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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불기 전에 돌아오겠소! 카트리그 세리모니 열전
※ 넥슨 카트라이더 13차 리그 본선일정 3월 10일 - 1라운드 A, B조 1차 예선 각 예선은 5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7일 - 2라운드 패자전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21일 - 패자부활전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28일 - 결승전 8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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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배 카트라이더 13차 리그가 열리고 있는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진흙탕 싸움! 3월 2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넥슨배 카트라이더 13차 리그의 메인 테마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유영혁과 전대웅을 비롯한 기존 강자들이 다수 버티고 있어 1차 예선 때의 순위가 굳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던 A, B조의 2차 예선 결과는 의외의 복병이 등장하여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국면으로 흘러갔다. 1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유영혁과 전대웅도 자신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다른 선수들의 기세에 초반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몰렸다. 4위 이내로 1차 예선을 마감해 안정권에 접어든 선수들도 탈락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상위권 선수들이 다수 부진한 사이 무섭도록 따라붙은 중하위권 선수들은 경기를 재미있게 몰아갔다. 특히 B조의 경우, 승자조 진출 커트라인인 2위에 안착하려는 이중선과 김은일, 그리고 패자조 티켓을 가운데 둔 안기준과 김현태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 점 차이로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처한 선수 4명은 여기서 미끄러지면 추락할 지도 모른다는 긴장감 속에 경기에 임했다.
A조의 노진철과 박종근, B조의 안기준은 이번 2차 예선을 통해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A조 4위로 1차 예선을 마감한 노진철은 이번 2차 예선에서 3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며 2위까지 승격했다. `닭`의 모양을 본딴 털옷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 세리모니를 선보인 안기준 역시 착실하게 포인트를 모아 자신의 위에 있던 김현태를 밀어내고 4위에 올라 패자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2PT라는 초라한 점수로 1차 예선 당시 장재석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무른 박종근도 2차 예선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다.
은둔고수 노진철, 방송 무대에서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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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예선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노진철
이번 예선전은 A조부터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 1차 예선 당시 1,2위를 차지한 유영혁, 박현호, 가 1세트에서 중하위 권에 머물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 불을 붙었다. 거의 1위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유영혁은 잦은 몸싸움과 사고에 휘말리며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초반 세트에서 실수를 범했다는 사실에 얽매여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라며 당시의 난감했던 심정을 전했다. 경기석에 앉은 후 급격하게 나빠진 컨디션 또한 유영혁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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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세트에서 대형 사고에 휘말려 페이스가 엉키는 바람에 고전한 유영혁
박현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유영혁보다 더욱 심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1위를 차지한 마지막 8세트를 제외하고는 4위 이내로 치고 올라간 세트가 없을 정도이다. 2차 예선에서 도합 20점밖에 따내지 못한 박현호는 결국 노진철과 박인재에게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박인재와의 2위 경합에서 조기에 떨어져 나간 박현호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상위권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2명이 다크호스가 부상했다. 4위에서 2위로 승격한 노진철과 최하위에서 6위로 올라온 박종근이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방송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은둔고수`로 불려온 노진철은 1위 유영혁과의 승부에서도 여러 차례 이기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온라인을 넘어 방송에서도 날기 시작한 노진철이 이번 13차 카트리그에서 얼마나 높은 자리까지 오를 것인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차 예선에서 27점을 쓸어담으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한 박종근, 하지만 1차 예선에서 벌어놓은 포인트가 너무도 부족한 탓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박종근의 진면목을 본 관계자들은 좀 더 일찍 상승세를 탔다면 패자조 진출을 바라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탈락을 아쉬워했다. 이 외에도 원상원, 장재석, 박정렬 등의 선수들도 상위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맞서며 승부 양상을 치열하게 몰아갔다.
`컵라면 세리모니`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박인재는 장기인 몸싸움으로 다른 선수들을 밀어내고 꾸준히 포인트를 모아 3위로 예선을 마감했다. 김택환, 김은일과 함께 카트리그 세리모니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그가 패자전에 과연 어떠한 사전 퍼포먼스를 준비해 올지 많은 관계자 및 팬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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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한 얼굴로 출전 준비 중인 박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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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익기 전까지 돌아오겠소! 박인재의 컵라면 세리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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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까지 깔끔하게! 경기 종료 후 라면을 먹고 있는 박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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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혁 |
박현호 |
박인재 |
노진철 |
원상원 |
박정렬 |
장재석 |
박종근 |
1세트 |
5 |
2 |
1 |
10 |
-5 |
3 |
0 |
7 |
2세트 |
7 |
2 |
10 |
1 |
0 |
3 |
-1 |
5 |
3세트 |
10 |
0 |
-1 |
1 |
3 |
7 |
5 |
2 |
4세트 |
10 |
0 |
1 |
5 |
7 |
3 |
-5 |
2 |
5세트 |
5 |
2 |
7 |
10 |
-5 |
3 |
0 |
1 |
6세트 |
3 |
1 |
7 |
10 |
2 |
-1 |
0 |
5 |
7세트 |
2 |
10 |
-1 |
5 |
7 |
3 |
1 |
0 |
8세트 |
10 |
3 |
7 |
0 |
1 |
2 |
-1 |
5 |
1,2차 예선 합산 순위 및 점수
1위 유영혁 102PT (승자전 진출)
2위 노진철 65PT (승자전 진출)
3위 박인재 63PT
(패자전 진출)
4위
박현호 54PT (패자전 진출)
5위 박정렬 31PT
6위 박종근 30PT
7위
원상원 19PT
8위 장재석 1PT
전대웅, 위기에 대처하는 그의 막강한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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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상금으로 여행가자!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치어풀 종이에 담은 전대웅
한 끝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다! B조의 2차 예선 결과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앞선 A조 경기와 마찬가지로 B조 역시 높은 순위를 향한 정신없는 혼전이 펼쳐졌다. 결점 없는 플레이로 유명한 1위 전대웅마저 2,3세트에서 대형 사고에 훠말려 하위권으로 처지는 등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전대웅이 제 페이스를 잃은 동안 3연속 1위를 차지한 이중선은 그의 뒤를 20포인트 차로 바짝 뒤쫓으며 전대웅을 위협했다.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에 대해 전대웅은 "중간 집계를 지속적으로 확인한 결과 한 번만 더 하위로 쳐지면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대웅의 뒷심은 굉장했다. 이중선에게 2위를 빼앗긴 후 바로 이어진 6세트부터 전대웅은 최단 코스만 골라서 날카롭게 카트를 몰아가는 깔끔한 플레이를 되찾아 경기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단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전대웅은 2위 이중선을 3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몸싸움에 약하다는 자신의 단점보다는 다른 선수가 차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완벽한 컨트롤 능력을 극대화한 그의 전술이 빛났다.
이중선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면 그 상황은 더욱 긴박하다. 3위 김은일이 세트 하나만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근소한 차로 따라붙어 자칫하면 승자조에서 패자조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특히 6,7 세트 당시 이중선과 김은일의 점수 차이는 단 2점밖에 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중선은 "초반 점수만 보고 너무 마음을 놓고 경기한 탓에 중반부터 김은일 선수에게 따라 잡히게 되어 너무 긴장되었다."고 전했다. 승부가 마무리된 8세트에서 김은일은 아쉽게 4위에 머물며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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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웅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승부를 재미있게 몰고 간 이중선
패자조 진출의 커트라인인 4위 자리에 대한 경합 역시 치열했다. 김현태와 안기준이 그 주인공이다. 사전 세리모니로 시선을 집중시킨 안기준은 김현태가 다소 부진했던 2,3세트 동안 이중선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차며 반란을 예고했다. 앞서 언급한 이중선과 김은일처럼 총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던 두 선수는 중후반 이후 4,5위 자리를 오르내리며 팽팽한 대결 구도를 유지했다. 재경기 실시까지 언급되었던 치열한 승부 끝에 안기준은 김현태를 단 6점 차이로 누르고 극적으로 4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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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패자조 진출에 성공한 안기준
자리 세팅 전에 찍은 사진이라 이름이
잘못 들어가 있다
B조 선수들은 경기 이전 다채로운 세리모니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선발 주자로 나선 인물은 전대웅이었다. 평소 조용하기로 유명한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치어풀 종이에 적어 방송에 노출하는 이색적인 세리모니를 실시했다.
박인재, 김택환과 함께 카트리그의 대표적인 엔터테이너로 손꼽히는 김은일은 자신의 대표 캐릭터인 `스누피`를 빼닮은 인형옷을 입고 등장했다. 안기준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닭`인형을 입고 경기에 임해 눈길을 잡아끌었다. 주황색 라이더, 김현민은 자신의 얼굴에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로 B조 세리모니 행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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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의 귀여운 스누피, 김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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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세리모니에 마침표를 찍은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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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웅 |
김은일 |
이중선 |
김현태 |
안기준 |
양진호 |
김현민 |
원훈희 |
1세트 |
10 |
5 |
7 |
2 |
0 |
3 |
1 |
-1 |
2세트 |
0 |
5 |
10 |
3 |
7 |
2 |
1 |
-1 |
3세트 |
1 |
3 |
10 |
0 |
7 |
5 |
-1 |
2 |
4세트 |
7 |
5 |
10 |
-1 |
1 |
3 |
2 |
0 |
5세트 |
10 |
2 |
1 |
7 |
5 |
0 |
3 |
-5 |
6세트 |
10 |
7 |
5 |
3 |
-1 |
2 |
1 |
0 |
7세트 |
10 |
2 |
3 |
0 |
7 |
5 |
-1 |
1 |
8세트 |
10 |
3 |
5 |
1 |
2 |
0 |
-1 |
7 |
1,2차 예선 합산 순위 및 점수
1위 전대웅 114PT(승자전 진출)
2위 이중선 75PT (승자전 진출)
3위 김은일 71PT
(패자전 진출)
4위
안기준 41PT (패자전 진출)
5위 김현태 35PT
5위 양진호 33PT
7위 김현민
15PT
8위 원훈희 9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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