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최적화로 서버 당 유저 1만 명 유지한다

▲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홍석근 리드 프로그래머

“하나의 월드(서버)에 최대 1만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4일, 엔씨소프트 R&D 빌딩에서 만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리드 프로그래머 홍석근 팀장의 발언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최적화 과정을 소개하고 매체를 대상으로 저사양 PC에서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된다는 것을 알리는 시연회를 진행했다.

행사의 골자는 유저들이 흔히 생각하는 ‘블레이드앤소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고사양의 PC가 필요할 것이다’라는 걱정을 불식시키는 것이었다. 홍석근 팀장은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준 높은 최적화 작업이 진행 되었다. 오랜 기간 고민한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며 1서버 1만명 유저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반적인 MMORPG의 경우 한 서버 동시 접속자가 3,000명 정도며, 많게는 5,000명까지 설정되는 것을 볼 때 1만명이란 수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홍석근 팀장은 뒤이어 “최적화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그래픽 최적화일텐데, 이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개발팀은 게임 내 그래픽 옵션에 5개의 프리셋 등급을 두었다. 그 중 우리가 주 타겟으로 맞춘 그래픽 등급은 3~4단계이며, 이는 사전에 공지한 권장사양(엔비디아 8800, ATI 5800)과 동일하다. 물론 그 이하의 PC에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 5단계로 나뉘어진 `블소`의 그래픽 프리셋

그래픽 부분 뿐 아니라 클라이언트 용량에 대한 최적화도 충분히 신경 썼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블소`의 클라이언트 용량은 6.8GB(3차 CBT 기준)정도로 타 게임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다. 실제로 아이온의 클라이언트 용량은 15.5GB,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13.98GB다. 이에 대해 홍석근 팀장은 “유저의 첫 진입 장벽은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는 지금 당장 게임을 즐기고 싶은데, 설치하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면? 아마 대단한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만 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리소스를 무한정 늘리는 작업을 배제했다. 이 과정에서 아트팀과 잦은 마찰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행된 시연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회장에는 2011년형 최고급 PC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게임 환경에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PC가 원활히 블소를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블소`의 권장사양과 최저사양

처음 시연을 한 PC는 `블소`의 권장사양과 동일(Intel Q8300 / 쿼드 코어 / 4GB RAM / Radeon HD 4850 512MB)한 것으로 그래픽 프리셋 3단계에서는 23~30 프레임을, 5단계에서는 14~23 프레임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뒤이은 PC는 고사양(Intel i5 760 / 쿼드 코어 / 4GB RAM / GeForce GTS 450 1GB)으로 프리셋 3단계에서 29~34 프레임을, 5단계 풀사양에서도 20~25 프레임이라는 준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2006년형 저사양 PC에서도 `블소`는 구동되었다. 해당 PC의 사양은 ‘INTEL PD 945 / 듀얼 코어 / 2GB RAM / 지포스 7600 GT 256MB’였으며, 그래픽 설정을 최저로 설정했을 경우 30~35 프레임의 안정된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 시연회장 앞에 늘어서 있는 테스트 PC의 모습

▲ 다양한 사양의 PC가 준비되어 있었다

▲ 2006년도 2분기 PC의 하드웨어 사양

▲ 저사양 PC로 구동한 `블소`의 그래픽. 게임 구동엔 문제가 없었다

▲ 고사양 PC의 그래픽

▲ 많은 눈길을 받은 트리플 모니터의 구동 모습

▲ 그리고 현재 3D 버전 `블소`를 준비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