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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이영호 "스타2, 이제 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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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G-KeSPA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영호

북미 최대 e스포츠 리그 MLG 현장에서 진행된 특별 초청전 MLG-KeSPA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이영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 괄목할 만한 부분은 부쩍 성장한 ‘스타2’ 경기력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이영호의 실력 향상에 대해 입을 모았다.

6월 9일(미국 현지 기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MLG로부터 초청을 받은 한국e스포츠협회 선수 8명이 ‘스타2’로 자웅을 가리는 MLG-KeSPA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가 열렸다. 8강에서 만난 송병구를 경기 도중 키보드가 고장 났음에도 불구하고, 2:0으로 승리한 이영호는 이후 진행된 4강과 결승에서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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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 승자 인터뷰 중인 이영호

이영호는 “현장에 방문한 관중 분들은 물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도 다 껴안고 ‘스타2’에서도 ‘스타1’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재차 팔 수술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최고의 경기를 선보일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병구와 대결한 8강에 대해 이영호는 “도중에 키보드가 망가진 경우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키보드가 좀 오래된 기종이라 걱정되었는데 역시나 그런 문제가 터진 것이다”라며 “깨끗하게 마음을 접고 빠르게 승부수를 던져 지면 깔끔하게 경기를 포기하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사용한 전략이 잘 먹혀 들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4강에서 만난 선수는 경기 이전 선수들이 우승 후보로 꼽던 강적 김민철이었다. 상대의 대규모울트라리스크와 감염충 부대를 바이오닉 유닛과 의료선 조합으로 제압하며 1세트를 잡아낸 이영호는 이어지는 2세트에서 적절한 공격 타이밍을 잡는 판단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이영호는 “두 경기 모두 힘들었다. 뮤탈리스크에 너무 많이 당해 초반에 좀 불리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 컨트롤이 잘 되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이영호는 4강에서 이제동을 꺾고 올라온 김택용을 상대했다 수준급의 해병-불곰 컨트롤로 상대의 지상 병력을 제대로 압박하며 1세트를 따낸 이영호는 이어진 2세트에서 송병구를 상대로 선보인 전진 병영 전략을 다시 사용하며 비교적 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번에 사용한 전진 병영 전략에 대해 이영호는 “평소 GSL 선수들의 게임을 보며, 이러한 전략이 초반 압박에도 효과가 있으며 멀티를 빨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오늘도 써봤는데 잘 통했다”라고 전했다.

GSL 출전 선수 중 이영호가 집중적으로 참고하고 있는 선수는 정종현과 이정훈, 문성원, 이렇게 세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정훈에 대해 이영호는 “이정훈 선수의 해병 컨트롤이 남 달라서 참고하고 있는데, 아직 그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 같다”라며 “또한 토스전도 많이 배우고 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며 혼자 공부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이영호는 이전보다 부쩍 성장한 ‘스타2’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영호 본인 역시 “처음에는 외부의 기대에 비해 실력이 빨리 늘어나지 않아 좀 걱정됐다. 그런데 2주 전부터 래더에서 그랜드마스터 플레이어와 경기를 해도 거의 다 이길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음을 깨달았다”라며 “여기에 프로리그에서 1승을 하고 나니 그 때부터 뭔가 느낌이 팍 꽂혔다. 프로리그 승리 후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금도 실력이 빨리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팬들은 이영호를 기립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최근 1년 사이에 이렇게 열렬한 환영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한 이영호는 “프로 선수로서 이렇게 나에 대해 열광하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도 느껴지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해외 무대에도 많이 나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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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현지 팬들

MLG 현장에서는 `스타2`의 새로운 확장팩 `군단의 심장`의 멀티플레이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다. 이를 직접 시연했다고 밝힌 이영호는 "테란은 강하고 약함을 떠나 변화가 부족하다. 앞으로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라며 "특히 신규 유닛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프로토스나 저그의 경우, 강한 유닛들이 새로 들어오는데 테란의 경우 그렇지 않아 사실 좀 부럽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스타1`의 `스파이더 마인`과 유사한 `스타2`의 신규 유닛 `거머리 지뢰`에 대해 그는 "실제 게임에서 마치 `잠복 맹독충`과 같은 기분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스타1`에 있던 요소이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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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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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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