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의 독립? 자체 SNS `징가위드프렌즈` 발표

▲ 징가의 마누엘 브론스테인이 `징가 위드 프렌즈`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소셜 게임사 징가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징가 언리시드’ 이벤트에서 자사의 독자적인 통합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징가 위드 프렌즈(Zynga with Friends)를 공개했다. 또한, 이를 통해 배포될 `팜빌 2`, `쉐프 빌` 등 다양한 신작 게임도 함께 소개했다.

`징가 위드 프렌즈`는 사용자가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통합소셜네트워크로, 징가의 게임을 이용하는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징가 위드 프렌즈`는 기기구분 없이 접근 가능하여 컴퓨터나 iOS·안드로이드 유저를 막론하고 모두가 하나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소통할 수 있다. 징가의 이용자 네트워크인 zFriends와 징가닷컴의 소셜 스트림을 연동한 채팅 시스템이 지원되며, 플레이어는 사용자 프로필을 등록하여 친구들에게 자신의 게임내 활동 내용을 알릴 수 있다. 또한, 게임 내 리얼타임 멀티 플레이 모드가 포함되어 많은 유저들과 실시간 대전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징가 위드 프렌즈’와 함께 다양한 신작 게임도 소개됐다. 징가의 인기 타이틀인 `팜빌` 시리즈 `팜빌 2(FarmVille)`를 포함하여 `빌(Ville)` 시리즈를 이어갈 `더빌(The Ville)`, 그리고 `쉐프빌(Chef Ville)` 이 그것이다.

가장 기대를 모은 `팜빌 2`는 짧은 티저 영상을 통해 전작보다 월등하게 높아진 3D 이미지를 자랑했다.

▲ 징가의 메가히트 타이틀 `팜빌`의 두 번째 시리즈 `팜빌 2`

EA의 인기작 `심즈` 시리즈와 친숙한 시스템을 채택하는 ‘더 빌’은 사용자가 게임 내 가상의 집을 짓고, 다른 이들과 상호 소통하는 게임이다. `더 빌`은 오는 27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출시되며, 곧 징가닷컴을 통해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쉐프빌`은 요리를 주제로 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피자나 스테이크 등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음식을 완성하면 자신의 이메일로 요리한 음식의 실제 레시피가 발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쉐프빌` 역시 페이스북과 징가닷컴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징가의 CEO인 마크 핀커스는 “오늘 발표된 내용이 바로 징가를 대표할 차세대 테크놀로지가 될 것”이라며, “처음 징가가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놀 수 있게 하자는 간단한 전제에서 시작한 만큼 신작 게임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재미와 소셜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징가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2,900만 유저 베이스를 기반으로 ‘징가 위드 프렌즈’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93%에 가까운 페이스북 의존도를 상쇄시키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징가 위드 프렌즈’가 투자자들에게 실효성 높은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페이스북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이러한 분석은 징가의 주가에도 여실히 반영되어 발표가 끝난 26일 징가의 주식은 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서드파티 장려를 통해 징가닷컴으로만 출시되는 경쟁력 있는 게임 타이틀을 쌓는다면 기대할만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징가 위드 프렌즈’는 앞으로 징가에서 출시하는 모든 게임을 통합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크로 iOS, 안드로이드, 구글플러스. QQ, 징가닷컴, 페이스북 등 다양한 멀티플랫폼을 연동한다. 아직 ‘징가 위드 프렌즈’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