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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황제
문호준, 그의 뒤에는 아버지가 있다!
※ 넥슨 카트라이더 13차 리그 본선일정 3월 10일 - 1라운드 A, B조 1차 예선 각 예선은 5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7일 - 2라운드 패자전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21일 - 패자부활전 7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4월 28일 - 결승전 80포인트 선취 서바이벌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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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자전 1위를 차지한 문호준
문호준이 물오른 경기력으로 승자전 1위를 차지하며 `카트황제`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4월 1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넥슨배 카트라이더 13차 리그 승자전에서 `카트황제` 문호준이 오랜만에 제 기량을 발휘하며 1위를 차지했다. 4위에 오른 전대웅과의 총점 격차가 50점 이상 날 정도로 이번 승자전에서의 문호준은 `황제`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선수들의 PC 문제로 6세트에서 2번이나 재경기가 벌어져 힘들게 딴 1위 자리를 놓쳤을 때에도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경기에 집중하며 강한 정신력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는 유달리 문호준의 독주를 막아서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2차 예선에서 문호준을 꺾고 1위에 오른 `다크호스` 이요한도 그 중 한 명이다. 12차 리그 우승자 유영혁과 빈틈 없는 주행 능력으로 `카트리그` Big 3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전대웅, 여기에 나란히 승자조에 진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쌍둥이 `카트` 라이더, 이중대/이중선도 있었다. 놀라운 뒷심으로 승자조까지 오른 노진철 역시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대 중 하나였다.
수많은 경쟁자와 부딪치며 이번 시즌 내내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과를 거둔 문호준은 이번 승자전을 계기로 페이스 난조를 극복하며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주위의 평가를 불식시켰다. 문호준 본인 역시 스스로의 경기에 크게 만족하며 "결승에서도 승자전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호준이 결승에서도 1등을 차지하며 `카트황제`의 완벽한 귀환을 알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문호준에게 경쟁 대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총점 68점으로 문호준의 뒤를 바짝 쫓으며 2위를 차지한 이중선이 그 주인공이다. 2차 예선에서 전대웅에 이어 2위로 경기를 마감한 이중선은 쉬는 동안 날을 바짝 세우고 출전해 전대웅은 물론 유영혁까지 뒤로 밀어내며 `숨은 강자`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한편 승자전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한 전대웅은 중하위권을 맴도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간신히 4위 자리를 손에 넣으며 아슬아슬하게 결승 직행 커트라인을 넘어섰다.
4위 안에 들지 못한 이요한과 김택환, 노진철, 이중대는 오는 21일 진행되는 패자부활전에서 `세렝게티 초원`처럼 거친 패자전을 뚫고 올라온 박현호, 박인재, 조성제, 김경훈과 결승 진출 티켓을 가운데 놓고 겨룬다. `카트라이더` 리그 최대 인기 스타 중 하나인 김택환의 입장에서 매치업을 해석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 경기마다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천적` 조성제와 `핫 라이더`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박인재 등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호준, 이번 경기가 승자전이 아닌 결승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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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승자 인터뷰 진행 중인 문호준
"오늘 경기가 결승이 아닌 것이 아쉽다." 흡족한 경기력으로 승자전을 마감한 문호준은 이러한 소감을 남겼다. 본인 스스로가 경기에 대단히 만족할 정도로 이번 경기는 완벽했다. 타 선수와의 몸싸움 및 대형 사고에 휘말려 페이스 난조에 시달리던 2차 예선에서의 부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1,2 세트에서 2연속 1위를 차지하며 상쾌하게 출발선을 끊은 문호준은 4세트 만에 30점 이상의 점수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쟁자들을 밀어내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 11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트리그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최단 코스를 골라 타며 속도로 타 선수를 제압하는 `깔끔한` 주행과 기회가 왔을 때, 잽싸게 승부를 걸어 앞서 가는 경쟁자를 밀어내는 몸싸움 능력이다. 승자전에서 문호준은 이 2가지 중, 어떠한 것도 놓치지 않으며 `스타트가 다소 느리다`는 유일한 약점을 극복해냈다. 실제로 문호준의 경기 스타일은 중후반 순위에서 시작한 뒤, 앞의 선수들을 하나씩 제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양상을 띄고 있다.
예기치 못한 위기에 대처하는 강한 `멘탈`도 돋보였다. 8세트에서 문호준은 무리하게 카트를 몰고 가다가 트랙 밖으로 크게 벗어나는 큰 실수를 범했다. 제 시간 안에 코스를 끝내지 못하면 리타이어를 기록해 5점이 감점될 상황에도 그는 1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최대한 따라붙자는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집중해 해당 세트를 5위로 마감했다.
김택환, 이중선의 PC에 문제가 발생해 2번이나 재경기가 선언된 6세트에서도 문호준의 노련함은 빛을 발했다. 재경기가 선언되기 전, 첫 번째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그의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문호준은 "3위를 차지해서 만족한다."라고 담담하게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앞선 실수 및 사고에 연연하지 않고 앞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태도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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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준을 응원하는 문구를 담은 치어풀
오히려 문호준의 존재감은 뒤쫓아가는 다른 선수들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문호준을 뒤에 두고 달린 이중선, 노진철 등의 선수들은 1위를 빼앗길 것 같은 마음에 무리하게 동선을 잡다가 트랙에 충돌하거나 뒤로 미끄러져 문호준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실수를 범했다. 각 선수의 이름 및 지정색 등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끼리 보이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으나 `카트`의 움직임만으로 자신을 뒤쫓는 자가 `문호준`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다른 선수들이 긴장감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 12차 리그 승자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 문호준은 다른 선수들보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결승에서 유영혁, 전대웅에게 1,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경험이 있다. 승자 인터뷰에서 문호준은 "이번 경기가 결승이었다면 쉽게 우승할 수 있었을텐데 아깝다. 결승전 때 오늘처럼만 한다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전했다. 결승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신 문호준, 아픔을 겪은 만큼 더욱 성숙해진 실력으로 이번 13차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략가, 강력한 다크호스 `이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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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릴 줄 아는 영리한 플레이로 2위를 차지한 이중선
모두가 오랜만에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는 문호준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을 때, 조용히 포인트를 챙기며 그의 뒤를 바짝 쫓은 `숨은 강자`가 있었다. `쌍둥이 카트 선수`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중선이 그 주인공이다.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걸러낸 실력자들만 모인 탓에 승자전 선수들은 기본 주행은 물론 잦은 몸싸움을 일으키며 팽팽한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그만큼 사고도 빈번히 발생했는데, 그 기회를 이중선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중상위 순위에서 달리던 그는 앞선 경쟁자들 사이에서 충돌에 밀린 선수가 발생하면 그 틈에 끼어 들어 빈 상위권 자리를 꿰어차는 영리한 전술을 사용했다. 쉽게 말해, 경쟁자의 실수를 역전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실력을 집중시킬 타이밍을 재는 `지략가`적인 콘셉은 평소 차분하고 조용한 그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반면 이중선의 쌍둥이 형인 이중대는 공동 7위를 기록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서 다시 한 번 쌍둥이들이 맞붙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는 이중대가 패자부활전에서 4위 안에 들어 결승 티켓을 거머쥐어야 한다. `형제의 대결`이 다시 한 번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차 예선에서 문호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카트계의 신성`으로 급부상한 이요한은 이중대와 함께 승자전 최하위에 머물며 그의 활약을 기대한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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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 이중선의 쌍둥이 형, 이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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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다크호스 이요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주행으로 `카트 Big 3`로 군림하고 있는 전대웅도 이번 승자전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문호준과 이중선, 그리고 유영혁이 꾸준히 포인트를 획득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동안 그는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5위 노진철과의 점수 차이도 4포인트밖에 나지 않는다. 결국 그는 마지막 11세트에서까지 자신의 코앞까지 쫓아온 노진철, 이중대, 이요한 등의 경쟁자와 포인트 싸움을 벌여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까지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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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점으로 간신히 결승 직행 커트라인 안에 들어온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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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웅 |
유영혁 |
문호준 |
이요한 |
이중대 |
김택환 |
이중선 |
노진철 |
1세트 |
0 |
7 |
10 |
1 |
2 |
3 |
5 |
-1 |
2세트 |
-1 |
2 |
10 |
1 |
0 |
3 |
7 |
5 |
3세트 |
10 |
0 |
2 |
7 |
-1 |
1 |
5 |
3 |
4세트 |
0 |
7 |
10 |
2 |
5 |
-1 |
3 |
1 |
5세트 |
3 |
2 |
7 |
1 |
5 |
0 |
10 |
-1 |
6세트 |
7 |
5 |
3 |
2 |
1 |
-1 |
10 |
0 |
7세트 |
1 |
7 |
10 |
0 |
-1 |
5 |
3 |
2 |
8세트 |
0 |
10 |
2 |
-1 |
3 |
7 |
5 |
1 |
9세트 |
0 |
5 |
10 |
2 |
1 |
-1 |
3 |
7 |
10세트 |
0 |
10 |
5 |
3 |
-1 |
2 |
7 |
1 |
11세트 |
2 |
5 |
7 |
-1 |
3 |
0 |
10 |
1 |
최종 순위 및 점수
1위 문호준 76포인트(결승 직행)
2위 이중선 68포인트(결승
직행)
3위 유영혁
60포인트(결승 직행)
4위 전대웅 22포인트(결승 직행)
5위 노진철 19포인트(패자부활전
강등)
6위
김택환 18포인트(패자부활전 강등)
7위 이중대 17포인트(패자부활전 강등)
7위 이요한 17포인트(패자부활전
강등)
실력 1등 문호준 VS 인기 1등 김택환, 1 대 1 승부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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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최고 인기 스타, 김택환
`태권브이` 세리모니 등 화려한 팬서비스와 인터넷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김택환은 카트리그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높은 인기만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사고 있는 김택환이 `실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최강자 문호준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승자전 시작 전, 김택환은 사전 세리모니를 통해 직접 만들어온 도전장을 문호준에게 전달했다. 실력 1등, 문호준과 인기 1등 김택환의 1대1 이벤트 매치가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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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환은 사전 세리모니로 문호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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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환을 응원하러 현장에 방문한 꼬마 팬들
두 선수의 경기는 오는 20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문호준과 김택환은 2개의 핀조명이 떨어지는 무대에서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펼친다. "온라인 상에서의 김택환 선수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라고 문호준도 인정했을 정도로 원래 김택환의 경기력은 뛰어나다. 방송 무대에서 김태고환이 문호준을 쓰러뜨리며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문호준은 김택환과의 1 대 1 대결을 앞두고 "실제 대회장에서는 내 실력이 더 뛰어나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이벤트 경기이니만큼 방송 경기에서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승부를 벌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호준 VS 김택환의 경기는 20일 녹화되며, 패자부활전이 벌어지는 21일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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