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모바게` 국내 런칭 협약식을 가진 DeNA 모리야스 대표(좌)와 다음 최세훈 대표(우)
3,4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일본 최대 모바일게임업체 DeNA(디엔에이)가 30일,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 공동 구축 협약’ 조인식을 가지고 ‘다음 모바게’ 의 국내 런칭을 발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와 DeNA 모리야스 이사오(Isao Moriyasu) 대표는 이날 협약식을 통해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다음 모바게(Daum mobage)’ 를 오픈하고, ‘위 룰(We Rule)’, ‘탭 피쉬(Tab Fish)’, ‘닌자로열(NinJa, 유럽/중국 1위)’, ‘쾌도로열(Kaito, 일본 1위)’ 등 4개 게임을 내년 봄에 서비스하기로 합의했다. 이 게임들은 100% 한글화되어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다.
다음의 최세훈 대표는 “아시다시피, 인터넷 이용자들은 급속하게 스마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은 그동안 모바일에서의 입지를 다져 오려고 노력했고,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바일에서 중요한 콘텐츠인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글로벌 최강자인 DeNA와 협약을 마쳤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은 모바일 플랫폼의 선두가 되고, ‘다음 모바게’ 플랫폼을 통해 국내 게임 개발자들과 유망 개발사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관문 역할도 하려고 한다. 대한민국 모바일 리더로서, 모바일 게임업계의 활성화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되겠다.” 라고 협약 배경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DeNA는 일본 최대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모바게(mobage)’를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로, 일본에서 3,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모바일겔임 개발사인 LLC, 엔지모코(ngmoco)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DeNA는 현재 일본 본사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스웨덴, 미국, 런던 등 10여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다양한 지역과 기기를 아우르는 ‘Cross Border/Cross Device’ 정책에 따라 중국 및 영어사용 국가들에서 현지 언어로 된 mobage 네트워크를 발표한 바 있다.
▲ DeNA가 추구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과 기기의 ‘Cross Border/Cross Device’ 정책
다음은 이번 DeNA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DeNA의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 ‘모바게(mobage)’ 의 콘텐츠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다음 모바게’ 는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게’ UI를 바탕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맞춘 방식으로 구성되며, 커뮤니티 기능도 동일한 형태로 제공된다. 서비스되는 게임은 위에서 소개한 ‘위 룰’ 등 4종을 포함해 글로벌 서비스 중인 서드 파티 게임 등 다양한 ‘모바게’ 게임으로, 현재 국내에서 즐기고 있는 글로벌 버전보다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철저히 현지화가 진행된다.
위 게임들을 포함한 ‘다음 모바게’ 의 모든 게임은 포털사이트 ‘다음(Daum)’ ID를 통해 손쉽게 접속하고, 다음 결제 시스템을 사용한다. 특히 다음은 ‘다음 모바게’ 를 ‘마이피플’, ‘요즘’ 과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서비스를 모두 ‘다음 모바게’ 에 연동시키고 다양한 퍼블리싱과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게임 개발사 투자 등을 진행해 1년 내에 1,000만 유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다음이 서비스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다음 모바게` 와 연동시킨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다음 모바게’ 에서 DeNA는 유명 게임들을 한글화하고, 글로벌 소셜 게임 플랫폼 공동 개발, 국내 게임 개발사의 글로벌 진출의 관문 역할, 각종 노하우 공유 등의 역할을 맡는다. DeNA의 모리야스 대표는 “현재 ‘모바게’ 는 영어권 국가에서 20여 개의 자체 개발/서드 파티 게임 타이틀의 출시를 확정했으며, 향후 이 중 많은 타이틀이 ‘다음 모바게’ 에서도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모바게’ 는 2012년 1분기(1~3월) 내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DeNA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국내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성공을 거두고 시장을 확대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공동 오픈하여, 해외 대작 게임들과 국내 게임들을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모바게’ 에서 서비스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모바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유망 게임을 선보이는 등,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양사가 힘을 합치기로 협의했다.
▲ `다음 모바게` 협력 업체들
다음은 협약식 이후 양사 관계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이다.
DeNA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 지 반 년 정도 지났는데, Daum을 선택한 이유는?
DeNA 모리야스 대표: DeNA는 일본에서 야후와 제휴하여 ‘야후 모바게’ 라는 플랫폼을 전개하면서 성공한 경력이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진출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역시 한국에서의 지명도와 유저 확보의 부재를 보완해줄 수 있는 업체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DeNA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에 가장 좋은 업체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이라고 판단했기 문에 협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다음 모바게의 예상 매출 규모는?
다음 최세훈 대표: 현재 시점에서 예상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을 생각해 보면 성공 가능성과 매출 목표치는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다음이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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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최세훈 대표: SNS, 모바일 광고 플랫폼 등 유저들과 사업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콘텐츠인 ‘게임’ 을 통해 유저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필요를 느꼈다. 우리는 유저들이 모바일 상에서 ‘다음’ 과 함께 하면 항상 즐겁고 모든 것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서 게임은 가장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 |
다음 손경민 본부장: 올 한 해 동안 소셜 웹게임 서비스, PC 온라인 채널링 서비스 등을 통해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니, 모바일 플랫폼의 국내 선두 주자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그 와중 DeNA와 만나서 합의해 본 결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다음 모바게’ 런칭을 결정하게 되었다.
다음의 PC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계획은?
다음 최세훈 대표: 현재 다음은 PC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대규모 투자를 통한 MMORPG 개발 등의 계획은 딱히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채널링 서비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콘텐츠를 잘 즐기게끔 하는 형태는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iOS에서도 다음 모다게를 구현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안드로이드와 iOS로 나누어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지?
다음 손경민 본부장: 두 가지 버전의 다음 모바게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며, 일단 먼저 안드로이드에 초점을 둘 것이다. 국내 개발사에 대한 투자 규모는 현재 외부에 공개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게임 개발사마다 개별적인 협상이 필요할 것 같다.
DeNA의 한국 진출과 국내 개발사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맞부딪히는 내용인 것 같다.
다음 최세훈 대표: 모바일게임 개발사 지원에 대한 방식은 다양하다. 현재 양사 간의 지원 방법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합의 중이다. 그러나 DeNA의 게임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이 한국 개발사들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번 협약과 향후 지원은 국내의 좋은 개발사들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상호적인 상생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남겨진 양사 간의 숙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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