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직접 그린 진솔한 만화까지, 게임 웹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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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게임과 웹툰의 만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낳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게임의 특징과 웹툰의 개성, 홍보 목적의 3박자가 화음을 이루는 경우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멀티타겟팅 MMORPG ‘레드블러드’ 는 게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작진이 직접 그린 게임 소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게임과 웹툰의 만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낳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웹툰은 게임에 대한 호감과 접근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잘 만들어진 게임 웹툰은 단순히 공식 사이트에서만 게재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퍼가기와 입소문을 낳게 하며 웹 상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특히 게임의 특징과 웹툰의 개성, 홍보 목적의 3박자가 화음을 이루는 경우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고릴라바나나가 개발하고 빅스푼코퍼레이션이 서비스하는 멀티타겟팅 MMORPG ‘레드블러드’ 는 게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작진이 직접 그린 게임 소개 웹툰을 연재하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레알 레드블러드’ 라는 이름의 이 웹툰은 ‘레드블러드’ 의 특징인 몰이사냥, 아이템 레벨 제한 조율 시스템, 강화석 장착, 몬스터 포획, 각성 등의 요소를 코믹한 장면과 함께 소개해주고 있어 유저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웹툰은 유명 작가들을 기용한 타 게임들의 홍보용 만화와는 달리 ‘레드블러드’ 의 GM ‘마루(Maroo)’ 가 그린 것이 특징으로,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유저들이 제작진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끔 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그린 웹툰 `레알 레드블러드` 번외편 `1차 CBT의 목적` 편
CBT를 앞둔 제작진의 걱정과 불안, 우려가 한 번에 느껴진다

실제로 얼마 전 성황리에 진행된 ‘레드블러드’ 1차 CBT를 앞두고 연재된 번외편 ‘1차 CBT의 목적’ 편에서는 유저들로부터 나올 법한(?) 불만사항에 시달리는 GM의 모습을 코믹하게 펼쳐내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다른 부분보다는 ‘전투 요소’ 를 중점적으로 평가해달라는 개발진의 의도를 진솔하게 대변해주는 역할도 해냈다.

웹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센스 또한 돋보인다. `레벨 제한 조율` 편에서는 MBC ‘나는가수다’ 에서 한영애의 ‘조율’ 을 불러 화제를 모은 JK김동욱이 NPC로 등장하고, `몬스터 포획` 편에서는 NDS로 출시된 유명 게임 ‘포켓몬스터’ 를 패러디하는 등의 익살스러운 장면을 넣어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들과도 비교될 만큼의 호평를 얻고 있다.

‘레드블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 중인 ‘레알 레드블러드’ 는 현재 6화(+번외편 1화)까지 업로드 된 상태이며, 이와 함께 1994년부터 만화 잡지 ‘영챔프’ 에 연지되었던 김태형 작가의 원작 만화 ‘레드블러드’ 개정판 단행본 전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아이템 레벨제한 조율` 편에 깜짝(?) 등장한 JK 김동욱


▲ `레드블러드` 원작 만화도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농장 경영 웹게임 ‘파머라마’ 는 톡특한 아이디어로 유명한 이말년(본명: 이병건) 작가를 섭외해 ‘만화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고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말년 작가가 ‘파머라마’ 의 홍보 웹툰을 그리게 된 이유는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이말년시리즈’ 의 에피소드인 ‘본격MMORPG만화-두덕리 온라인’ 이 화제를 모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2월 상, 하편으로 나눠 연재된 ‘두덕리 온라인’ 은 한 게임개발사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는 내용으로, 현실 속 농촌의 모습을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반영한 배경 설정 탓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두덕리 온라인을 만들어보자’ 라는 카페까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자신의 농장을 경영하며 수확의 기쁨과 재미를 배워가는 웹게임 ‘파머라마’ 는 ‘두덕리 온라인’ 으로 화제를 모은 이말년 작가를 섭외, ‘본격농자지대본만화’ 등 3편의 웹툰을 게재하며 유저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모았다.

이후 이말년 작가는 농부의 상징 밀짚모자를 쓰고 ‘지스타 2010’ 의 엠게임 부스에 등장해 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말년 작가가 등장하자 ‘지스타 2010’ 을 찾은 유저 수백 명이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게임과 웹툰의 모범적인 조합을 보여주었다.


▲ `두덕리 온라인` 에서 `파머라마` 까지, 2010년은 이말년의 해였다

개성 넘치는 그림체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그 센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음의소리’ 의 작가 조석 또한 다양한 게임의 웹툰을 그렸다. 블리자드는 2010년 말, 자사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대격변’ 출시를 앞두고 조석 작가를 섭외해 ‘WoW’ 의 전 시리즈를 종합한 오마주 형식의 웹툰을 연재했다. 실제로 조석은 네이버에 연재 중인 ‘마음의소리’ 에도 부분적으로 ‘WoW’ 관련 요소를 삽입하는 등 평소 이 게임의 팬임을 자청해 온 바 있다.

이어 조석은 JCE의 축구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 의 ‘매너 캠페인’ 에 참여, 네이버에서 ‘놓지마 정신줄’ 을 연재하고 있는 신태훈 작가와 함께 게임 내 매너 사항을 코믹하게 묘사한 매너 캠페인 웹툰을 연재했다.

특히, ‘프리스타일 풋볼’ 의 매너 캠페인 웹툰은 게임의 홍보 용도 외에도 팀 경기 위주의 스포츠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욕설 등의 비매너 게임플레이를 자제하자는 공공 캠페인의 역할도 하며 ‘프리스타일 풋볼’ 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촌철살인의 힘! 조석의 센스가 듬뿍 담긴 `프리스타일 풋볼` 웹툰

인지도가 낮거나 ‘보나마나 재미 없을 것’ 이라는 편견을 받고 있는 게임들과 웹툰이 만나 큰 효과를 보는 사례들도 있다. 중국 완미시공이 개발한 MMORPG ‘불멸 온라인’ 은 웹툰으로 인해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본 대표적인 예다.

‘불멸 온라인’ 은 중국 게임이라는 편견과 게임 내 오토 사냥 기능 구현 등으로 출시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에 엔도어즈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과 다양한 마케팅 정책을 통해 이미지 개선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또한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이 때 엔도어즈가 펼친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바로 곽백수 작가의 인기 만화 ‘트라우마’ 를 소재로 한 홍보용 웹툰이었다.

‘불멸의 트라우마’ 라는 이름으로 게재된 이 웹툰은 ‘보다 쉽고, 친절하고, 편리하다’ 라는 ‘불멸 온라인’ 의 컨셉을 홈쇼핑과 경쟁사 제품 분석 등의 상황극으로 설명한 작품으로, 인터넷과 신문 지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만화 ‘트라우마’ 의 인기를 등에 업고 ‘불멸 온라인’ 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 `트라우마` 의 인기 코너 `가우스기획` 을 응용한 `불멸온라인` 홍보 웹툰

한편, CJ E&M이 서비스하는 ‘주선 온라인’ 은 단발적으로 끝나는 게임과 웹툰의 결합을 가장 ‘본격적’ 으로 진행하며 화제를 모은 사례다.

‘주선 온라인’ 은 남녀간의 사랑과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특징으로, 중국 현지에서조회수 3억을 기록한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주선 온라인’ 은 게임 테스트 실시 전부터 포탈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을 통해 동명의 웹툰을 정식으로 연재했다.

2010년 3월부터 5개월 동안 연재된 ‘주선’ 은 당시 ‘천년동화’, ‘구름의 나라’ 등을 선보였으며, 최근 ‘봉천동 귀신’ 등으로 화제를 모은 호랑(본명: 최종호) 작가가 작화를 맡았다. 호랑 작가 특유의 미려한 동양화풍으로 그려진 ‘주선’ 은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 속에 총 20화가 연재되며 2기 연재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들려올 만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 웹툰은 여러 모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주선 온라인’ 의 존재조차 모르던 유저가 웹툰으로 인해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사례도 다수 등장했으며, 기존의 유저는 웹툰을 보며 게임에 대한 애착을 더욱 탄탄히 했다. 또한 호랑 작가 역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자신의 웹툰 경력에 한 획을 추가하는 등 웹툰과 게임의 결합으로 인한 순기능을 증명했다.


▲ 다음 `만화속세상` 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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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고릴라바나나
게임소개
김태형 작가의 만화를 기반으로 개발된 MMORPG '레드블러드'는 원작보다 조금 앞선 시대를 그리고 있다. 멀티타겟팅 시스템과 몰이 사냥, 콤보 시스템 등으로 액션성을 높였다. 또한 게임 OST의 거장 제레미 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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