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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한다! 지스타2011 모바일의 작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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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찾아온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11’,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만큼 크고 작은 게임 업체들이 참가하여 ‘지스타’를 빛냈다.

이번 ‘지스타’에 와서 기자가 가장 놀랐던 점은 새로 공개된 신작 게임도 아니고 시선을 잡아끄는 예쁜 부스걸도 아니었다. 바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의 눈부신 성장이 눈에 직접 보인다는 점이었다.

‘지스타 2011’의 중앙을 크고 아름답게 차지하고 있는 컴투스, 스마트폰 게임 신작 5종을 가지고 혜성처럼 등장한 위메이드, 신작 게임 소개 부스에 당당하게 모바일 게임 코너를 추가한 넥슨, 그 외에도 B2B관을 가득 메운 수많은 모바일게임 제작사들……. 이러한 게임 업계의 변화를 이번 ‘지스타 2011’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번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거대 기업들의 모바일 게임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들 사이에서 아이디어와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작은 거인들, 중소기업들의 모바일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에이팀(ATEAM) ‘소셜트레져(Social Trea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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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B2C K07 부스

에이팀은 2010년 설립하여 다양한 소셜네트워크(SNS) 기반의 게임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개발사로, 비록 설립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작년 ‘지스타 2010’에서는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유일하게 B2C로 참가하는 업적(?)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소셜트레져’는 ‘지스타 2010’에서도 공개된 적이 있는 소셜게임으로,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완성 단계에 있는 버전을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소셜트레져’는 일반적인 소셜게임과 다르게 스마트폰의 실시간 위치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진행하는 게임으로, 자신이 있는 위치의 지도를 게임 속 지도로 활용해 보물찾기를 하게 된다. ‘찾는다. 만든다. 판다. 번다.’ 라는 명확하고 단순한 게임 방식은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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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좀 찾을 줄 알것 같은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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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해운대에서 바나나를 찾아내고는 즐거워했다

‘소셜트레져’는 농장을 운영하거나 비행장을 꾸미는 자신의 위주로 진행되는 게임이 아니라, 보물을 찾아 친구들과 서로 교환하고 또 다른 보물을 찾는 ‘커뮤니티’ 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구성된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깔끔하고 귀여운 UI를 통해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수백 가지가 넘는 보물과 귀여운 펫이 함께하는 ‘소셜트레져’는 현재 펜택의 베가LTE 스마트폰에 임베디드 게임(자체 내장 게임)으로만 공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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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트레져` 스크린 샷

기자가 직접 이 게임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깔끔하다’ 였다. 더운 ‘지스타 2011’ 회장 내부에서 땀을 흘리며 한 손으로 조작을 하는데도 별 탈 없이 진행할 수 있었으며, 시연 버전에서는 전지현, 이승기와 같은 유명 연예인이 친구로 등록되어 있어서 비록 기자의 개인 스마트폰은 아니었지만 외롭지 않고(?) 재미있게 시연을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처음 보는 게임임에도 한 번에 게임 방식을 알 수 있게끔 구성된 UI 덕에 손쉽게 게임을 즐기며 부가적인 부분도 하나하나 알아볼 수 있었다. 부산 벡스코 지역을 열심히 탐사하여 얻은 보물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단, 아직 iOS나 다른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으로 출시가 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작 자체가 고달플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이키나 게임즈(IKINA GAMES) ‘피코팡(PICO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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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B2C D30 비지니스 부스

소개하는 업체들 중에 가장 최근에 설립된 ‘이키나 게임즈’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에서 활약했던 배준호 CEO가 지난 6월 설립한 모바일 업체다. 비록 임직원 6명이라는 ‘소수정예의 원칙’ 를 몸소 실천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온라인 게임 개발사에서 10년 이상 개발의 혼을 바친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 역량만큼은 절대 우습게 볼 수 없는 개발사이다.

이번 ‘지스타 2011’에 출품한 ‘피코팡’은 ‘이키나 게임즈’의 처녀작으로, 귀엽고 아이디어 넘치는 퍼즐게임이다. 얼마 전 앱스토어에 출시되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피코팡’은 퍼즐게임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심플함’ 과 ‘아이디어’ 두 가지를 잘 조합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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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세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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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는 게임 방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게임 방식은 매우 심플한데, 게임 속 귀여운 세균들을 터치(탭)하여 같은 종류의 세포를 3마리 이상 모으면 터진다. 이게 끝이다. 세부 사항으로는 세포를 많이 터트릴수록 폭탄이나 클로버와 같은 다양한 아이템이 추가되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 정도다. 또한 스피드 모드와 서바이벌 모드 등을 추가로 지원해 게임을 질리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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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팡` 스크린 샷

기자가 직접 이 게임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귀엽다’ 였다. 화면에서 멀뚱멀뚱 웃고 있는 세포들을 보는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미친 듯이 세포들을 향해 탭(Tap)을 하고 있었다. 퍼즐게임에 엄청나게 약한 기자도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였으며, 게임 방식도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데다 캐릭터도 매우 귀엽기 때문에 게임을 평소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단, 아직까지 유니버셜을 지원하지 않아 아이패드에서는 100% 즐길 수 없다는 점과, 부스가 B2B에 있어서 일반 관람객들은 직접 시연을 해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앱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으니 아쉬운 분들은 게임을 구입해서 즐겨보자

매직큐브(MagicCube) ‘아미워즈 디펜스 2(ARMY WAR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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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L30 공동부스

매직큐브는 2009년에 설립된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로 ‘임팩트 덴 올’, ‘아미워즈 디펜스’ 등 의 모바일 게임들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인지도 높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이번에는 부산기업공동부스를 통해 참가했다.

특히 이번에 출품한 ‘아미워즈 디펜스 2’는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한 후속작으로, 횡스크롤 구조의 진행 방식을 채택, 유저는 두 진영 중에 한 진영을 선택하여 병사와 전차 등을 육성하고 자금을 벌어 자신의 기지를 방어하고 상대방의 기지를 공격하는 ‘양방향 디펜스’ 구조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 덕분에 단순한 방어로 치중되어 있는 일반적인 디펜스 장르의 게임들보다 훨씬 즐길 거리가 많아지고, 여기에 SD로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들과 깔끔하고 직관적인 그래픽은 유저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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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그려진 포스터
절대 공짜라는 단어를 보고 찾아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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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는 캐릭터들을 보니 조금은 불쌍해보였다

‘아미워즈 디펜스 2’는 100개가 넘는 캠페인과 다양한 지도를 통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병사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사정거리나 상성에 따른 병사 육성을 통해 전략성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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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워즈 디펜스2` 스크린 샷

기자가 직접 이 게임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신선하다’ 였다. 이곳 저곳 기업 부스들을 두리번거리다가 숫자 2가 써진 수첩을 든 여자 캐릭터의 홍보 포스터에 끌려(?)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디펜스 장르의 금방 싫증을 느끼는 기자도 쉽고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특히 SD의 귀여운 캐릭터가 열심히 전진하여 피 튀고 싸우는 모습은 한 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참 열심히 산다(?)는 감정까지도 느끼게 해주었다.

아쉽게도 디펜스 장르 자체가 비교적 라이트하게 즐기는 게임이라 느긋하게, 또는 깊게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장르 특유의 재미를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는 양방향 디펜스라는 장르가 가지는 매리트를 느껴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강점과 함께 이 역시 앱스토어에서 무료 버전으 즐겨볼 수 있으니, 매직큐브 특유의 색깔과 새로운 디펜스 장르를 체험해보고 싶은 유저라면 한 번쯤 즐겨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썸피스(AWESOME) ‘그림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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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B2B L06 기업부스

2010년에 설립된 어썸피스는 에이피게임즈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소셜게임 ‘그림으로 말해요’를 북미 앱스토어에 출시해 큰 인기를 얻으며 그 능력을 인정받아 게임빌과 퍼블리싱을 체결한 모바일 게임 업체다.

‘그림으로 말해요’는 항간에 유저들에게 ‘개드립 열풍’ 을 일으킨 넷마블 ‘캐치마인드’ 의 스마트폰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며 인기를 얻은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퀴즈게임이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 또한 ‘캐치마인드’와 거의 비슷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단어를 그림으로 그려 다른 유저들에게 설명하고, 다른 유저들은 그 그림을 보고 해당 단어를 누구보다 빨리 맞추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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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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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B (??)
여러분도 맞춰보자. 절대 다잉메시지가 아니다

특히, 특정 모바일 운영체제만이 아닌 iOS와 안드로이드 유저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도 도입되어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그림을 자랑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홈페이지의 잘 그린 그림을 수상하여 아이템을 지급하는 명예의 전당을 통해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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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해요` 스크린 샷

기자가 직접 이 게임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불타오르는 도전 정신’ 이었다. 처음 부스에서 이 게임을 만났을 때는 아이패드에 커다란 녹색 화면만 보일 뿐이었고, 얼핏 봤을 때는 유아들의 그림공부를 위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의 일종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윽고 게임의 진행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연신 누군지 모르는 분들의 센스 있는 그림 설명 덕분에 부스에 계신 분들과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러한 게임은 기자와 같이 그림솜씨가 없는 유저들은 조금 거리를 두게 되는 장르일 수 있는데, 그림 실력 정도는 센스로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하다. 이처럼 충분히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강점을 가진 게임인데다 무료 버전도 존재하니 ‘캐치마인드’ 를 기억하는 유저라면 꼭 한 번 체험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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