐츠를 보여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무엇보다 전세계 와우저들을 대동단결시킨 ‘워크래프트’ 영화 트레일러의 충격은 엄청났다.

이 와중에 출시를 수일 앞두고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던 ‘스타크래프트 2’가 다시 한번 좌중을 놀라게 했다. 3부작을 마무리 짓는 ‘공허의 유산’이 출시된 후에도 향후 수년간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무엇보다 뭇 게이머의 남심을 사로잡은 노바 전용 캠페인을 최초 공개한 것이다.

‘노바: 비밀작전’이라 명명된 임무팩 외에도, 유닛 스킨과 음성팩은 물론 이번 확장팩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협동전과 집정관 모드까지, ‘스타크래프트 2’에는 여전히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 핵심 개발자인 블리자드 데이비드 킴 선임 게임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블리자드 데이비드 킴 선임 게임 디자이너

2010년 ‘자유의 날개’로 시작된 ‘스타크래프트 2’ 3부작을 드디어 마무리 짓게 됐는데, 특별한 감상이 있나?

데이비드: 개막식에서 발표했듯 ‘공허의 유산’이 나온 후에도 다년간 각종 업데이트와 유지보수가 이루어질 것이다. 덕분에 일이 끝났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 2’에 계속 매진하게 되어 기쁘다. 개발자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부류와 한가지에 완벽을 기하는 부류가 있는데 나는 완전히 후자다.

그렇다면 ‘공허의 유산’이 출시된 후 다음 업데이트는 언제쯤으로 보고 있나?

데이비드: 문제가 생긴다면 출시 첫 주에라도 바로 패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내부적으로 테스트에 만전을 기하기는 했지만, 수많은 게이머가 즐기다 보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불거지기 마련이다. 이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2016년 봄에 테란 유령 영웅 ‘노바’를 주역으로 한 새로운 임무팩이 출시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데이비드: 정식 명칙은 ‘노바: 비밀작전’이며, 총 9개 미션으로 구성된다. ‘군단의 심장’ 캐리건 미션과 유사하지만, ‘노바’는 그만큼 강하지 않으므로 군대를 육성하고 이를 보조하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다. 모든 콘텐츠는 유료로 제공될 예정이며, 독립적인 작품이 될지 아니면 기존 작을 요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 다가올 임무팩 '노바: 비밀작전' 트레일러 (영상제공: 블리자드)

‘노바: 비밀작전’은 시기적으로 기존 세계관 어디쯤에 위치해 있나, 아니면 미래 이야기인가?

데이비드: ‘공허의 유산’이 끝나고 상당 기간이 경과한 후를 그린다. ‘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의 황제 ‘맹스크’가 죽은 후, 아들 ‘발레리안’이 뒤를 이었다. 강압적이던 ‘맹스크’와 정반대인 ‘발레리안’의 성정은 그간 숨죽이던 반동 세력이 제기할 기회를 줬다. 이러한 상황에 ‘노바’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보다 심도 깊게 보여줄 것이다.

공개된 ‘노바: 비밀작전’ 영상을 보면 마치 ‘디아블로 3’와 같은 장비창이 보인다. 새롭게 장비 착용 시스템이 추가되는 것인가?

데이비드: 그렇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 ‘노바’의 총을 바꿔주는 등 장비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한번 끝을 본 임무팩이라도 장비를 바꾸며 계속해서 새로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계속해서 조정 중이며, 출시 시점에선 변동될 수 있다.

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 2’ 개발을 이어간다고 밝혔는데, ‘노바’ 임무팩 이후에는 또 어떤 임무팩이 기다리고 있나?

데이비드: 아직은 ‘노바: 비밀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유저들이 특정 캐릭터의 새로운 얘기를 보고 싶어하거나, 숨겨진 비화가 궁금해한다면 차기 임무팩에 적극 반영하겠다. 다만 향후 업데이트가 임무팩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1, 2년 후에는 새로운 유닛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새롭게 협동전 7번째 사령관 ‘차원 장인, 카락스’을 선보였다. 협동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데이비드: 일종의 협동 캠페인이라 생각하면 된다. 2명의 유저가 각각 독특한 특성을 지닌 ‘사령관’을 선택하고 해당 종족을 지휘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가령 프로토스 사령관 ‘카락스’는 ‘아둔의 창’을 활용한 공격을 보다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공개된 테란 ‘레이너’나 저그 ‘캐리건’처럼 각 영웅을 대표하는 사령관이 계속 추가될 것이다. 아울러 협동 캠페인 자체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 아둔의 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7번째 사령관 '카락스'

RTS에서 협동 PvE라는 개념이 신선한데, 참여 인원을 2인 이상으로 늘려서 레이드처럼 구성할 계획은 없나?

데이비드: 팀플레이 PvE는 인원이 늘수록 매칭이 잡기가 어려워지고, 밸런스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현재는 2인 협동이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처럼 종족별 경험치만 쌓이는 방식으로는 PvE의 흥미가 금새 떨어질 것 같다. 협동전만을 위한 특별한 보상이 있나?

데이비드: 한 사령관으로 게임을 많이 하면 새로운 능력이 해금할 수 있고, 같은 미션이라도 공략하면 할수록 더 높은 난이도가 제공된다.

앞으로 종족별 유닛 스킨과 특별한 보이스팩을 추가한다고 했는데, ‘스타크래프트 2’의 새로운 수익 모델인가?

데이비드: 유닛 스킨은 과거부터 조금씩 공개해왔고, 보이스팩은 이번에 ‘아바투르’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앞으로 더 많은 스킨과 보이스팩이 공개되겠지만 유료화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 '공허의 유산' 한정판에 포함된 특별한 유닛 싀킨

e스포츠에서는 작은 변화도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스킨이 적용되면 유닛 식별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데이비드: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대회에서만 특별한 옵션을 적용할 계획도 있다. 가령 선수끼리는 상대가 기본형으로 보이지만, 관객에는 스킨이 제대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선수마다 개성적인 스킨을 활용하면 e스포츠 응원문화에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사랑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데이비드: 기존 멀티플레이 방식은 시간을 투자해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경쟁하길 즐기는 유저에게는 좋지만, 이를 싫어하는 유저에게는 곤욕스러웠을 것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협동전이나 집정관 모드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멀티플레이를 즐길 좋은 방편이다. 아울러 캠페인을 주로 하는 유저들에게는 임무팩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식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즐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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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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