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리그 빅3 체제 완성! 원포인트 8강 진출

▲ 서든어택리그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쥔 원포인트

서든어택 전통 명가로 명성이 높은 원포인트가 서든리그 8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며 유로!, ESU와 함께 강력한 빅 3 체제가 완성되었다.

10월 31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네스티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16강 4주차 경기에서 원포인트가 깔끔하게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방송무대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버추어를 상대로 원포인트는 8:2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드래곤로드’에서 펼쳐전 8경기에서 원포인트는 공격과 수비, 양 포지션에서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 승리의 순간을 만끽 중인 원포인트

사실 원포인트는 앞서 쌓아놓은 명성과 달리 경쟁팀 유로!, ESU에 비해 커리어 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승자 인터뷰에서 원포인트는 “3강 체제를 넘어 우리가 서든어택 원탑이 되겠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8강 상대인 리썬즈에 대해서도 “경험이 부족한 리썬즈는 우리의 상대가 안 된다. 대진을 뽑는 순간, 결승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결승전에서 유로!를 꺾어주겠다며 강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운 원포인트가 이번 시즌 원하는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원포인트에 앞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리썬즈 역시 만만한 팀이 아니다. 온라인 강팀으로 유명한 리썬즈는 16강 7세트에서 디펜시브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후반전에서만 5포인트를 기록한 리썬즈는 “첫 경기라 전반전 때는 많이 긴장이 되었는데 후반전 첫 세트, 임준영 선수의 극적인 세이브 이후 자신감이 붙으며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전했다.

▲ 후반전에 강하다!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리썬즈

16강 경기 전, 리썬즈는 출전 선수가 확정되지 않은 다급한 상황을 맞이했다. 한 팀을 이루고 있던 이준석이 경기를 1주일 앞두고 갑자기 입대하는 바람에 예기치 못한 공백이 생긴 것이다. 급히 홍재웅을 영입한 리썬즈는 돌발상황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성선수들의 치열한 대결을 맛볼 수 있는 레이디스리그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SJ게이밍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SJ게이밍의 진가는 공격 포지션을 맡은 후반전부터 그 빛을 발했다. 전반전에서 단 2점밖에 따지 못하며 수세에 몰린 SJ게이밍은 후반전 6세트를 모조리 따내며 점수를 휩쓸어 담았다. SJ게이밍 역시 “우리 팀은 원래 수비보다 공격에 강한 스타일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 경기에 집중 중인 SJ게이밍

이번 경기를 통해 방송리그에 데뷔한 SJ게이밍은 “긴장도 되고, 브리핑도 제대로 되지 않아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후반전에 들어 다소 안정을 되찾으며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라고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오는 4강에서 신촌레이디와 격돌하는 SJ게이밍은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붙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밝혔다.

한편 16강 7경기 후반전 진행 상황에서 선수들의 장비에 문제가 생기며 두 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방송경기 경험이 적은 양 팀에게 이처럼 예기치 못한 문제는 바로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디펜시브는 PC문제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이후 진행된 10세트부터 리썬즈의 공격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안정적인 경기환경 조성을 위한 철저한 장비 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된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리썬즈는 “경기 도중 갑자기 모니터의 전원의 나갔다. 예측하지 못한 문제에 화가 나기도 했으나 감정을 잘 가라앉힌 덕분에 후반전 경기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