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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2011, 내용은 충실하나 `전율`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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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즈컨 공식 로고

단일업체 게임쇼 중 가장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블리즈컨 2011이 현지 기준으로 지난 10월 22일 막을 내렸다. 2만 5천명 이상의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된 올해 블리즈컨은 그 명성에 걸맞은 충실한 내용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정작 팬들이 듣기를 바랐던 뉴스는 아쉽게도 발표되지 않아 지난 블리즈컨에 비해 전율은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 뒤따르고 있다.

올해로 6회째 개최를 맞이하는 블리즈컨은 블리자드가 게이머들을 위해 여는 글로벌 축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 블리즈컨은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뉴스’의 내용은 충실한 편이었으며, 팬들로부터 충분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8월부터 각종 루머가 제기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WOW’의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와 블리자드 간판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기대를 불러일으킨 ‘블리자드 도타’, 마지막으로 ‘스타2’의 차기 확장팩 ‘군단의 심장’의 멀티플레이 유닛들이 베일을 벗고 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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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의 차기 확장팩 `미스트 오브 판다리아`와
`스타2: 군단의 심장` 멀티플레이, `블리자드 도타` 등이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되었다

정보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현장의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사장을 열기도 전에 문 앞에 길게 늘어선 참가자들이 아침부터 ‘포 더 호드’를 외치며 기대감을 드러낸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여기에 GSL의 결승전과 ‘스타2’, ‘WOW’에 대한 대규모 대회, 배틀넷 인비테이셔널을 병행하며 e스포츠에 대한 블리자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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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즈컨 2011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팬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행사 자체가 주는 임펙트가 작년 블리즈컨보다 약해 아쉽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블리즈컨에서 팬들이 가장 기다린 소식은 단연 ‘디아블로3’의 출시 일정이다. ‘디아블로3’는 원래 올해 연말을 발매 목표 시기로 잡고 있었으나, 작품의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손을 본다는 이유 하에 결국 2012년으로 출시가 연기되고 말았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관계자 및 팬들은 블리즈컨 2011이 ‘디아블로3’의 최종 발매일이 발표될 자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블리즈컨 2011 개막식을 관람한 참가자들도 ‘디아블로3’의 출시일 발표를 강렬하게 원했으며, 블리즈컨 2011이 열린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디아블로3’의 시연대에는 행사가 마감되기 직전까지 플레이를 원하는 참가자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디아블로3’에 거는 국내 및 해외 유저들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디아블로3’의 출시일은 올해 블리즈컨에서 발표되지 않았다. 블리즈컨 2011에서 발표된 ‘디아블로3’ 주요 정보는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과 거짓의 군주 `배리얼`에 관한 새로운 뉴스와 한정판 패키지 구성, ‘WOW’ 1년 정액권을 구매하면 ‘디아블로3’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을 무료로 즐길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 전부였다. ‘디아블로3’의 새로운 직업 ‘악마 사냥꾼’을 발표하며 단번에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킨 블리즈컨 2010과는 판이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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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3`의 `배리알(좌)`와 `아즈모단(우)`

‘디아블로3’의 국내 CBT 시작에 대한 입장 역시 종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국내에서 논란화된 현금 경매장 등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갖춰 국내 심의를 진행한 이후, 반드시 CBT를 시행하겠다라는 내용만 전해졌을 뿐이다. ‘현금 경매장’에 대한 민감한 이슈를 조심스럽게 풀어보려는 블리자드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으나, 국내 팬들에게 ‘끝이 모호한 기다림’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자칫 한국 시장에 대한 블리자드의 애정이 식었다라는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

아직 미지의 타이틀로 남아있는 블리자드의 신작 MMO, ‘타이탄’ 역시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에서 단 한번도 등장한 적 없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규 프랜차이즈 제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굵직한 프랜차이즈 3종만으로 블리자드는 게임업계를 주름잡는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블리즈컨 현장에서 진행된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에 많은 팬들이 참가하는 등, 각 타이틀에 대한 애정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프랜차이즈를 통해 성공의 맛을 본 블리자드에게서 예전에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혁신’을 발견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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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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