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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L] 정종현, 테란 최초 3회 우승 업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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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L 테란 최초 3회 우승에 성공한 정종현

`정종왕` 정종현이 임재덕의 뒤를 이어 GSL 3회 우승에 성공했다.

9월 10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펼쳐진 펩시 GSL Aug. 결승전에서 정종현이 김정훈을 4:1로 제압하며 테란 최초 3회 우승자로 우뚝 섰다.

정종현은  세트 초반부터 3연승을 몰아치며 상대 김정훈을 궁지로 몰았다. 상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정찰 능력과 상대의 체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책을 바로바로 꺼내놓는 통찰력이 경기 전반에서 빛이 났다. 특히 불리한 입장에 몰린 2세트에서 공격에 집중한 김정훈의 본진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염차 부대를 출격시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어낸 부분이 팬 및 관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세트에서 자신의 실수로 인해 역전패를 맛 본 김정훈은 다음 세트인 3세트에서도 방어병력 배치에 지나치게 많은 신경을 써서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결승전에서 정종현은 실제 경기 내용은 물론 김정훈과의 심리전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3회 우승에 성공한 정종현의 노련함이 묻어나는 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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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인터뷰 중인 김정훈(좌)와 정종현(우)

정종현은 지난 1월 시즌과 올해 봄에 열린 월드챔피언쉽에서 각각 우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올해 늦여름에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서는 영예를 차지했다. 또한 앞으로 9월에서 11월, 즉 가을 시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둔다면 정종현은 계절별로 1번씩 우승을 차지했다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연 정종현이 올해 가을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진기록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종현의 소속팀 IM 역시 혁혁한 커리어를 쌓았다. 일찍이 GSL 최초 3회 우승을 기록한 임재덕에 이어 정종현이 테란 최초로 3회 우승에 성공하며, GSL 전체에 단 2명밖에 없는 3회 우승자를 모두 보유한 강력한 팀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 날, 경기장에는 IM의 강동훈 감독과 임재덕을 비롯한 팀원 전원이 참석하여 정종현의 우승을 다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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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덕의 3회 우승을 꼭 따라잡고 싶다고 밝힌 정종현

여명에서 펼쳐진 1세트를 가져간 주인공은 정종현이다. 양 선수 모두 배럭 더블로 시작하여 무난한 힘싸움형 중장기전 운영을 펼치는 가운데,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정종현이다. 그 동안 모은 토르와 바이킹, 밤까마귀 등의 공중병력을 중심으로 김정훈의 본진을 타격한 정종현은 핵 4방을 동시에 사용하며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상대 김정훈에 비해 자원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정종현은 건설로봇을 최대한 줄이고, 집중된 화력을 바탕으로 김정훈의 주요 공중병력을 순식간에 제압해버렸다. 상대 정종현에게 본진과 앞마당을 점령당한 김정훈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공격 병력과 마법 병력의 조합을 효율적으로 이룬 병력 구성 능력과 자신의 화력이 앞설 때를 놓치지 않고 잡은 정종현의 판단력이 돋보이는 1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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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세트를 잡으며 유리하게 시작한 정종현

듀얼사이트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정종현의 날카로운 판단력이 돋보였다. 다수의 해병을 중심으로 공성전차와 바이킹을 동반한 타이밍 러쉬를 감행한 김정훈은 상대의 본진과 앞마당을 점령하기 시작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다소 불리한 와중, 정종현은 불현듯 김정훈의 본진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화염차 다수를 돌려 상대의 빈 본진을 쳤다. 정종현의 판단대로 별도의 방어 병력이 배치되어 있지 않던 김정훈의 본진은 건설로봇이 전멸하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고 말았다.

거의 다 잡은 경기를 단 한 번의 방심으로 역전당한 김정훈은 상대의 진영에 진출한 전 병력을 공격에 동원하며 최후의 전투를 감행했다. 그러나 정종현의 바이킹 부대에 이마저 저지되자 김정훈은 패배를 인정하고 말았다. 이로서 정종현은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며 3회 우승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편 한 번의 승 없이 연패를 당한 김정훈이 과연 우승에 대한 부담과 긴장감을 떨쳐내고 제 실력을 발휘하여 정종현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던 정종현은 결국 3세트에서 매치 포인트를 일궈내며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놓은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젤나가 요새에서 펼쳐진 3세트에서 정종현은 김정훈의 모든 전략을 꿰뚫고 완벽한 대응책을 내놓는 통찰력을 선보였다. 김정훈의 본진을 일찌감치 스캔으로 정찰한 정종현은 상대의 벤시 견제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멀티가 뒤진 김정훈은 병영을 늘이며 순간 화력으로 경기를 빠르게 끝내려 했으나, 진출 병력이 정종현의 샌드위치 전술에 전멸당하며 경기가 급격히 불리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종현은 김정훈의 몰래멀티마저 저지하며 역전패의 요인을 차근차근 차단했다.

너무도 유리한 상황에 몰린 정종현은 바이킹과 토르를 위주로 구성된 병력으로 김정훈의 진영을 쳤다. 첫 번째 격돌에서 정종현은 효율적인 전술을 펼치지 못하며 병력 손해를 보았다. 상대가 잠시 뒤로 물러난 덕분에 숨통을 트인 김정훈은 중앙에 공성전차 라인을 배치하고 멀티를 확보하며 경기를 길게 가져갈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정종현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전술로 김정훈의 중앙 공성전차 라인을 격파한 정종현은 모든 병력을 김정훈의 앞마당으로 진격시켰다. 결국 버틸 힘이 없던 김정훈은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3:0, 극도로 불리한 스코어 상에서도 김정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초반에 잡은 이점을 끝까지 지킨 김정훈은 결국 장기전 승부 끝에 정종현을 잡고 소중한 첫 승을 따냈다. 화염차, 바이킹을 동반한 타이밍 러쉬로 정종현의 본진과 앞마당에 큰 타격을 입힌 김정훈은 침착하게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격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무리하지 않은 안전한 운영을 바탕으로 김정훈은 차근차근 정종현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병력 우위를 기반으로 맵 중앙을 장악한 김정훈은 정종현이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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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에서 드디어 첫 승을 따낸 김정훈

언제 경기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종현이 보여준 놀라운 수비력은 돋보였다. 머리수에서 열세에 밀리는 상황에서도 정종현은 김정훈의 소수 병력을 각개격파하거나, 병력을 양 쪽에서 에워싸는 방식으로 장시간 상대의 맹공을 견뎌내었다. 다만 병력의 규모 차이가 극심하여 방어 이외의 다른 액션을 취할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정종현의 입장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결승전이 진행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이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끝낸 김정훈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김정훈의 기세는 5세트에서 완전히 끝나고 말았다. 기동성과 회전력을 바탕으로 정종현의 바이오닉이 김정훈의 메카닉을 격파한 것이다. 바이오닉보다 메카닉이 유리하다는 자신의 의견과 달리, 마지막 세트에서 해병과 불곰, 의료선을 조합한 바이오닉 체제를 선택한 정종현은 속도와 빠른 생산력으로 김정훈의 메카닉을 압도했다. 김정훈의 앞마당과 본진, 그리고 센터 멀티를 동시에 공략하며 이동속도가 느린 김정훈의 병력을 무력하게 만든 멀티태스킹 능력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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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현의 빠른 우승을 기원하는 치어풀

결국 정종현은 올 멀티 체제를 구축했다. 웅크리고 있어서는 역전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김정훈은 모든 메카닉 병력을 이끌고 정종현의 진영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성전차의 막강한 화력도 폭발적인 회전력을 기반으로 한 정종현의 바이오닉 앞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정종현은 김정훈의 모든 진출 병력을 제압하며 이번 결승전을 4:1 자신의 우승으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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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장르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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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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